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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급유선업계, 이달 10일 동맹 휴업 돌입…‘결사항전’ 예고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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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3  0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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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회 열고 결정…운송료 현실화 요구
울산·여수항도 동참…물류 차질 불가피

   
한국급유선주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열고 다음달 10일 운송료 현실화를 위한 동맹휴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한국급유선선주협회가 지난달 2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가진 긴급 총회 모습.

한국급유선선주협회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부산, 울산, 여수항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시 중구 중앙동 협회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협회는 현재 정유사로부터 받는 운송료가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라며 600t 이상 급유선은 30%, 400t 이상 600t 미만은 80%, 400t 미만은 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3개 항만에서 200여 척의 급유선이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동맹휴업과 동시에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급유선 업계는 채산성 악화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년간 리터당 1~2원대의 낮은 운송료로 인한 적자 폭을 해상 면세유를 빼돌려 불법 판매해 운영비로 충당해왔는데 최근 3년간 유가 하락과 더불어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인해 암시장이 사라지면서 살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유황 함유 기준이 높은 해상 면세유인 벙커C유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를 발생시킴에 따라 최근 불법 해상 면세유의 판매 유통 루트를 완전히 차단시켰다.

한 급유선 선주는 “운송료 수입에 비해 인건비, 연료비, 보험료 등 비용이 2배 가량 더 나가는 이상 일을 하면 할수록 적자 규모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배를 팔고 싶지만 살 사람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운송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년간 리터당 1~2원대의 낮은 운송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급유선업계는 지난해 9월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와 협상을 통해 운송료 40% 인상을 이끌어냈다.

당시에도 급유선 업계가 사상 첫 동맹 휴업을 결의하며 파국 직전까지 이르렀지만 부산해양수산청의 중재로 정유사와 극적 타협이 이뤄지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운송료 인상분이 당초 요구했던 338%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매년 단계적 인상 협상안을 급유선업계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협회가 정유사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정유사들은 운송료를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인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유선 업계가 동맹휴업에 들어가면 부산항 물류가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급유선 업계의 구조적인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급유선 업계의 기름 빼돌리기로 인해 부산항이 갈수록 외국 선박으로부터 외면당하며 부산항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협회는 현재 등록제인 급유선을 허가제로 전환해 수급을 조정하고 잔존유의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국가가 정한 기관에서 사들이는 등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 부산·울산·여수 등 급유선 선주 150여명은 운송료 인상을 위해 결사항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급유선들의 동맹휴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협회와 정유사들의 협상을 적극 유도하고 잔존유 문제 등은 관세청과 협의해 개선책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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