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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기술 세계화… 핵심 경쟁력 상품화해야”[사람, 사람을 만나다] - (117) 류연수 엘리움여성병원 경영부원장, 부산과기대 외래교수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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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5  20: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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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수 엘리움여성병원 경영부원장이 병원경영 업무의 특성과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의료관광, 동남아·극동지역까지 뻗칠 것
건강보험 보장성범위 확대해 의료 혜택 넓혀야


엘리움병원 그룹에서 경영부원장으로 병원 운영은 물론 내원하는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류연수(48·해운대구 우동)를 만났다. 오랫동안 병원에서 원무업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병원행정인과 병원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의료업의 해외 진출과 의료관광활성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의료인으로서 걸어온 자신의 경험과 의료 행위에 대한 기본철학,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과 개선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번다’라는 의미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려야 할 행복을 추구하고,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며, 일을 통해 성취감을 누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는 책임감을 가지고 조직에 플러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20여 년간 병원행정(병원경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병원생활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일들 속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병원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지만 때로는 상식 밖의 행동으로 난처한 상황들이 발생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처도 받고, 힘이 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래도 병원을 오가는 많은 분들이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면 모든 상처들이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 병원경영을 설명하자면?

▲ 병원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병원 고유의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 구성원은 다양한 직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반기업과는 달리 매출의 원천이 환자 치료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병원경영의 핵심은 다양한 치료법으로 환자를 잘 치료해야 하며,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아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기에 그들만의 아픔을 달래는 또 다른 문화를 잘 활용해야 진정으로 병원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자의 육체적 아픔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아픔도 같이 치료되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만족도가 올라가서 또 다른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구성도를 보면, 의료파트, 간호파트, 의료기사, 행정, 관리 등 각각 다른 전문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업무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 특성에 맞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케어하는 업무라 환자와의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적절한 치료와 치료과정에서의 원활한 소통은 환자를 만족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 현재 병원에서 수행하는 업무나 역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저는 현재 엘리움병원 그룹에서 경영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병원운영에 실질적으로 접근하여, 내원하는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로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영책임자로서 환자의 안전과 직원들의 근무환경에도 비중을 두고 관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CS교육, 획기적인 운영시스템들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반직원들의 의견을 부서장들이 취합해서 가지고 오면,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 가장 원활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도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과 관련해서 해외진출이나 의료관광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한국의료의 세계화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남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료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핵심경쟁력을 상품화해서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의료관광에 있어서도 적절한 상품구성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만족도를 표출시켜야 합니다. 지금은 중국 의료관광이 활성화되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블라디보스톡 등 극동지역까지 우리의 의료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어떤 계기로 병원경영의 길로 들어오셨습니까?

▲ 평소 보건의료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에서 보건관리 전공도 하고, 원무과에서 원무를 하게 되면서 병원행정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병원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에 침례병원을 시작으로 병원행정인으로서의 일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병원생활에 회의가 느껴지고, 또 다른 일을 하고 싶어 사직을 하고 무작정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30대 중후반 오로지 열정 하나로 건너간 일본이 나의 미래가 아니라는 판단에 결국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나를 반겨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고, 다시 병원에 입문하면서 비로소 또 다른 병원경영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옛날 다니던 병원생활이 제1의 인생이었다면 또 다른 병원경영에 눈을 뜨면서 비로소 제2의 인생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입문하게 된 병원은 내 생각을 바꾸게 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병원경영에 있어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기업경영을 접하게 되었고, 병원도 기업처럼 관리하고 운영하는 체제에 흡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병원에 기업경영을 도입하게 되다보니 무엇보다도 병원의 특성을 잘살려 병원경영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은 너무나 다양한 직종의 업무체계와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집단이다 보니 모든 초점을 환자 위주로 맞추어야 하고, 직종 간의 편차가 심해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응대하는 방법들에 있어서도 맞춤식으로 관리해야 되는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 현장에서 느끼는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 병원을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병원경영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정부의 저수가정책으로 병원은 늘 어려움에 허덕이고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은 늘어나게 되니 순수병원의 역할보다는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주고받는, 그래서 이익을 내야만 살아남는 지금의 현실을 한번 돌아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 덕분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실제 보장성범위를 보면 중요한 부분에서 제외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가정책에 있어서도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환자가 최대한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범위도 넓혀야 합니다.

건강보험에서 혜택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사보험으로 적용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특정인들을 위한 정책이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은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강화로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의료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직장 외 업무나 특별히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이 있는지.

▲ 오래전부터 생활해온 병원행정관리의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학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특강도 하고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직장 외 업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생활로 합창이라는 장르를 좋아해서 10여 년 전부터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악을 전공하기 위해 피아노도 배우고 레슨도 받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 후 음악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학생합창단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합창 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속해 있는 부산하모니합창단은 부산에 있는 민간합창단 중의 하나로, 50여 명의 단원들이 매주 연습을 통해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며 2년 전에는 미국 뉴욕링컨센터에서 합동공연을 가졌으며,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에 있는 민간합창단에서 공연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를 초청한 밀라노 근처 노비시에 있는 민간합창단은 합창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이며, 현지 시장님께서 합창을 사랑해 공연장을 직접 방문해 합창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부산시를 문화 교류 차원에서 방문해 부산시장님과의 만남도 희망했습니다.

합창을 하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스트레스도 사라지며 특히 각 파트별로 부르는 소리들로 인해 하모니가 이루어질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나만의 기쁨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삶 속에 많은 일들이 발생되겠지만 합창을 통하여 모든 문제들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어느덧 병원에서 행정업무를 한지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들과 다양한 사연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제 나름대로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주변을 돌아보는 삶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 병원행정관리자로서 최고의 성공을 누리고 싶었으나 저 자신을 돌아보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정직과 성실 그리고 책임 있는 관리자가 되길 원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같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서로가 모여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는 합창을 사랑합니다. 합창을 통해 화목해지고, 건강해지며, 합창을 통하여 소통이 이루어지고, 회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합창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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