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20.1.23 목 11:27
> 지난뉴스 > 우리동네문화공간
맛으로 느끼고, 뚜벅뚜벅 걸어가서 만나는 인문학[김현정의 우리동네 문화공간 ⑧ 수이재]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08  15:22:43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방송인 이승기 씨가 모 TV 프로그램에서 씨앗 호떡을 맛있게 먹은 후 부산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호떡을 즐겨 찾고 있다. 이제는 부산의 대표 음식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게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하더라는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소비로 이어진다.”

‘문화공간 수이재’의 최원준 대표는 만나자마자 밀면, 돼지국밥 등 부산의 음식을 바탕으로 한 근대사와 스토리텔링을 쏟아놓는다.

지난달부터 오는 22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강좌 ‘부산을 맛보다-부산의 맛 골목 이야기’의 강사를 맡고 있는 최 대표와의 대화는 그렇게 맛있게 시작했다.

수이재는 고고하고 어렵기만 한 인문학이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 손에 잡히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인 최원준, 김혜경, 이현주, 김곳, 문학평론가 정훈과 사진가 문진우 등 문학인들을 중심으로 모여 2009년 단체를 결성하고 다음 해 공간을 마련했다. 이후 학문의 직거래 장터를 자처하며 문화 생산자와 시민들이 만나는 생생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머무를 수(守) 온화할 이(怡) 자를 이름으로 하여 ‘문화가 오래도록 온화하게 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문화 공간이고자 한다.

프로그램들도 책상 위에서 이야기하는 인문학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험하며 몸으로 느끼는 강좌들을 마련한다.

‘2014 수이재 현장인문학 광장’에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다. 지난 4~5월에 열린 ‘음식으로 읽는 부산현대사’는 총 6강으로 김상수 임시수도기념관 학예연구사가 ‘피난의 음식, 원조의 음식, 밀면’에서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 이북에서 온 피난민들의 고향음식 냉면과 미국으로부터 받은 원조물자 밀가루가 합쳐져 만들어진 음식 밀면을 들려주었다. 또한 주경업 부산민학회 회장의 ‘구포객주가의 고급 새참, 구포국수’와 유청길 막걸리 명장의 ‘대한민국 민속주 1호 – 산성막걸리와 박정희’ 등 부산의 근현대사와 당시의 문화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상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음식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수이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 강좌들에는 4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와 자그마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뚜벅뚜벅, 부산-부산 다크투어리즘의 중심, 동래읍성 답사’를 진행하며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에서 동래향교까지 걸으며 역사를 느꼈다. 임진왜란이라는 힘들었던 역사를 되새기고 그 교훈을 몸으로 깨닫는 것이다.

몸소 체험하는 문화를 지향하는 수이재는 술 마시며 진행하는 강좌도 있다. 酒前閑談(주전한담)은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를 마련해서 먹고 마시며 공부한다.

이외에도 ‘부산은 골목이다’, ‘부산을 스토리텔링하다’ 그리고 ‘박윤성 화백 부산인문학 기획초대 전시회’와 전시장에서 진행한 강좌 ‘그림으로 읽는 부산’을 진행했다.

강좌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들을 따라가 보면 부산의 문화(예술), 지리(골목, 마을), 문화터(유물, 유적), 스토리(민담, 전설, 설화)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며 늘 어떻게 부산을 풀 것인가?를 고민한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최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두 발을 딛고 서있는 지역을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곳에 살아야 행복하다. 인문학이란 인간답게 살며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산에 집중한다.”

▶위치 : 부산시 중구 중앙동 3가 12-3 미진빌딩 4층
▶커뮤니티 : http://cafe.daum.net/Su-space
▶전화번호 : 010-4281-8998

   

막걸리를 앞에 놓고 강사와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인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주전한담’ 진행 모습.

[관련기사]

김현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