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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 묵혀야 제맛··· 잘나가는 '최고참 3인방'설정액 5000억·출시 10년 이상
이유라 기자  |  myjh0524@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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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8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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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채권형 펀드 3인방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어느새 65%를 찍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5000억원을 넘는 국내 채권형 펀드 6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3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최고참 트리오’의 역할이 컸다. ‘삼성ABF 인덱스증권투자신탁(A)’, ‘교보악사Tomorrow 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 클래스A’,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 종류C’가 주인공이다. 이들 세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65%에 달했다.
 
2005년 설정된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지난 11년간 누적 수익률이 84%로 가장 높았다. 자산 대부분을 장기 국채와 통안채에 투자한 게 주효했다.
 
출시 10년째를 맞은 교보악사 상품은 62%, 한화자산운용 상품은 50%의 수익을 올려 채권형 펀드에서도 장기 투자 전략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들 펀드 외에 설정액이 5000억을 넘는 나머지 3개 상품(삼성·키움·한국투자)은 출시된 지 1~2년 된 새내기 펀드였다.
 
새내기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로 ‘대선배들’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지만 전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97%)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금만큼은 지키려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자산 대부분을 은행에 맡기는 경향이 아직 강하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자산 일부를 채권형 펀드에 오래 묵혀두는 것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금리에도 국채와 회사채가 적절히 분산된 포트폴리오 투자로 연 7~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자산운용사의 제언이 나왔다.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국채 투자로 안정성을 갖춘다면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더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AB자산운용은 지난 6일 오후 여의도에서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갖고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 채권 투자가 변동성이 높은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재흥 상무(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저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열렸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변동성 장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투자 성과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일주일이 흘렀다”며 “이 과정에서 분산투자의 중요성과 고수익 회사채 투자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유 상무는 “시장에선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가격이 견조하게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국채를 대체할 수 없다”며 “상반된 성격의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안정적 투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양한 국가의 국채와 등급, 섹터로 구분된 회사채도 한 바구니(포트폴리오)에 함께 담으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일례로 미국은 브렉시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며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는 물론 하이일드 채권 금리는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이머징 마켓의 채권투자도 눈여겨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 수준은 1%대”라며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채권투자만으로도 충분히 연 7~8% 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AB그룹은 기관, 개인 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에 다양한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미주, 유럽, 아시아의 약 21개국에 진출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총 547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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