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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의 길, 예술은 배고프다?[백흥선의대중음악이야기] - (3) 한국인의 대중음악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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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2  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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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흥선
   재즈보컬리스트
   동아대 음악과 교수

얼마 전 읽은 기사에 ‘음악인의 월 평균 수입은…’이라는 큰 글자가 내 눈 안으로 들어왔다. ‘연주로 벌어들이는 월 평균 수입 50만원 미만’. 그 기사는 나를 참으로 가난한 예술가로 만들었다.
 
경제와 예술이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온 이 시대에 웃지 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본인은 대학에서의 일을 겸직하고 있어 그 배고픔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발전하는 한국 경제를 뒤로하고 대중음악예술은 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가?
 
음악의 장르가 다양하듯 음악 콘서트장 또한 다양하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볼 수 있는 문화회관이나 클래식 공연장, 뮤지컬음악을 위한 극장, 재즈음악을 할 수 있는 재즈클럽 공연장, 국악연주를 위한 국악극장 등 각 장르마다 공연장의 시스템과 음향, 조명장비, 인테리어 구조 등 모두 다르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이런 공연장이 문을 닫기도 한다. 그 이유는 현상유지와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소수의 뮤지션들 이외에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대형 기획사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주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음반시장 등 활동할 수 있는 폭이 좁다. 매스컴의 홍보활동 또한 엄청난 금액의 출연료가 필요하고 대다수 음악가들이 서울에서의 활동을 기반으로 두어야만 누릴 수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은 어떠한가? 지역 예술가들은 수도권지역의 예술가들보다 못한 것인가?
 
그들의 음악이 출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악가보다 훨씬 더 지역시민들의 정서와 문화를 잘 공감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의 공연장에서는 지역의 음악가를 초대하기보다는 매스컴에서 표출된 유명한 음악가를 비싼 게런티를 지급하면서 초대한다.
 
‘TV’안에서 봐왔던 ‘인기’라는 ‘연예인’이라는 수식어에 얽매여 정작 내 옆집에 사는 예술인은 외면하고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 사진작가 박준영 씨의 이야기다. 박 작가는 학업을 마치고 귀국 후 고향인 부산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갤러리가 많이 있는 해운대에서 작업실을 마련해 활동을 시작했지만 얼마 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작업실을 옮겨 시민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얼마 전 한국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던 박 작가에게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알려진 뉴욕 스코프 아트페어와 프랑스 등에서 초청되어 현지로부터 ‘놀랍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름다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역예술가가 넘기 힘든 대중문화의 벽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문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간다고들 말한다. 1995년 6월 이후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20년이 된 지금 정치, 경제가 세분화되어 지역별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문화, 예술에 관한 지방자치제는 그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대다수 매스컴에만 취중 되어 있는 현실에 많은 예술인들은 대중을 찾아, 또 서 있을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역특산물, 지역명소, 지역축제처럼 대중음악 분야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부산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지역의 문화는 지역 시민들의 관심으로부터’라는 문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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