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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변신은 무죄, 진화는 계속된다작년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성장세 유지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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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7  14: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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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2020년까지 총 29개 선석 확보
작년 1조 1894억원 환적 부가가치 창출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이한 부산항 신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앞세워 부산항 고속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넓은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부산 신항의 모습.

1876년 개항 이후 1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이자 동북아 환적 중심항만으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와 해양수도 부산의 발전을 견인해 온 국가기반시설이다.

우리나라가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던 시절, 부산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와 연결해 한국을 먹여살린 항이 바로 부산항이다.

현재 부산항은 우수한 지리적 위치와 더불어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 항만시설과 365일 24시간 항만 운영, 세계 100여개국 500여 항만과 연결된 거미줄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당 455항차의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876년 개항 이래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1만9224TEU)인 MSC 오스카호(스위스)가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택했으며 신항 PNC 터미널 5번 선석에 총 6회 접안해 부산항 항만시설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지난해 당초 목표치인 1950만개 보다 약 5만개 부족한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환적화물이 52%인 1008만개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부산항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를 열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싱가포르와 홍콩 등 세계 유수 항만의 물동량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부산항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대단한 일로 평가받는다.

환적 화물만을 기준으로 하면 싱가포르항, 홍콩항에 이어 세계 3위 항만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혀 약 1조 1894억원의 환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3.1%에 비해서도 부산항이 0.9% 앞선 증가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부산항 세계 2대 환적거점항 육성 및 특화발전 전략’을 국무회의에 보고하며 부산항을 세계 2대 환적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환적항 1위는 싱가포르항, 2위는 홍콩항, 3위가 부산항인데 홍콩항을 뛰어넘어넘겠다는 의미다.

중국 항만의 급부상과 글로벌 선사의 제휴 강화로 동북아 항만 간 환적화물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을 환적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 부산항 신항, 세계 최고 인프라 앞세워 부산항 고속성장 견인

지난해 부산항은 사상 처음으로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를 열었다.

수출입화물을 포함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1945만개로 2014년보다 77만개(4.1%) 증가했다.

이는 부산이 가진 지리적 이점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부산항 신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신항은 2006년 1월 3개 선석을 시작으로 그해 12월에 3개 선석, 2009년 3월에 4개 선석, 그해 9월에 3개 선석, 그해 12월에 4개 선석, 2011년 11월에 4개 선석이 차례로 문을 열어 현재 21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신항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개장 첫해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23만7000개로 미미했지만 10개 선석이 추가로 가동에 들어간 2009년에는 269만개, 선석이 21개로 늘어난 2011년에는 775만개로 늘었다.

2012년에는 944만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처음으로 북항(760만개)을 추월했고 이후 그 격차를 점점 벌려 지난해에는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66.1%를 담당했다.

신항이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시설을 갖춘 덕분이다.

1990년대 중반에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북항만으로는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항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신항 건설에 나섰다.

북항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가지가 형성되지 않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친 바다를 매립해 신항을 건설했기 때문에 충분한 부두 면적을 확보하고 부두 뒤쪽에 물류기업들이 입주해 물동량을 창출하는 넓은 배후단지도 조성했다.

신항 배후단지는 현재 419만㎡의 조성이 끝나 55개 업체가 입주해 영업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이 창출하는 화물은 연간 140만개에 이른다.

부산항만공사는 관계자는 “2020년까지 배후단지 525만㎡를 더 조성해 80개가량 업체를 추가로 유치, 고용규모를 1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크레인 등 하역장비도 세계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현재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1만9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머지않아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될 2만TEU급과 2만2000TEU급 선박이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고 신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심을 18m까지 늘리고 항로 입구에 있어 선박 운항에 지장을 주는 섬(토도)을 완전히 제거하는 공사도 벌이고 있다.

신항에는 2020년까지 8개 선석이 더 문을 연다. 이렇게 되면 최대 200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5개 선석을 더 짓는 계획도 마련돼 있다.


◇ 환적화물 1천만개 시대 ‘활짝’…정부, 환적거점항 육성

정부는 부산항의 환적거점항을 위해 2020년까지 부산항의 환적물동량을 1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까지 끌어올리고 약 1조5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환적화물은 최종목적지로 바로 가지 않고 중간기항지에서 이·선적되는 화물로 하역작업을 한번하는 수입화물과는 달리 두번의 작업을 거치기에 부대수입 등 직간접적인 부가가치가 높다.

해수부의 부산항 발전전략에 따르면 우선 컨테이너 항만으로의 중심 기능을 신항으로 단계적 일원화하기로 했다.

기존 북항 물량을 흡수하고 새롭게 늘어나는 신항 물량을 수용하기 위해 2020년까지 신항 2·4·5·6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선석(총 8선석)을 늘리고 서측에 개발 예정인 3단계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적극 추진한다.

신항으로 물동량이 이전되는 북항 운영사의 통합도 가속화한다.

해수부는 적자난을 겪고 있는 북항 운영사(4개)에 대한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이들 운영사와 부산항만공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통합 운영사를 출범시키고 신항 2-5단계 운영권 제공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북항 통합 운영사를 한국형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 터미널사업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유휴부지가 되는 북항 항만시설은 해양플랜트, 요트, 마리나, 수산수출가공 등 신해양산업을 집적한 해양산업클러스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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