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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금융단지의 시너지 효과 “글쎄요”[기자수첩]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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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3  1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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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청희 기자
 경제산업팀
 

올 연말 문현금융단지로 입주하는 모 기관 관계자에게 주요금융기관이 밀집한 문현금융단지에서 일하면 어떤 시너지가 있겠냐고 물으니 입주를 해봐야겠다며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한다. 여의도 금융가처럼 클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연신 고개부터 흔든다. 서울에서 증권거래가 다 이루어지는데 가능하겠냐고 반문한다. 부산을 파생상품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기관 이사장의 신문 인터뷰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부산시는 공신력 있는 영국계 컨설팅 그룹 Z/YEN의 세계 주요 금융센터 경쟁력 평가(GFCI)에서 부산이 27위였으며, 수년 내 가장 중요해질 금융도시 부문에서 싱가포르를 제치고 부산이 2위에 올랐음을 홍보하지만 금융단지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반응은 차갑다.

조선 600년 수도인 ‘서울’이 지금처럼 큰 적이 없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우리나라 100대 기업체 본사 90%, 제조업 52%, 서비스업 47%, 대학 39%, 의료기관 49%, 금융기관 52%이 집중되어 있다. 그야말로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수도권은 국토면적의 11.8%이지만 인구의 약 50%가 집중된 메갈로폴리스이다.

이에 노무현 정부를 시작으로 정부는 ‘지역균형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공기업을 선심 쓰듯 지방으로 내보냈다. 대구지역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광주전남지역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이, 울산지역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강원지역에는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전북지역에는 대한지적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경북지역에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전력기술이, 경남지방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충북지역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본부보다 서울지사에서 중요한 일이 이뤄진다’는 사고방식과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생활방식을 보면 한발은 지방에 한발은 서울에 두고 있는 격이다. 공기업 장은 지방발전 운운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서울 향수병’ 중인데 어떻게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문현금융단지에 63층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완공됐다. 연말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이 입주한다. 이들에게 부산시가 외치는 ‘한국판 월스트리트’를 맡기려니 걱정이 앞선다. 부디 부산이라는 이 소중한 지역사회를 위해 큰 몫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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