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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 원도심 연계돼야 시너지 효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47) 강석환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 대표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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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0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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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환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 대표가 북항재개발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 출범
재개발 사업 방향 관련 목소리 내
부산세관 존치 등 10가지 제안 발표

부산 북항의 재창조를 고민하는 순수 시민모임인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가 지난달 8일 출범했다.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를 주축으로 부산항역사연구회, 부산초량왜관연구회, 원도심문화네트워크, 부산관세물류협회 등 지역 시민단체 및 협회가 다수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부산항의 향후 100년을 결정지을 북항 재개발과 관련해 개발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에 대한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내고자 결성됐다.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는 출범과 더불어 지금까지 2차례의 ‘북항콘서트’ 행사를 통해 부산시민의 시각에서 올바른 북항재개발 사업의 추진을 모색하고 제안했다.
 
지난달 24일 부산 중구 마린센터빌딩 3층 대강당에서 실시된 ‘북항콘서트2’에서는 강동진 경성대 교수(도시공학과)가 ‘현재 진행 중인 북항 재개발이 부산 시민이 염원하는 명품 부산항 재창조의 길로 가고 있는지’를 놓고 주제발표를 진행했으며 시민 패널과 방청석의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또 이날 참여단체인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는 올 하반기 북항재개발 1-2단계 사업 부지공사를 앞둔 시점에서 부산세관 등 공공기관 존치, 부산시 원도심청사 부지 조성, 국제선부두 주변 친수공간 확보, 북항 내 주도로 지하화, 북항 오페라하우스(시민의 전당) 건립, 북항부두 문화유산 재활용, 중앙행정기관 신규 유치, 글로벌대학·국제학교 유치, 북항~영도 해저터널 건설, 태종대~문현동 도시철도 마련 등 북항재개발과 관련된 10가지의 제안을 통해 계획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북항콘서트’는 북항 재개발 사업 방향과 관련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 중심의 라운드테이블 등의 토론회는 있었지만 시민사회의 의견 수렴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강석환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 대표를 만나 북항재개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 대표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대학주택공사에 공채로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이후 1군 건설업체 사업개발담당을 거쳐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부산시관광협회 부회장, 부산왜관초량연구회 회장 등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 중에 있다.


-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를 소개해준다면?
▲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들어설 당시 광복로 상권을 어떻게 되살릴까를 고민하던 젊은 상인들 중심으로 광복원도심활성화연구회가 만들어진 것이 모태가 됐다. 이후 광복로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과 관련해 원도심 주민의 여론을 수렴, 객관적인 입장에서 올바른 사업추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지역에 공헌한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북항재개발 역시 부산지역의 원도심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만큼, 원도심과 연계된 북항재개발 계획 수립 및 추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 개진이 많아 바람직한 사업 방향 설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게 됐다.
 

-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가 지난달 8일 출범했다. 이 단체가 결성된 계기는 무엇인지?
▲ 북항재개발 사업은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으로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사업이다. 하지만 부산의 100년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북항재개발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북항재개발이 인근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원도심과 연계된 북항재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부산원도심활성화 연구회를 중심으로 부산항역사연구회, 부산초량왜관연구회, 원도심문화네트워크, 부산관세물류협회 등 지역 시민단체 및 관련 협회가 힘을 모아 바람직한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이 되도록 목소리를 내기 위해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가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북항재개발 1-2단계 사업 부지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마지막으로 한 번 시민의 힘으로 원도심과 연계된 올바른 북항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북항재개발이 원도심과 상생하고 상승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항만공사의 일방적 개발사업 추진은 지양하고 부산시민 등 민관이 함께 추진해가는 지혜를 발휘해가야 한다. 항만관리운영만을 도맡아온 부산항만공사가 막대한 사업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기획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 현재 부산항만공사에서 추진하는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에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우선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북항재개발의 1-2단계 사업계획을 보면 부산세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이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2400세대 등을 짓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사업계획에 넣다 보니 인근에 초등학교도 필요해 북항재개발지 내 공공포괄용지에 짓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북항재개발지가 아파트 주민의 사유공간화 되고 시민과 단절되온 북항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준다는 재개발 기본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항만 정체성을 상징하는 부산세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은 후세에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부산세관이 자리를 옮기면 관세사, 운송·하역·화물(포워딩) 업체 및 여행사 등 중앙동 4가에 위치한 1000여 곳이 넘는 세관과 연관된 업체 상당수가 따라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앙동 일대 상권이 크게 위축돼 상권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산세관이 현재의 자리에 존치하도록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연안여객터미널이 국제여객터미널 자리로 이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부산-제주도 간 항로를 운영하는 서경훼리 여객선마저 운영되지 않는 현재 연안여객터미널은 화물운송배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국제여객터미널로 옮기면 북항재개발의 노른자위 땅에 해당하는 곳이 짐 싣는 터미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쇼핑, 관광, 식당 등 훌륭한 상업·공공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연구회에서는 제안하고 있다.
 
마리나 사업지구에 마리나 시설 등을 유치해 울타리를 치고 몇몇 개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북항 라운드테이블 당시에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반대했다.
 
이외에도 북항재개발지 내 공공업무청사에 건립 예정인 정부지방합동청사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지방기관을 이전하는 문제를 비롯해 부산시 원도심청사 부지 조성, 국제선부두 주변 친수공간 확보, 북항 내 주도로 지하화, 북항 오페라하우스(시민의 전당) 건립, 북항부두 문화유산 재활용, 중앙행정기관 신규 유치, 글로벌대학·국제학교 유치, 북항~영도 해저터널 건설, 태종대~문현동 도시철도 마련 등을 ‘부산항재창조 시민네트워크’는 제안하고 있다. 
 

- 북항재개발지 내 시민형 광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 북항재개발지 내 부산시민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광장 조성이 필요하다. 현재 부산항만공사의 북항재개발 계획에는 녹지공간 비율이 전체 개발지의 30~4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조각나 있어 실질적인 쓸모가 없어 보인다. 미국의 볼티모어 이너하버, 호주 시드니의 달링하버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재개발 항만에는 하나같이 큰 광장이 형성돼 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도 많은 부산시민들이 여유를 가지고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큰 광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 보다 좋은 북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부산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부산항만공사 중심으로만 의사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부산시민의 뜻이 부산시에 전달돼 부산시 전체 차원에서 북항재개발 사업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북항재개발에 대한 부산시민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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