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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물류업계 “물류차질 길어지면 폐업기업 속출”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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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5  1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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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4일 오후 부산 동구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 부산지역 항만업계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를 직접 받는 부산의 항만물류업계가 한목소리로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와 영세한 서비스업체들의 도산을 우려하며 정부가 적극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지역 항만산업 관련 단체와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한진해운 사태 후속 대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최성호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이 겪는 고통은 국가경쟁력과 연결된 문제”라고 전제하고 “부산항의 물동량이 6월부터 회복되는 상황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터져 파장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걱정이다. 한진해운의 물동량 일부는 현대상선과 근해선사로 가겠지만 100% 회복이 안 될 것이다”며 “정부가 물동량이 더 줄지 않게끔 구체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선업계 대표도 장기적으로 환적화물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속한 물동량 회복 대책을 요청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컨테이너를 고박하는 래싱, 줄잡이 등 회원사들이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돈이 11억원에 이른다”며 “영세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래싱업채들의 작업 거부와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우려가 있다”며 미수채권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청했다.
 
화물검수업계도 한진해운과 계약한 4개 업체에 11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미수금 규모가 12억원에 달해 해당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다고 밝히고 대책을 호소했다.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은 “이미 노조원 110여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면 전 노조원이 상경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 뒤 조속한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했다.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회원사 50%가 수출기업인데 납기 지연으로 인한 불이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물류차질이 2∼3개월 이어지면 개별기업들은 폐업위기로 내몰린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급한 물량을 운임을 더 주고 외국선사에 실어보내고, 심지어 수십 배나 비싼 항공편으로도 수송한다”고 업계의 실정을 전했다.
 
전국해상산업 노동조합연맹 염경두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내외국인 선원이 1500명을 넘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수십척의 배가 입항을 거부당하고 있는 것이다”며 선원들의 안전한 하선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또 “금융위는 청산에 관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법원은 회생을 말한다. 이런 차이가 국내외적으로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며 “회생을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선원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 노동조합 이요환 위원장도 “입항 거부당한 50여척의 선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마실 물과 식료품이 부족하고, 배변을 처리하는 시설의 용량한계로 선원들이 배변을 신문지에 싸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현재 67척이 가압류나 입항거부를 당했다. 정부 차원에서 긴밀하게 공조하는 차원에서 대응수준을 강화했다”고 말하고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할 수 있게 선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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