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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 21세기 유통환경 대응 다양한 기능 도입[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 일본에서 본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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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4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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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선어시장, 21세기 유통환경 대응 기능 도입…침체된 시장 돌파구 마련
2007년까지 34억엔 들여 재정비 사업
저온유통시스템 및 자동화 설비 도입
관광·체험 통해 어시장 기능 확대 도모
2020년까지 25억엔 투입…2차 현대화

   
대규모 유통형 소비시장인 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은 1998년부터 재정비 사업 검토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34억엔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대화된 건물 건립과 시설 구축, 저온유통시스템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공급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관광·체험 등 어시장 기능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수산물 소비 촉진을 꾀했다. 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에서 작업인부들이 자동선별기를 통해 입상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형준 기자)

옛부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해외교류 창구로 발전해온 항구도시인 후쿠오카의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은 하카타 어항을 끼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산지 어시장이자 서일본의 중추적인 소비지시장이기도 하다.

1955년 개장한 이 선어시장은 서도매장동, 저온도매장, 돌제 도매시장 3개소, 동도매장동, 중도매장, 시장회관, 냉동창고, 주차장 등 총 규모가 12만4000m²에 달하는 대규모 유통형 소비시장이다.

동해와 동지나해에서 어획된 수산물을 일본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이 시장은 수산물을 양륙, 선별, 위판하는 산지 위판장 기능과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 인근 지역으로부터 수산물을 모으는 집합 기능에 소비자들에게 수산물을 판매하는 소비지 시장으로서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300여종의 어패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평균 약 400톤, 금액으로는 2억엔에 이르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전근대적인 낙후된 시설로 인한 위생과 먹거리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어획량과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후쿠오카 어시장은 위기를 맞이했다.

   
▲ 니시요리 마사히로 후쿠오카시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장. (사진=김형준 기자)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시장이 내린 결정은 수산시장의 재정비.

나카야마 타케시 후쿠오카시 농림수산국 업무계장은 “1998년부터 재정비 사업 검토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34억엔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대화된 건물 건립과 시설 구축, 저온유통시스템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며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공급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 관광, 체험 등 어시장 기능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수산물 소비 촉진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새로이 건설된 서도매시장동은 21세기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 도입을 통해 시장의 새로운 발전을 꾀했다.

이곳에서는 양륙된 생선을 자동선별기를 통해 신속하게 입상한다.

이후 경매를 거쳐 상점까지 운반되는 데는 단 2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니시요리 마사히로 후쿠오카시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장은 “생선은 선도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지기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선별해 도매시장에 진열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어시장 측은 서도매시장동 위판장 바닥을 50㎝ 가량 높이기도 했다.

선어의 위생을 위협하는 일반차량의 위판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바다쪽으로는 방풍셔터를 설치해 북풍에 의한 어패류의 건조를 막는 세심함까지 엿보인다.

   
▲ 후쿠오카시 중앙도매시장 선어시장 내 시장회관 전경 모습.

철저한 저온관리가 요구되는 어패류의 위생적 거래를 위해 서도매시장동에 구축된 저온도매장은 섭씨 15도로 관리되는 별관과 개폐식 커튼에 의해 섭씨 10도씨 이하로 관리되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에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을 최대한 빨리 실어나르기 위해 서도매시장동 2층에는 배송센터도 마련돼있다.

서도매시장동에 이어 눈에 띄는 또하나의 건물은 13층짜리 시장회관이다.

도매회사를 비롯한 시장 관계자 사무실 등이 입주해 1000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이곳은 어시장이 시민과 관광객 등 외부와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본관건물 1층에는 회전시장초밥 식당 등 음식점이 입점해 일반인들에게 싱싱한 수산물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2층 PR플라자에는 생선 정보관이 자리잡고 있다.

정보관 옆에는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강좌가 펼쳐지는 ‘요리교실’과 출입구를 통해 바깥으로 나가면 서편 도매시장의 위판과정을 지켜 볼 수 있는 견학자 통로가 위치해 있다.

건물 13층에는 하카타항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마련해 관광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마사히로 시장장은 “이곳 수산시장은 기본적으로 도매업자들을 상대하지만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과 시민 등 일반인에게도 어시장 일부를 개방했다”며 “관광과 체험 기능의 도입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들려줬다.

후쿠오카 어시장은 한 달에 두 번(토요일) 중도매시장동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시민 감사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특색이다.

시민들은 이날 이곳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되는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마사히로 시장장은 “중도매시장동에 입주한 40여개 중도매업체들이 시민 감사의 날에는 각종 할인행사와 볼거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시장 활성화에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어시장은 현재 2차 재정비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2020년까지 25억엔을 투입해 개방된 위판장을 완전 밀폐형으로 바꿔 조류에 의한 생선의 부패를 방지하고 쓰레기 등을 차단해 고도의 위생적인 환경 조성에 나선다.

또 현재 위판장 내 운행되는 가솔린을 연료로 한 지게차와 소형 운반차량을 모두 전기·전동차로 대체하고 이 마저도 출입시 타이어 세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사히로 시장장은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면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를 제공하게 돼 생선의 부가가치가 올라간다”며 “이 점이 2차 재정비 사업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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