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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 어시장, 관광·체험 기능 도입 통해 지역경제 중심축 자리매김[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 일본에서 본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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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7  1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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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잔디 정원 등 관광인프라 구축
초밥 이벤트 인기몰이…관광객 몰려
위판·유통 덩달아 회복…어시장 활성화

   
가라토 어시장은 2001년 낙후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신축하며 체험 및 관광기능 도입을 통해 침체된 어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라토 어시장에서는 매주 주말 갓 잡은 수산물로 초밥 및 해산물 튀김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를 통해 관광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라토 어시장 초밥 행사 모습. (사진=김형준 기자)

일본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에 위치한 가라토 어시장은 원양·근해어업이 성한 시모노세키항을 끼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형 어시장이다.

이곳 어시장은 시모노세키 칸몬해협을 중심으로 인근에 ‘칸몬월드’라 불리는 놀이시설, 수족관, 유원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가 형성된 관광벨트에 위치하고 있다.

2층 구조의 1만4473m² 규모의 시장동과 주차장 시설(9683m²)을 갖추고 있는 가라토 어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시설은 2층에서 시작해 외부 옥상으로 이어지는 관광객 동선이다.

가라토 어시장을 찾는 연평균 1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은 2층에 마련된 관광객 동선을 통해 1층의 위판장과 입점해 있는 100여개의 점포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가라토 어시장 일대에 정비된 수변공간에서 관광객들이 초밥 등 수산물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또 잔디로 뒤덮여진 옥상과 어시장 주변 해안가에는 관광객이 눈 앞에 펼쳐진 칸몬해협을 바라보며 어시장에서 구입한 초밥, 해산물 튀김 등을 즐긴다.

1933년 개장한 가라토 어시장은 일본에서 유통되는 자연산 복어의 70~80% 가량을 취급하는 복어 유통의 산지다.

한때 복어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1990년대 들어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어획량과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위판과 유통 기능이 현격히 약화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물과 시설이 낡아 위생과 먹거리 안전문제까지 불거지며 어시장은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라토 어시장은 2001년 낙후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신축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현대화 사업비는 정부와 현, 시가 부담했으며 시모노세키시가 중도매인에게 점포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 키무라 히데요 시모노세키 시청 수산과장이 가라토 어시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키무라 히데요 시모노세키 시청 수산과장은 “당시 현대화 사업은 시민 및 관광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체험, 관광기능 도입을 통해 어시장의 판매를 활성화 시키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자 그에 걸맞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생겨났다.

어려움을 겪던 중도매인들은 현대화 이후 경매로 구입한 물고기를 직접 판매하거나 주말에는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로 초밥을 만들어 저렴하게 팔았는데 초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곳 어시장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또 어시장 2층에서는 매주 시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요리 테마를 주제로 생선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직접 요리한 수산물 음식을 가져온 술과 함께 옥상 정원이나 해안가에서 칸몬해협을 바라보며 먹는다.

이러한 이벤트 및 프로그램은 어시장을 찾는 관광객을 늘릴 뿐만 아니라 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일조하고 있다.

요시카와 히로부미 시모노세키 시청 수산계장은 “체험 및 관광기능의 도입과 중도매인들이 노력이 더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유치됐다”며 “이로 인해 침체했던 어시장의 위판 기능도 되살아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시장이 유명세를 떨치자 주변의 유원지, 칸몬월드, 레스토랑 등 관광벨트도 덩달아 활기를 띄며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화 사업 당시 적정 규모를 초과한 과도한 건물 및 시설 구축으로 인한 문제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라토 어시장은 현대화 사업 이후 전기세, 수도세 등 유지관리비(연간 2억 7700만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히데요 수산과장은 “어시장 건물 규모가 커지면서 유지관리비가 크게 상승해 적정 규모의 현대화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며 “자연채광 구축 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물 및 시설 도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가라토 어시장은 현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유수의 여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 도입과 소개 팜플렛 및 포스터를 일본 전역에 배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산물 먹거리 제공을 위해 온도관리와 위생환경 규칙 강화 등 어시장 종사자 교육에 힘 쏟고 있기도 하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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