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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능 미래형 어시장 구축이 성공의 관건[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 일본에서 본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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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9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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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은 선어의 위생을 위협하는 일반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위판장 바닥을 50㎝ 가량 높였다. 후쿠오카 어시장은 향후 고도의 위생환경 조성을 위해 위판장 내 운행되는 가솔린을 연료로 한 지게차와 소형 운반차량을 모두 전기·전동차로 대체하고 이 마저도 출입시 타이어 세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후쿠오카 어시장 내 지게차가 수산물을 양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형준 기자)

위생환경 조성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
부가가치 높이는 다양한 콘덴츠 담아야
과도한 규모 지양…부작용 최소화 필요

피시 돔을 갖춘 ‘마쯔우라 어시장’과 21세기 수산물 유통환경 대응 체제를 갖춘 ‘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 및 관광형 어시장인 ‘시모노세키 가라토 어시장’ 등 서일본 선진 어시장의 공통점은 어자원 감소에 따른 어획량 부진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직면한 시장의 위기를 현대화(재정비)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열었다는 점이다.
 
이들 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안전하고 신속한 수산물 먹거리 제공을 위해 고도의 위생환경을 조성하고 자동화 및 저온 시스템의 도입으로 생선의 선도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위판 및 유통 기능의 강화와 수산물에 대한 신뢰성 확보로 소비 촉진을 불러일으키고 세계적인 시장개방화 시대의 조류에서 수출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어시장 내 혹은 주변에 수산물 판매·가공처리 시설 및 설비를 도입해 동결포장을 통한 단순가공에서 어묵 등 즉석 먹거리와 도시락 등 고차가공에 이르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선보이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시키는 점도 일본 선진 어시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기에 견학 동선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수산물 요리 식당, 요리교실 운영, 주기적인 각종 이벤트 실시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등 어시장이 단순한 위판, 유통의 기능을 넘어서 시민, 관광객들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형 어시장인 가라토 어시장의 경우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관광프로그램 구성과 어시장 일대의 정비사업을 통한 주변 관광지 및 도심과의 연계로 주변 상권 및 관광권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 시모노세키에 위치한 가라토 어시장은 2001년 낙후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신축하며 체험 및 관광기능 도입을 통해 침체된 어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라토 어시장의 2층과 옥상을 이어주는 관광동선 모습. (사진= 김형준 기자)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역시 남항 국제수산관광단지조성 기본계획에 의거해 자갈치 시장과 송도를 연결하는 해상입체 보행 데크가 설치될 경우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자갈치 시장과 관광단지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송도의 보행관광객을 흡수, 유치할 수 있는 남항해상관광의 중심시설이 되는 만큼 현대화를 통해 미래의 도시 관광자원으로서의 어시장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키무라 히데요 시모노세키 시청 수산과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시장은 위생적인 위판 과정, 유통 경쟁력 등을 확보함과 아울러 기존의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 도입으로 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관광과 체험 기능의 도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성공 여부는 우리나라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방향타 역할과 수산물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침체된 국내 수산물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지향적인 어시장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1~6차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 도입과 현대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야 하는 과제를 남겨 두고 있다.
 
현대화 사업 고문역을 맡고 있는 김기수 동아대 교수는 “시설과 장비 등 인프라만 현대화된다고 어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출자5개 수협 및 중도매인 등 이해관계자들이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화 사업이 청산비 미확보로 부산시에서 민간인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추진 주체가 바뀐 만큼 공익성 확보 차원에서 부산시의 관리감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만난 가라토 어시장 관계자는 “과도한 규모로 인해 현대화 사업 이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비 및 유지비 등도 고려해 적정 규모의 시설 및 설비 도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끝>

일본 후쿠오카 =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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