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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내달로 넘길 듯…사채권자집회 ‘분수령’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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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30  1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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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권자집회서 진행상황 설명 협조 구할듯
해운동맹 합류에도 속도…선사 대상 설득

   
현대상선의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 최종 결론이 다음달을 넘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가 용선료 협상 최종 결과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 현대상선 본사 모습.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의 최종 결론은 잠정적인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이번달 말을 넘겨 다음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현대상선은 그간 해외 선주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용선료 조정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전체 용선료 협상을 좌우할 주요 컨테이너선사들과의 협상은 5곳 모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주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다나오스(13척), 조디악(6척), 이스턴퍼시픽·나비오스·캐피털십매니지먼트(각 5척) 등 해외 선주들로부터 배를 빌려 운항하고 있다.

이 컨테이너선 선주들에게 지급하는 용선료 비중이 전체 용선료의 70%가량 돼 이들 5개사와의 협상 성과가 전체 협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산은은 그 밖의 17개 벌크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적인 협상 결과는 이번달 말을 넘긴 뒤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31일 이전에 선주들과의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돼야 사채권자들에게도 고통 분담을 요구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이 사실상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일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채권단의 지원 외에도 해외 선주들과 사채권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31일과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사채권자집회에서는 그간 진행해 온 용선료 협상의 상황을 설명하고 사채권자들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채권자들 역시 현대상선이 청산 수순으로 들어가면 손해가 커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만큼 용선료 협상에서 진척이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조건부로 채무재조정에 돌입하는 ‘양보’를 구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협상 결과와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을 마친 뒤에 채권단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국제 해운동맹 합류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일부 선사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와 MOL 등 총 6개 선사가 결성한 G6 해운동맹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되다 이후에는 디 얼라이언스로 개편된다.

현대상선은 이달 13일 발표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9월께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열리는 G6 회의에서는 각 회원사의 임원급 실무진들이 모여 성수기인 3분기에 대비해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G6 해운동맹 회원사이자 디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하팍로이드, NYK, MOL 등 선사 세 곳을 따로 접촉해 합류를 지지해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G6 회의인 만큼 디 얼라이언스 관련 내용을 공식적인 의제로 올리지는 않겠지만 관계 선사들과 만나는 자리이다 보니 논의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런 현대상선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요청이 있고 관계된 선사들이 수용한다면 고위 당국자가 나서서 디 얼라이언스 합류에 관한 논의를 지원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거나 선사들과의 면담 일정이 잡힌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수부는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이 논의 중이던 지난달 김영석 장관 명의로 하팍로이드, NYK, MOL 등 글로벌 선사들에 현대상선의 가입을 설득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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