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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근해서 물고기 사라진다… 무분별한 남획이 주 원인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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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6  11: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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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어종 60% 급감…고갈 위기
어획 경쟁에 어자원 감소 심화

   
어선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명태, 쥐치, 갈치 등 물고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시장 위판장에서 상인들이 거래를 마친 갈치를 얼음상자에 옮겨 담고 있는 모습.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물고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민들은 이제 빈 그물을 걷어올리기는 게 일상이 되다시피했다.

우리 국민의 밥상에 자주 오르던 주요 생선들은 어획량이 급감,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지만 너무 많이 그리고 미처 자랄 새도 없이 작은 물고기까지 마구 잡는 남획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명태 자취 감춰…정어리·쥐치도 사라질 위기

1950년 이후 어종별 어획량 추이를 보면 연근해에서 어떤 물고기가 얼마나 줄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어선 대형화와 새로운 어법과 어구의 개발이 급속하게 이뤄진 1970~80년대에 어획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주요 어종 대부분이 60%이상 줄었다.

명태는 1981년 16만5000여t이 잡혔으나 1993년 1만t 미만으로 줄었고 2008년에는 전혀 잡히지 않아 ’사라진 어종‘이 됐다.

이후 치어방류 등 자원량 회복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연간 어획량은 1~3t에 불과하다.

쥐치는 90% 이상 줄어 고갈 상태에 놓였다.

1986년 32만7000여t이나 잡혔지만 2014년에는 2423t, 지난해에는 2040t에 불과했다.

정어리도 1987년 19만4000여t에서 2014년 335t, 지난해 2900여t으로 99%나 줄어 ’사라진 어종‘이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20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병어 역시 1975년 2만4100여t에서 지난해 3300여t으로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16만6000여t이 잡힌 1974년과 지난해(4만1000여t)를 비교하면 75.3% 어획량이 줄었다.

까나리(91.2%), 강달이(91.0%), 갯장어(85.8%), 대구(78.5%), 전어(66.1%), 붕장어(57.7%), 참조기(43.9%) 등 주요 어종 대부분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획량이 줄었다.


◇ 어획강도 높아지고 어장 축소…자라기도 전에 경쟁적으로 “잡고 보자”

수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연근해 어자원이 고갈 위기를 맞은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어장 변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남획이라고 지적했다.

수산과학원이 연근해 자원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4년 이후 어선 감척 등으로 어획 강도가 이전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적정수준을 1로 봤을 때 어획강도는 1.6에 이른다.

반면 자원량은 0.5로 적정수준의 절반밖에 안 된다.

연근해 어선 수는 2000년에 6만8629척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3년에는 4만7493척으로 줄었다.

하지만 어선의 성능을 나타내는 척당 마력수는 1990년 평균 64마력에서 2013년에는 217마력으로 2.4배나 증가했다.

그만큼 한번에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어로장비의 기계화와 현대화도 어획강도를 높였다.

쌍끌이 저인망 어선의 경우 90년대 초에는 그물 높이가 10m 안팎이었지만 90년 중반부터 50m로 커졌다. 참조기를 주로 잡는 근해 유자망 어선의 그물폭도 90년대 초에 비해 50%이상 커졌다.

연안어선들도 대형화하면서 생계형에서 벗어나 기업형으로 변화해 근해까지 진출하는 등 어획강도 증가를 심화시켰다.

어선수가 늘고 규모가 대형화한 상태에서 한일, 한중 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은 90년대 초 86만4000여㎢에서 2014년에는 72만8000여㎢로 16% 줄어들었다.

어장을 잃은 근해어선들은 연안으로 조업지를 옮기고 반대로 연안어선들은 근해로 진출하면서 업종간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경쟁은 ’무조건 많이 잡고 보자‘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채 자라지 않은 어린 고기까지 마구 잡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것이 어자원 감소로 이어진 가장 큰 요인이라고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런 상태에서 중국어선들이 우리 연안으로 몰려와 불법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물고기의 씨까지 말리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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