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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육성에 써달라” 美 오벌린대학에 20만불 기부딸 부부·손자 모교…‘안병락 한국학발전기금’ 명명
이상연 기자  |  lsy@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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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8  1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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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기업가가 한국학 육성에 써달라며 미국 오벌린 대학에 20만달러(2억440만원 상당)를 쾌척했다.

동화 BnB 골프센터의 대표인 안병락(81)씨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정기부사업’을 통해 이 돈을 냈다.

안씨는 딸 숙좌씨 부부와 손자의 모교인 오벌린 대학에 한국어 정규 과정이 없고 기부금도 부족해 한국학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숙좌씨는 8일 인터뷰를 통해 “25년 전 유학시절, 미국 대학에는 한국을 알리는 강좌가 없어서 안타까웠죠. 재미동포인 남편이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역사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작년 가을에 오벌린 대학에 입학한 큰아들도 한국어와 관련해 외부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이름으로 세워진 발전기금을 통해 차세대 한국계는 물론 외국 학생들도 ‘한국전쟁’이라는 비극 외에도 풍요로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도 했다.

숙좌씨는 부친에 앞서 2013년 남편과 함께 5만달러를 기부했고, 이들 부녀가 낸 25만달러는 ‘안병락 한국학발전기금’으로 명명됐다.

오벌린 대학은 현재 동아시아학과를 두고 중국어와 일본어를 4년 정규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한국어는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한국 유학생들이 강의하는 ‘시험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 측은 “안병락한국학발전기금으로 한국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국어를 4년 정규과정으로 개설할 때까지 안병락한국학발전기금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한국 대학에서 한국어 집중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교류재단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수하동 재단 문화센터에서 기부금 기증식을 한다.

재단 측은 자체 예산으로 외국의 대학·박물관·도서관 등에 한국학 연구나 한국 관련 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재단은 또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지정기부사업을 펴고 있다면서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재단은 지정기부사업 사례로 ▲ 미 하버드 법대 한국법률 연구기금(하버드 법대 한국동문회) ▲ 한국과 베트남 간 학술·인사교류를 위한 기금(삼성) ▲ 조지 부시 미 대통령 기념도서관에 ‘코리아 그랜트(Korea Grant) 설치(풍산, 현대, 금호, LG, 코오롱, 쌍용) ▲ 미국 LA카운티 미술관 한국실 개보수 및 한국 현대미술품 구입 지원(아모레퍼시픽) ▲베트남·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몽골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글사랑나누기(KB국민은행) 등을 소개했다.

유현석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한국학은 중국 정부의 공자학원 지원을 받는 중국학, 일본재단(Japan Foundation)과 도요타재단 등의 후원을 받는 일본학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며 “민간부문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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