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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북항 부선, 동삼동으로 모은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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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6  1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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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 봉래동물양장에 계류 중인 수많은 부선들. 수용한계를 초과한 부선들이 항로를 칭범해 다른 선박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방파제 정비 후 부선 165척 수용 계획
항로 안전 및  도시 미관 개선 효과 기대

부산항 부선 계류지인 봉래동물양장과 관련된 문제는 어제오늘이 아닌 십수 년째 이어져 오는 이야기다.
 
항만 축조 등 전국의 각 항만공사에 동원되는 부선들은 일거리가 없는 매년 동절기(10월~3월)만 되면 장기간 정박을 위해 영도 봉래동 물양장을 찾는다.
 
영도 봉래동 물양장은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정온도가 양호한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선박파손의 위험이 없고 선주 입장에서는 부산항의 수리시설 이용 편의와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봉래동 물양장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전국 항만의 공사 비수기 시즌인 겨울철만 되면 계류를 위해 기항하는 약 2000여 대에 달하는 전국의 부선들로 봉래동 물양장은 십수 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에는 부선의 대형화 추세로 인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봉래동 물양장의 부선 적정 수용능력은 약 90척 수준인데 반해 지난 2013년에는 최대 158척까지 계류된 바 있다.
 
문제는 이처럼 넘쳐나는 봉래동 물양장의 부선이 부산항 4항로를 침범해 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 항로는 중앙동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주 항로에 해당돼 여객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봉래동 물양장의 늘어나는 부선을 분산수용하기 위해 300억원 가량을 들여 소형선박 계류장인 역무선부두(현 감만시민부두)를 준공했다.
 
당시 역무선부두의 조성으로 100여 척의 부선 계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봉래동 물양장의 포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인근의 부산항 1항로를 운항하는 도선사 등 항만이용자들이 부선으로 인해 선박 운항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에 나서 당초 계획된 역무선부두의 부선 계류지의 역할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봉래동 물양장은 부선 집중 계류로 인해 항로침범의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오늘날까지 끊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영도대교 등지에서 훤히 보이는 장소여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받는다.
 
현재 북항 내에는 봉래동물양장에 150여 척, 영도구 동삼동물양장에 30여 척, 자성대부두 인근 4·5물양장에 30여 척의 부선이 장기 계류하고 있다.
 
2020년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부산해수청은 동삼동물양장의 시설을 확충해 부선들을 모으는 계획을 세웠다.
 
1200억원을 들여 기존 시설 옆에 길이 1km의 방파제를 쌓고 안벽을 정비해 모두 165척의 부선을 수용하기로 했다.
 
올해 6월에 고시될 해양수산부의 수정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에 설계를 마치고 2018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시점은 2020년으로 보고 있다.
 
해수청 관계자는 25일 “북항 여러 곳에 흩어진 부선들을 동삼동으로 모으면 북항과 남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은 물론 도시 미관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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