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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태풍 휘말린 5대 업종... 경제계 "비상 경영"사업재편의 핵심은 해운 및 조선업
연합뉴스  |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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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2  1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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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양대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시의 조선소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제시 삼성중공업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 ‘벼랑 끝’ 해운·조선… 올해도 암울 
 
현재 5대 업종 중 구조조정 1순위로는 해운업이 꼽힌다.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이 장기 불황으로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세계 선박 수출입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장기 불황이 계속됐다. 이후 8년여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제외한 중·소형 선사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이 과정에서 새로 뛰어든 중·소형 선사들은 배를 헐값에 사들여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익을 내고 있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수년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내며 위기를 맞았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장기 불황에 고전한 이유는 외환위기 당시 보유하던 배를 팔고 외국 선사들에게서 배를 빌려 쓰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호황기에 책정한 높은 용선료(선박 임대료) 계약 때문에 시세를 훌쩍 뛰어넘는 용선료를 지급하면서 불황에 따른 수익 감소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어왔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전 세계를 독식해온 조선업도 최근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로 수조원대 적자를 내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들어서도 최악의 국면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조선 빅3의 수주는 단 3척에 불과했다. 과거 분기당 40~50척씩 수주가 몰려 거절할 정도였던 때와는 천양지차다. 선박을 수주해야 수만명의 일거리가 생기는 조선업체로서는 답답할 노릇인 셈이다.
 
조선 빅3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중동 선주로부터 정유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런 실적 또한 평년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 수주가 아예 없다.
 
석유화학도 대중국 수출에 의존해왔던 국내 업체들이 중국 기업들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자급률이 많이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에 놓였다.
 
우리 해외건설 시장은 전통적인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산유국 발주처들이 재정난을 겪으며 발주 물량을 축소하거나 발주 자체를 연기해 수주 급감으로 이어졌다.


◇ 5대 업종은 자체 구조조정 중… 성과는 ‘미흡’
 
이들 5대 업종은 자체적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평가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개입해 옥석을 가려줘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그동안 위기를 타개하고자 꾸준히 자구 노력을 펼쳐왔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벌크전용선, 국내외 터미널 지분 등을 팔고 대한항공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일단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낮춰야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부 자율협약 상태여서 최근 진행 중인 외국 선사들과의 용선료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까지 용선료 협상을 마치고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공모 사채를 대상으로 오는 6월께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지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며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재무진단 컨설팅이 끝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도로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철강의 경우 철강협회는 늦어도 이달 안에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철강업종 공급과잉 관련 보고서 작성을 의뢰할 계획이다.
 
철강은 기활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과 관련해 정부가 첫 번째로 공급과잉 문제를 진단하는 업종이다. 오는 6~7월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면 개별 철강 기업들이 이를 검토한 뒤 기활법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기활법이 적용되면 정부는 세제나 자금 등을 통해 구조조정 지원에 나선다.
 
석유화학도 기활법 적용 업종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위해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체‘를 구성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다. 다만 각사마다 수급을 조절하거나 원가를 절감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중동 일변도였던 해외건설 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건설 사업 발굴·기획부터 자금조달, 시공, 운영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투자개발형 사업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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