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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여파에 국내 조선업계 '식은땀'... 수주 타격 우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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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0  1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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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64척이 중고시장에 나올 경우 해운사들이 신규 발주보다는 중고선 매입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 조선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신항 한진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수출입화물 선적과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 모습.

한진배 중고시장 나올시 부정정 영향 불가피
일본 맹추격…한국 물량 2위 자리 위태위태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가 조선산업에 영향을 주면서 ‘해운 강국’으로 위상을 떨쳐온 우리나라 조선과 해운이 동반 위기를 맞고 있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이 시장에 풀리게 되면 해운사들이 신조 발주 대신 중고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조선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64척이다.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연불(일정 기간 빌린 돈을 해마다 나눠 갚는 것)로 매입한 선박은 선박 금융회사가 경매에 부칠 가능성이 크다.
 
자가 보유 선박 역시 매각 수순을 밟는다.
 
조선업계는 한진해운 선박의 처분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이미 공급과잉으로 한진해운 배가 시장에 나오면 신규 수주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모든 선박의 발주가 전년 대비 67% 감소한 상황에서 컨테이너선은 90%까지 줄었다”며 “선사들이 필요한 경우, 신규 발주 보다는 중고 선박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중고선이 시장에 풀리면 신규 발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수주 절벽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도크가 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최악의 수주절벽에 매달려 있던 조선업계 상황에선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인 셈이다.
 
지난 7월까지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는 총 41척이었지만 중고 거래는 68척이나 됐다.
 
모든 배의 거래가 줄었지만 특히 컨테이너선 거래는 지난해 대비 90%가 줄었다.
 
가격도 지난해 대비 6~17% 떨어졌다.
 
지난해 22척을 수주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가 전무하다. 지난해 각각 11척과 10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현재 국가별 조선업 물량 순위는 중국에 이어 2위 자리를 어렵게 지키고 있다.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수주 잔량은 233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는 12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중국(3570만CGT)과의 물량 격차는 더 벌어지고, 일본(2196만CGT)과의 격차는 줄었다.
 
정부는 그간 빅3의 합병 등 구조 개편을 주문하면서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시장 자율적인 구조 개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빅3는 사업 영역이 거의 비슷해 합병해도 시너지가 없다.
 
당장 생존이 급급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를 강제할 수도 없다.
 
현재 빅3가 확보한 일감은 1년 반에서 2년 남짓이다.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시기는 2018년 상반기 이후다.
 
일각에서는 “자존심이 상해도 선박 수리 시장, 선박 개조 시장으로라도 눈을 돌려 이 시기를 버텨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급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이번 위기를 잘 넘기기만 하면 또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배를 대신할 대형 운송 수단이 아직 없는 만큼 호황기가 올 때까지 버티기 작전에 돌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상선에서 일본을 제쳤듯이 특화시킬 만한 특별한 것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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