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20.4.1 수 19:33
> 금융/증권 > 릴레이인터뷰
"부울경, 보험 민원 60%... 약관 꼼꼼히 읽어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49) 신기백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6.05.04  10:20:38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신기백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장이 부산울산경남지역 금융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금융감독원 신기백(54) 신임 부산지원장. 1989년 금융감독원과 인연을 맺은 뒤 기업공시국 공시조사팀장, 시장감시팀장, 특별조사팀장 등 조사와 심사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2013년에는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신설된 특별조사국의 초대 국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양그룹의 주가 조작 등 국내의 굵직한 금융 관련 비리 사건을 인지해 조사하는 등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신 지원장은 부산울산경남지역 금융의 특징이 비은행 금융회사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지역에서 저축은행 사태 등이 벌어졌지만 현재 비은행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며 예금자보호법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이하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해주길 당부했다. 또한 예금상품에 가입할 경우 약관을 꼼꼼히 읽고 모르는 사항이 생길 경우 직원에게 바로바로 물어보길 권했다.
신 지원장은 수도권에 비해 부울경지역민들이 금융지식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학생, 노령층, 전업 주부 등을 대상으로 여러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금융교육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전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 어린 시절 넉넉하게 살지 못했다. 어려운 사정이 있었고 검정고시를 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주변의 격려로 울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경제학 공부가 재미있었다.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하는 경제학의 목적이 흥미를 유발시켰다. 특히 화폐금융론 분야를 공부하면서 국가, 기업, 가계라는 3주체가 자본시장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시장 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금융업으로 취업하기로 마음먹고 1989년에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증권감독원에 운 좋게 입사하게 됐다. 금융회사 검시업무, 조사연구업무, 총무업무 등을 거쳤다. 사실 금융전문가이기 보다는 불공정거래 조사전문가라는 것이 더 맞다.
 

- 금융감독원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 불공정거래 조사전문가라는 역할은 증권시장의 투명성을 지키는 업무이다. 특히 검사역으로 활동하며 당시 서울지검 특수 1부에서 파견돼 수사에 참여했다. 또 조사팀장으로서 공시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가조작 등의 불공정 거래를 없애야 한다며 불공정거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됐고 초대특별조사국장으로 활동했다.
 
사회적으로 무리를 일으킨 다이아몬드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한 적도 있고 최근 동양그룹 어음사기사건과 함께 일어난 동양그룹 주가조작사건을 특별조사국장으로서 조사해 실제 규명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 사건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공직자로서 자신만의 철학은.

▲공직자를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시빌서번트(Civil Servants)라고 한다. ‘시민의 종복’이라는 뜻이다. 조금 도덕책 같은 소리일지 모르지만(웃음) 공직자로서 헌신, 공정, 청렴을 지키려고 한다. 우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 또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 억울한 사람이 업도록 하는 것, 직무를 수행하며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청렴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업무를 하다 보니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듣게 된다. 이 가운데서 제 1의 원칙은 금융소비자인 국민의 의견을 우선시해 듣고 이들의 금융권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부산울산경남 지역금융의 특징은.

▲ 부울경 지역은 일반적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서 대출, 예금 등에서 저축은행, 상호금융,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지역밀착형 비은행 금융회사의 비중이 높게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은행 사태 등을 겪으며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회사건전성을 불안해한다. 하지만 이들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또한 정부의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금융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예금보험공사 및 예금다보호기금 등을 통해 5000만원 이하의 원리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일반 시민들이 수억 원의 돈을 비은행 금융회사에 넣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5000만원 이하라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지식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금감원 부산지원에서는 학생들, 노령층, 전업주부 등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지금도 계획 중이다.


- 부산지역은 유독 저축은행 사태가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최근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으로 많이 접수되는 금융민원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지난해 부산지원에 5103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금감원 전국 금융민원의 7%에 해당된다. 지난해 금융민원 중에서 60%는 보험에 관한 것이었다. 보험은 은행예금, 적금과 성격이 전혀 다르게 원금보장이 안 된다. 그래서 원금보장이 안 되는 경우 ‘이러한 부분에 설명을 잘못 들었으니 전체 원금을 돌려 달라’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금융거래를 해보면 읽어야할 서류도 많고 번거롭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류를 꼼꼼히 읽지 않고 서명을 하게 되면 나중에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또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중에 모르는 의문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직원에게 물어보라고도 조언하고 싶다.


- 금융권에 종사하고자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과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 스포츠에만 아마추어, 프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권에도 엄연히 프로와 아마추어가 존재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실력을 쌓아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분야가 아니라 장기간 준비를 해야 한다. 수상경력, 출신학교 등의 하드웨어 보다는 내공, 자세, 마음가짐, 전문성 등의 소프트웨어를 준비하는 젊은이였으면 한다.
 또한 금융업의 경우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금융권에 종사하려는 젊은이들은 열린마음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소비자들과 즐겁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을 어려워하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들에게.

▲ 금융감독원의 영문명이 무엇인지 아는지. 파이낸셜 슈퍼바이저리 서비스(Financial Supervisory Service)이다. 즉,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어려워하시지 말아 달라. 부산울산경남 시민과 도민여러분의 불완전 판매 민원을 접수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상품이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어렵게 느껴진다.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과 지역민들이 특히 예금, 보험, 증권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원금손실은 얼마인지, 수수료는 얼마인지 등을 중심으로 약관을 읽어봐야 한다.
 
특히 은행 이자가 낮은 가운데 60% 이상의 고수익을 내는 유사 투자 신종사기 수법이 새로운 유형으로 떠올랐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 각별이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수익을 선전하면 대게 불법인 경우가 많다. 불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바로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시면 된다. 유사수신업체 거래가 발생하고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받게 되면 원금을 구제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투자하려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회사가 제도권 회사인지를 꼭 확인해주시길 당부드린다.


- 앞으로의 계획.

부산지원의 인력도 기존 14명에서 이번에 17명으로 확충했다. 금융전문 변호사, 재무위험 관리사 등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금융 관련 민원을 최대한 공정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겠다.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지원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이 금융교육이다. 2016년에도 일반인, 주부, 취약계층에 맞춘 맞춤형 금융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417개 학교가 1사1교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산지원은 지역금융회사 전반적인 현황이 상시적 모니터링해서 취약한 부분은 일차적 금융회사에서 개선하도록 하고 부산지원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취약부분에 감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1962년생
▲울산대학교 경제학 학사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석사
▲전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공시조사팀장
▲전 금융감독원 조사1국 시장감시팀장 및 특별조사팀장
▲전 금융감독원 조사2국 부국장 겸 조사기획팀장
▲전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장
▲전 충청남도 금융협력관 파견(국장급)
▲현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장

[관련기사]

장청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