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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협약 이행 한달 남아… 유동성 확보 ‘진땀’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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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30  1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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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이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마감시한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진해운 본사 내부 모습.

1조원대 유동자금 마련 ‘발등의 불’
시간 촉박… 실패시 법정관리 행 불가피

 
한진해운이 생존 문제를 놓고 진땀을 흘리고 있다.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마감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율협약 이행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인하 협상 등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국과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이미 못 박아 놓은 상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내년 말까지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자금 마련을 하지 못하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자구 노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27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을 당시 자체적으로 4000억원을 마련하겠으니 나머지 금액은 채권단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29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일단 한진그룹 계열사에 자산을 파는 형식을 통해 자금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초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4112억원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터미널(1750억원) △사옥 (1022억원) △H-Line지분·상표권·벌크선(1340억)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4000억원 가량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4일 ㈜한진에 8개 노선의 아시아 항로 영업권을 621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진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자율협약 마감 시한까지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시간이 촉박한 데다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원이라는 유동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한진그룹이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뒤늦게나마 계열사를 통한 지원에 나선 상황이지만 한계가 있다.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통해 4000억원을 마련해도 1조2000억원을 확보하기까지 8000억원이 부족하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1조원 가량을 마련하면 2000억원 정도는 지원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 내에 명확하게 지원 여부가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면 2000억원 정도는 지원해주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2000억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최소한 6000억원은 한진해운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다.
 
한진해운은 해외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진해운의 경영상태가 이미 다 드러나 있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한진해운의 금융부채 대부분은 2년 내에 만기가 몰려 있다. 규모는 3조9200억원 상당이다.
 
‘실탄’이 바닥나면서 용선료 인하 협상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1000억원 이상의 용선료를 연체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체 규모는 커져 용선료 협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진해운과 함께 채권단 관리 중인 현대상선이 자율협약 이행의 마지막 조건인 해운동맹 가입과 관련해 최대 동맹체인 ‘2M’ 가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진해운은 초조해질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의 제3의 해운동맹체인 ‘THE 얼라이언스’ 가입 협조를 조건으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낼 계산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현대상선이 ‘2M’ 가입으로 선회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마지막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현대상선의 자체 생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양 정기선박을 운항하는 국적선사가 지금처럼 2곳이 꼭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제기되고 있어 한진해운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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