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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안전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남문원 부산평생교육원 대표 인터뷰]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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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6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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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최초의 실내드론체험장을 연 남문원 부산평생교육원 대표는 드론 날리기에 앞서 안전을 강조하며 실내 체험장에서의 충분한 교육과 연습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장윤원 기자)

하늘을 나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 과거에는 연이 이런 꿈을 대변했으며 점차 글라이더와 비행기 같은 직접 탈 수 있는 것들이 이런 욕구를 충족시켰다. 문제는 이들 모두 가볍게 즐기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드론은 이런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시켰다. 아직까진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지만 이것만 해결된다면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간의 꿈을 상당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드론이다.


- 드론 체험장은 왜 필요한가?

드론은 요즘 가장 핫한 이슈중 하나이지만 막상 드론을 날릴려고 하면 수많은 제약에 걸린다. 야외든 실내든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 대도시는 어디든 비슷하겠지만 부산 역시 공역이란 것이 존재해서 드론을 아무곳에서나 날릴 수 없다.

정부에 의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은 항공법에 의해 비행이 금지된 구역으로 드론(취미용 포함) 역시 지방항공청이나 국방부의 허가 없이는 날릴 수 없다. 이런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리다 적발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부산은 비행장(민간공항, 군공항) 반경 9.3km 이내에서 비행을 금하는 ‘관제권’과 원전 인근의 비행을 금하는 두 가지 조항의 영향을 받는다. 이외에도 150m 이상의 모든 지역과 인구밀집지역 또한 드론을 날릴 수 없는 곳이라는걸 명심해야 한다. 또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도 비행금지 시간대다. “도대체 언제 날리라는건지”란 볼멘 소리가 나올 법하다. 그나마 청사포가 이런 제약에서 벗어나 있지만 야외에서는 중소형 드론들의 경우 끊임없이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종 실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드론 체험장이다. 드론 체험장은 숙련된 강사의 지도아래 간단한 드론 조작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다.


- 실내연습장과 실외연습장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드론 하면 누구나 드넓은 창공에서 마음껏 날리는 것을 꿈꾸겠지만 그건 이상적인 그림일 뿐이다. 먼저 실내연습장과 실외연습장은 바람의 유무가 가장 큰 차이점이고 그로 인한 안전 역시 큰 차이점이다. 드론은 150m 까지도 올라갈 수 있지만 브레이크가 없는 기계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많다. 실외연습장의 경우 바람이라는 외부 변수가 워낙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런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하지만 실내연습장이라면 바람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안전에 있어서 실외연습장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어느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 드론을 고를때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알려달라.

정부에서 규정한 중형 이상의 드론(12kg)을 날릴때는 자격증이 필요하지만 그 이하의 드론을 구매할때는 자격증이 필요없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드론이 작다고 위험성까지 비례해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드론을 판매하는 사람들부터 드론이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안전교육을 해야하는데 이런것이 전무하다.

또 조종기와 본체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2.4Ghz 대역 전파를 사용하는데 다른 전파를 사용한다면 장단점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 드론을 날리는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나?

드론도 자격증이 있기는 하다. 무게 12kg를 넘는 중형 이상의 드론을 날릴때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행하는 무인항공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자격증은 교육비만 450만원이 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따기엔 무리가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민간자격증이 있으나 아직 공인받은 자격증은 없다.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처음에는 작은 드론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나마 위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드론일수록 조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즉 작은 드론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더 큰 드론도 움직일 수 있다. 큰 드론일수록 ‘호버링(공중에서 제자리에 머무는 기술)’ 등의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조종할 수 있다.

안전이란 분야로 들어서면 드론을 날릴 시 에는 드론과 조종자가 약 2~3m 정도 떨어지는것이 좋다. 그리고 드론 비행을 마친 뒤에도 조종기를 그 자리에 두거나 완전히 끄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드론을 집으려는 순간 오작동으로 인해 손을 다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체험장에서는 드론을 날리기 전 이같은 안전사항에 대해 1시간 이상의 교육을 거친다.


- 해외에서는 드론 대회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상황은 어떤가?

국내 드론 대회는 야외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많지 않은 탓에 그리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쉬울것 같은 외형과 달리 드론은 조작법 역시 쉽지 않은데다 날릴 수 있는 공간조차 많지 않아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는 RC카처럼 동호회 위주로 발달하고 있지만 이들 동호회에서 인기를 끄는 레이싱 드론은 일반적인 드론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점점 마니아 스포츠화 되어 가고 있는 셈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 얼마전 12세의 김민찬군이 드론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제2의 김 군을 꿈꾸기 위해선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나?

대부분 집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날려보는데 드론을 한번이라도 날려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집에서 드론을 날린다는것이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체험장에 와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1주일에 2시간씩 8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중형급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드론을 통해 선수를 준비하려면 좌뇌우뇌를 모두 활용하는 공감각이나 사물직시능력이 중요한데 이착륙 연습이나 장애물 통과 등을 통해 대처 능력을 키우며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 부산은 정부로부터 드론 신산업 상용화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드론 실용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드론이 부산의 미래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는가?

드론 자체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은 이런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조선업만 보더라도 부산에 대형 조선소들이 즐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선업은 부산의 주력 산업이다. 조선기자재라는 이름아래 조선업에 들어가는 많은 부품들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드론 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안테나나 모터, 차체 등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복합산업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해양’이라는 테마 역시 보다 넓게 볼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해양드론이라는 것이 바다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방수기능을 가져 우천시에도 날릴 수 있는 드론, 물속에 잠수 할 수 있는 드론 등 다양하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다 바닥에 설치된 포인트를 통해 구역별로 드론을 운용하듯 부산항에도 이를 적용해 드론을 통한 배 길잡이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드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드론에 대한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예산이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드론은 아직까진 백지에 가까운 신흥시장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산이 올바르게 쓰여진다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에서 IoT 융복합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실제 전략산업에 예산을 투입할 때 결과적인 면을 더욱 신경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드론은 이제 막 성장해가는 산업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야 하는 산업으로 시에서 드론 시연회와 같은 것들을 직접 추진한다면 기업들로부터 보다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

울산 같은 경우엔 3D 프린터를 홍보하고자 3D 프린터로 만든 미니카가 참가하는 레이싱 대회를 만들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처럼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미지나 산업체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행사들이 동반된다면 보다 빠르게 저변 확대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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