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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로봇사업부 분사 추진…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반발
연합뉴스  |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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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0  13: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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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이번엔 로봇사업부를 분사하려 하자 노조가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로봇사업부 독립법인 설립 계획서를 노조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전경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에 설치된 조각 모형 뒤로 현대중공업 골리앗크레인이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로봇사업부는 전체 인원 205명 가운데 조합원이 절반이 넘는 108명이다.

회사는 계획서에서 9일 대상자 설명회에 이어 13일 개인별 동의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회사는 로봇사업부가 분사 후 독립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분사를 추진 중이고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가 또다시 일방독주 경영을 밀어붙였다"라며 "이는 노동조합과 로봇사업부 조합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무시하고 계열 분리를 일방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로봇사업부 계열 분리에 대해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통보하는 회사 경영진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는 전환배치와 무분별한 분사 강행으로 극심한 대립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노사는 올해 들어 이미 지원부문과 중기운전, 설비보전 직종의 분사 계획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노조 관계자는 "분사 문제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만큼 회사는 로봇사업부 독립법인 설립 전에 노동조합과 협의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며 "따라서 구성원들과 노동조합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회사 경영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항의했다.

현대중공업 전경
희뿌연 안개 속의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은 앞서 조선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 3조5천억 규모의 자구안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나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도 열고 있지만, 30여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빚으면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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