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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쉽고 재즈는 어렵다?[백흥선의 대중음악 이야기] - (8) 한 여름의 대중음악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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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3  19: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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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구청 ‘문화가 있는 날’ 런치콘서트 공연 모습.

일제강점기 시절 트로트 형성
미국 식민지 역사 속 재즈 탄생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고, 또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하면 ‘부산갈매기’라는 트로트가요를 떠올릴 것이다.

트로트는 1910년쯤 일제강점기시대 일본의 음악 장르인 ‘엔카’가 한반도에 도입되면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한국사의 암흑기였던 일제강점기 때 트로트가 형성되었고 그 시기의 가사 내용은 대체적으로 매우 애절하고 슬프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행복해질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비관, 고향을 떠나있는 나그네의 고통 등을 내용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트로트라는 명칭은, 스탠다드팝이 대중화된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이 양식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지는데, 당시에는 스탠다드팝이라는 명명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명명의 지체현상이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라 보인다. 1960년대 말에 이르러 ‘뽕짝’이라는 다소 비하적 명칭이 등장하여 꽤 오랫동안 공식적인 양식 명칭으로 통용되기도 했고 이 비하적 명명에 대한 반작용으로 1980년대 후반에 전통가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적어도 1970년대 이후에는 트로트라는 명칭이 가장 널리 쓰였다.

이렇게 짧게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재즈 역시 트로트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재즈는 미국의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나눠서 점령했고 그 중 스페인의 점령지였던 지역을 프랑스에 넘기게 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넓은 지역의 식민지를 루이 14세의 이름을 본떠 ’루이지애나‘라고 이름을 지었고 그 안에 속해있는 도시 이름을 프랑스 중부지역 도시 이름인 ’오를레앙‘을 본떠 ’신오를레앙‘(뉴오를레앙)이 되었다.

이후 이 지역은 한 번 영국령으로 되었다가 다시 스페인령, 또다시 프랑스령을 거쳐 미국의 독립으로 지금의 도시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미국영토가 되기는 했지만, 이 도시의 문화는 그야말로 모든 나라의 혼혈문화였다. 또한 언어나 인종도 서유럽의 복합이었다.

미국의 암흑기인 식민지 역사를 거듭하였고 강제 이주된 흑인들은 노예 생활 가운데서도 그들의 전통과 뿌리를 지켜갔다.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도 흑인 사회에서 볼 수 있는데 샤머니즘 적인 종교활동이나 음악을 고수하였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악적 특성은 가스펠이나 블루스에 그대로 담겨지게 된다.

그들의 재즈음악은 혼혈된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흑인 노예들이 부르던 음악이었지만 식민지 시기에 서유럽의 클래식 악기가 유입되면서 혼혈 노예들에게 교육하였고 그 후 클래식의 여러 요소를 접목해 새로운 재즈의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들이 재즈음악을 표현하는 가사 내용은 흑인영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대적인 사회의 비판이나 인종차별, 또는 노예의 애환을 담은 내용들이 많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힘들고 고된 삶을 표현했던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비슷하다 하겠다. 본인의 생각은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트로트와 재즈가 그리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다만 음악의 리듬이나 구조가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마냥 낯설게만 느껴질 뿐.

한국에서의 재즈는 그저 어렵기만 하고 마니아들만을 위한 음악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클래식은 서유럽에서 시작되었고 또 국악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이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대중음악은 재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 백흥선
   재즈보컬리스트 / 동아대 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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