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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여객터미널, 1년간 20억원 적자… ‘돈먹는 하마’BPA, 50억원 수익냈지만 최초 투자비 회수 못해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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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4  1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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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대비 이용객수 크게 감소…절반 수준
면세점·식당·커피숍 등 입점 점포도 ‘울상’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부어 지난해 8월 완공돼 개장 1주년을 맞이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 1년간 운영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가 2011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예측한 여객수요도 당초 계획대비 실제 이용객수는 크게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북항재개발지내 위치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모습.

북항재개발의 선도사업이자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 부어 완공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 1년간 미흡한 경영성과로 인해 밑지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장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1년간 운영을 통해 걷어들인 총수입은 111억원, 총비용지출은 60억원으로 약 5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축구장 13배 크기(연면적 9만3932㎡)에 달하는 이 여객터미널에 투입된 조성사업비는 2343억원에 달하고 있다.

BPA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 기본계획 보고서’에는 터미널 운영기간을 30년으로 가정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건립공사에 소요된 초기투자비 회수액을 연간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75억원에 이르고 있다.

즉 지난 한해 동안 BPA가 터미널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은 50억원이지만 연평균 초기 투자비 회수액까지 감안하면 실제 경영성과는 25억원 가량 적자를 낸 셈이다.

특히 여객터미널 5층에 마련돼 있는 전체 면적의 1/3 수준인 대규모 컨벤션 센터의 경우 지난 한해 운영을 하면서 관리비에만 12억원이 지출됐지만 수입은 고작 1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김율성 한국해양대 교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건립공사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으로 인해 당시에도 과다설계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지난 1년간 운영을 통해 50억원의 수익을 남겼지만 건립공사에 따른 초기 투자비 회수 등을 고려하면 적자 경영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운영도 문제다.

BPA의 엉터리 터미널 이용객 수요예측으로 주 수입원인 터미널 운영료가 당초 계획에서 크게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용객 수는 당초 계획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BPA가 2011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예측한 여객수요는 1222만 803명이지만 실제 이용객수는 약 50.6%에 해당하는 619만 2224명에 그쳤다.

박완주 의원은 “특히 새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한 지난해에는 51.2%, 올해 8월말까지도 이용객수는 계획대비 34.4%에 머물고 있다”며 “항로별 실적만 살펴봐도 대마도를 제외한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 나머지 3개 항로에서 이용객수가 2년 연속 매우 저조하다”고 꼬집었다.

오사카 항로의 이용객수가 계획대비 10%대에 머무는 등 BPA의 터미널 이용객 수요예측 과정에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저조한 터미널 이용객수는 터미널에 입점한 사업장으로 불똥이 튀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이용객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터미널내 입점한 면세점, 식당, 커피숍 등의 영세 사업자가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여객터미널 입점 점포 가운데 가장 큰 면적(1200m²)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 사업자인 현대페인트는 현재 약 1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미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내 30여곳의 점포 가운데 2곳의 점포는 개장 1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입점하려는 사업자가 없어 텅 비어있는 상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세월호, 메르스 등의 대외 악재가 겹쳤고 저가 항공사가 늘어난 탓에 부산-일본간 선박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 터미널 이용객수가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터미널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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