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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의 새 도약, 기반 다지기부터 시작해야”[사람, 사람을 만나다] - (121) 최영정 관광정책 전문가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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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3  17: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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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정 관광정책전문가가 부산관광의 현주소와 현재 추진 중인 관광 사업의 전망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명소 연계 작업 우선… 관광객 국가 다변화 필요
축제 질 높일 유료화 환영… ‘서로 존중’ 공정관광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서 큰 부가가치로 인해 세계 각국은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산 역시 어마어마한 인구를 가진 중국관광객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크루즈 관광객의 기항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발돋움을 하고 있는 관광산업 일반과 ‘관광 부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오랫동안 관광 분야 연구에 매진해온 최영정(37·여·연제구 연산동) 관광정책전문가를 통해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


- 부산관광의 현주소는?

▲ 현재 부산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GS컨소시엄과 협상을 맺어 오시리아관광단지로 탄생할 것이고, 근대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 추진으로 부산관광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낼 것이다. 그러나 부산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객 수도 화려한 계획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부산이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서 유지·관리되고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관광자원에 대한 업그레이드, 그리고 관광객 입장에서 관광하기 편리한 도시 만들기라는 기본에 충실한 마인드로 부산관광에 접근할 때라고 본다.


- 부산관광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관광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지역발전특화사업으로 해양관광이 지정되었다. 하지만 부산은 제2의 도시이고 특정 관광형태만 강조하는 것보다 지역 내 관광명소에 걸맞은 관광의 형태를 살려내서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7개 해수욕장은 해양관광, 을숙도는 생태관광,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영화관광을 특성화해서 어떤 관광객이 오더라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미 여수는 부산보다 앞서 해양관광 중심도시 선언을 하고 해상케이블카를 운영 중이다. 부산은 이제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준비 중인 후발주자다. 하지만 부산은 여타 중소도시가 지니지 못한 관광 편의,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품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은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콘텐츠에 대한 집중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 당장 우리가 가진 역사, 스토리를 살릴 수 있는 전문가, 시민, 관광객과의 끊임없는 소통 채널이 가동되고 그 결과물이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근대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에 대한 견해는?

▲ 근대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 역시 각각의 콘텐츠가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피란수도’는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모티브로 한 ‘dark tourism’의 한 형태로서 자칫 모든 관광객에게 흥미요소로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관광콘텐츠가 지역성을 부각시키면서도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보편타당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피란수도의 역사를 세계 유일의 재한유엔평화기념공원 일대와의 연계를 통해 ‘평화지구’까지 연계시키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피란수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위해 피란수도 야행이라는 행사를 치렀다. 가까운 군산 역시 ‘군산 야행’이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지역과 세부 콘텐츠는 다르다 하더라도 각 지역에서 추진되는 관광사업명이 중복되고 있다. 부산시가 한발 앞서야 할 때다.


-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원아시아페스티벌에 대한 향후 전망은?

▲ 부산관광의 집객대상을 중국관광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최근 사드배치, 메르스 등 여러 관광위험요소에 의해 특정 국가의 방문현황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확인한 바 있다.

1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원아시아페스티벌 아닌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해 왔고 또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부산관광 집객 대상 국가를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부산이 가진 기존 축제들과의 연계가 얼마만큼 잘 이루어질 것인가도 향후 원아시아페스티벌이 계속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본 축제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부산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 편의시설, 깨끗한 환경, 친절한 서비스 등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사항들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 부산 마이스 산업 발전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이제 부산 MICE 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중국은 이미 부산 제1 벡스코보다 10배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보유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제2, 제3의 전시, 컨벤션 시설 확장만을 논할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각국의 전시, 회의가 개최되어야 하는 당위성 즉,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이 관광산업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하는 이유다. 개최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잃는다면 부산에서 컨벤션시설을 확장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 관광지·축제 유료화에 대한 견해는?

▲ 유료화할 것은 유료화하고 무료화할 것은 무료화해야 한다고 본다. 감천문화마을과 불꽃축제 유료화가 큰 이슈가 되었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것을 유료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찰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관광객이 지급한 금액이 관광지 지역경제로 직접 환류되고 관광객이 체감하는 콘텐츠가 충실해질 수 있다면 유료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 부산관광공사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발전시켜야 하고 꼭 필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우선 인력풀을 갖추는 것인 관건이다.

부산에 대한 폭넓은 이해, 관심, 지식을 갖춘 인재들로 채워진 내실 있는 부산관광공사의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정관광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 공정관광이란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사업체, 자연 환경 간의 관계에서 관광객이 지역 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하여 지속 가능한 관광을 행하는 것을 뜻하는데 관광시설들이 아무리 화려해도 질병, 재해,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관광객은 급감하기도 하고 최근 남해 독일마을 사례처럼 지역민의 생활권이 존중되지 못하면 결국 지역민이 떠나고 훌륭한 관광지로 유지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 편의 증진은 유니버셜 개념을 도입한 관광시설 및 콘텐츠 제공, 관광두레를 통한 지역 관광활성화 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단순히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대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만을 논하는 것보다 보다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서 부산시민과 함께 기본을 다지고 동반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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