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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문화를 담은 커피 만들겠다”[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51) 장윤창 홈런커피 대표 인터뷰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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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7  17: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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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창 홈런커피 대표는 가정에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 문화의 보급과 부산의 문화를 담은 커피를 만들기 등 두가지 포부를 밝혔다.

월요일 출근길 큰 빌딩으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의 손에 들린 커피 한잔, 점심 식사 후 삼삼오오 몰려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커피 한잔, 나른한 휴일 책이나 영화와 함께 즐기는 커피 한잔 등 현대인들의 일상 어디에서나 커피가 빠지질 않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믹스 커피에서 벗어난 요즘의 커피는 누구나 쉽게 접하기에는 조금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 커피를 제공하는 사업은 수년전만 해도 블루오션이라 할만했지만 이젠 레드오션에 가깝다. 어떤 계기로 커피를 통한 창업전선에 뛰어들게 됐는가?

커피시장이 포화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표현이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피시장 전체가 포화상태에 이른게 아니라 커피 전문점 시장만 포화에 이른 것이다.

개인적으로 국내 커피시장에는 2번의 물결이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자판기나 믹스 커피만 마시던 시대에서 첫 번째 물결이 일자 에스프레소 기반의 아메리카노로 대변되는 스타벅스 등의 커피 전문점 시대로 넘어갔다. 이어 두 번째 물결이 일자 스페셜 티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추출 기구를 통해 커피 본연의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이 중 두번째 물결로 인해 생겨난 흐름은 커피 본연의 맛에 촛점을 맞춘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귀찮은 작업을 반복해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홈런커피의 사업구상이다. 질 좋은 커피를 즐기고는 싶어하지만 바빠거나 귀찮아서 번거로운 작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커피에 있어 제3의 물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다른것도 아닌 커피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이유는?

고등학생시절 교환학생으로 일본 나고야에서 1년간 지낸적이 있다. 당시 일본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지냈는데 그곳 아주머니께서 매일 간편한 방법으로 드립 커피를 즐기시던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그 당시 커피문화를 보급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이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홈런커피’를 통해 그 생각을 실현시키고 있다.

일본의 커피 문화는 다양하다. 최근 유행하는 신맛이 강한 커피부터 시작해서 전통적인 쓴맛 강한 커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기호에 맞춘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가 생산되고 누구나 즐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는 약간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울타리 속에 숨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커피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보다 쉽고, 편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홈런커피는 이것에 촛점을 맞췄다. 또 우리나라에는 배달음식을 시키는 어플이 생겨날만큼 배달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 홈런커피는 짜장면이나 치킨을 시키는것처럼 커피도 매일 집에서 시킬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착안해 시작한 사업이다.


- ‘홈런커피’의 주요 서비스에 대해 알려달라.

신 개념 커피 배달서비스로 부산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잡은 홈런커피는 크게 ‘홈런(Home Run)’, ‘오피스런(Office Run)’, ‘마이스런(Mice Run)’의 세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홈런’, ‘오피스런’ 서비스는 커피 원두 배달 서비스로 ‘매일 마시는 커피, 이제는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더 신선하게, 그리고 더 편리하게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기치를 목표로 집 또는 사무실에서 전화나 온라인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 후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속도. 로스팅 한 이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의 향미가 감소하는 점에서 착안해 ‘로스팅 후 24시간’이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이스런’은 부산의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 세미나, 이벤트 등의 다양한 행사에 커피를 제공하는 케이터링서비스의 일종으로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추출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케이터링 업체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 각종 부가적인 것을 제외해 가격면에서도 일반적인 케이터링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이밖에 선물용이나 추출기구 또는 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내려마실 여건이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한 더치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 어떤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나?

1차적인 타겟은 가정에서 커피를 마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30~50대의 주부다. 이들은 아침에 아이와 남편을 보내고 나면 한숨 돌리고 싶은 마음에 커피를 찾곤 한다. 하지만 높아진 입맛으로 인해 집 주변 까페를 찾아나서곤 하는데 홈런커피를 이용하면 굳이 까페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이점이 있다.

두번째는 직장인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아침이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홈런 커피를 이용하면 경젠느 물론 환경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 최근 집에서 간단히 내려먹는 캡슐 커피를 마시는 커피족이 많다. 어떤 전략으로 대응중인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에스프레소 기반의 아메리카노에 길들여져 있다. 이들에게 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고 보다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이라는 선택지를 늘려주는 것이 홈런커피의 목표이자 소명이라 생각한다.


- 홈런커피 서비스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먹을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귀차니즘을 이겨내는 것과 신선한 원두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핸드드립은 많은 장비가 필요해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지만 최근엔 하나만 있어도 핸드드립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가정에서는 이런 장비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이전보다 나은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 모든것의 저변에 신선한 원두가 있는것은 물론이다. 아무리 좋은 기구, 좋은 방법이라 하더라도 원두의 신선도를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커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홈런커피의 커피는 어떤 스타일의 커피인가?

홈런커피는 기본적으로 2가지 블렌딩을 제공한다. 하나는 조금 저가의 원두들을 섞은 블렌딩이고 하나는 고가의 원두를 섞어만든 블렌딩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캐주얼한 맛을 추구한다. 그것이 보다 자주 마시기 좋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한 커피숍 중에는 90~95도에서 볶아내는 약배전 로스팅 기법을 활용한 신맛이 강한 커피가 많은데 이런 커피는 매일 여러잔 마시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그래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신다는 북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약간 캐주얼하고 맛이 강하지 않은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 즐겨 마시는 커피가 있다면?

어머니는 부드러운 콜롬비아 커피를 선호하시지만 나는 특별히 선호하는 커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커피맛을 다양하게 즐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커피맛에는 누구랑 마시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배달같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처음엔 집이 있는 다대포 지역에서 동네 치킨집 운영하듯 직접 배달하면서 운영했다. 그러다 좋은 호응에 용기를 얻어 지금의 동대신동으로 이전하게 됐고 이제는 부산 전역으로 배달구역도 넓혔다. 하지만 넓어진 배달 구역을 혼자서 커버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배달은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했다. 기본적으로 신선한 달걀을 양계장으로부터 각 가정까지 배달하는 업체를 통해 배달하는데 부산을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에 한 구역씩 배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조금 더 사세가 확장된다면 자체 유통망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운영할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홈런커피는 이미 생선된 시장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다가올 시장을 타겟으로 한 사업으로 제3의 물결이 일어나 새로운 커피 문화가 생겨야 한다. 이런 문화는 홈런커피 혼자서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몇몇 기업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소비자들이 원해서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야 가능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화를 일으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인 ‘부산인가베’의 설립도 고려중이다. 부산인가베는 흔하디 흔한 커피매장이 아닌 부산 사람들이 직접 부산의 문화를 채워넣은 매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부산에 온 관광객들이 어묵만 사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커피를 사가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본다.

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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