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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급유선 운송료 인상 파업 ‘초긴장’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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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2  0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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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리한 운송료로 인해 경영이 악화된 급유선 업계가 최근 경찰의 불법 면세유 판매 유통 경로 차단으로 생존을 위협받자 동맹파업을 논의 중에 있다. 부산항 5부두 45물양장 내 급유선이 빼곡히 계류돼 있는 모습.

불법 선박 면세유 판매 유통 루트 막히자 ‘살길 막막’
동맹파업시 부산항 물류 마비…근본적 해결책 필요

 
불합리한 운송료로 생존 위기에 처한 부산항 급유선업계가 다시 한번 동맹파업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부산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급유선선주협회는 22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현안 사안 해결을 위한 긴급 총회 및 간담회’를 열고 동맹파업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동맹파업으로 결론이 나면 선박용 기름 공급이 중단돼 부산항은 물류 마비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 20년간 리터당 1~2원대의 낮은 운송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급유선업계는 지난해 9월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와 협상을 통해 운송료 40% 인상을 이끌어냈다.
 
당시에도 급유선 업계가 사상 첫 동맹 휴업을 결의하며 파국 직전까지 이르렀지만 부산해양수산청의 중재로 정유사와 극적 타협이 이뤄지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운송료 인상분이 당초 요구했던 338%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매년 단계적 인상 협상안을 급유선업계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강력한 단속을 통해 육·해상의 불법 선박 면세유 판매 유통 경로를 차단하자 또다시 급유선업계가 들끓고 있다.
 
급유선 업체들은 그동안 낮은 운송료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정유사의 기름을 외국적 선박에 정량 공급하지 않고 잔존유를 은밀히 팔아 운영비로 충당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불법 선박 면세유 판매 유통 루트가 완전히 틀어막히게 되면서 급유선 업계는 이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악순환의 고리로 지난 수십년간 반복되어온 급유선 업계의 불법 면세유 판매로 인한 폐단도 크다.
 
외국적 선박의 부산항 급유 기피로 인해 부산항의 경쟁력은 저하됐고 빼돌린 기름을 급유선에서 바지선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돼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올해 초 부산항 5부두에서 일어난 선박 화재도 기름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급유선 수백척이 계류돼 있어 아찔한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하기도 했다.
 
문현재 한국급유선선주협회 회장은 “헐값 운송료로 급유선 선주들이 선박용 기름을 빼돌려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급유선 업계의 오랜 병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운송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는 방법외엔 없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운송료 현실화 문제의 바탕에는 정유사-해상급유대리점-급유선주로 이뤄지는 급유의 다단계 유통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해수부가 적극 나서 비합리적인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급유선 업계에선 벼랑 끝에 내몰린 만큼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동맹파업외엔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지역 항만산업 위기 상황에서 여론의 역풍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실제 동맹파업 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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