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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내년 취·창업 상담부터 교육까지 원스톱지원센터 개원”[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46) 이두영 해운대구 일자리복지전략단 일자리정책팀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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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5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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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 해운대구 일자리정책팀장이 일자리복지전략단을 찾은 구민에게 일자리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운대구)

해운대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일자리목표공시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행정자치부의 생산성 일자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일자리 분야에서 전국 최고로 꼽히는 지자체다.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데는 이두영 해운대구일자리팀장 역할이 컸다. 그녀는 2004년 행정안정부에서 일자리 창출 분야의 달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문화일자리, 공동작업장을 만드는데 이어 전국 최초로 복합 일자리센터 ‘해운대 기술교육원’을 개관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기술교육원은 내년 7월 목표로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 팀장은 일자리의 미스매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며 구직자들이 자신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킨다는 마음으로 중소기업 등에 취업하길 권했다.


- 행정안전부 주관한 일자리분야 ‘행정의 달인’으로 꼽히며 일자리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언제부터 이 일을 하게 됐나.

▲ 해운대구청에 소속된 공무원으로 2006년 경제진흥과로 발령이 났다. 당시에는 경제진흥과에서 공공근로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공공근무 업무가 확대됐다. 2011년 경제진흥과에서 일자리 창출과가 분리돼 나오게 됐다. 보통 구청공무원이 1~2년 마다 부서를 옮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자리 분야에서 성과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일자리창출과에서 일자리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정한 일자리 분야 달인이라는 타이틀도 보람있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일자리창출과에서 계속해서 업무를 볼 계획이다.


- 해운대구가 일자리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을 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 그렇다. 일자리창출 평가에서 2006년부터 9년 연속 부산광역시 실업대책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고 행정안전부의 2009년 희망근로사업 추진 평가에서 대통령상, 2010년 상반기 일자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2010년도 말에는 일자리평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의 지역일자리공시제 평가에서 2013년에 우수구, 2014년에는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지난해 역시 고용노동부의 일자리목표공시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행정자치부의 생산성 일자리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자치단체장 일자리분야 공약 평가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일자리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두영 팀장의 역할이 컸을 것 같다.

▲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월급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열심히 일하게 된다. ‘수처작주’(隨處作主,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라는 고사성어에 맞게 살려고 한다. 그동안 공직자로서 언제 어디서든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내 업무의 온전한 주인이 되고자 노력했다.

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방법을 궁리하면 어떻게든 해결책은 나왔다. 지난해 취업센터, 창업센터, 기술교육센터 다 따로 있는데 한 건물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라는 생각했다. 그래서 취업부터 창업 상담, 기술교육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취업상담 원스톱 지원센터’ 사업이 추진하기로 했다. 예산이 문제였다. 중소기업청, 고용청 등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다. 어렵게 산업자원통상부에 적합한 부서를 찾았다. 거기에 들어가는 행정절차에만 6개월이 결려 예산을 따냈다. 지원센터는 반여로 인지초등학교 옆 1000㎡에 기술교육원을 건립한다. 80억원이 투입되고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7월 개원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4층, 전체면적 3000㎡ 규모다. 궁리를 하면 어떻게든 해결책이 나온다는 말을 실감했다.


- 해운대구에서 지난해부터 문화일자리 등 특별한 일자리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 자질을 개발해서 여기서 전문성을 확보해 관련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것이 단순 노동보다 훨씬 생산성이 있고 직업훈련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해 해운대 풍자연극단을 만들어서 만 18~34세 청년 중 개그나 마임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모집했다. 우선 풍자연극단 내 개그학과는 윤형빈소극장 대표를 맡고 있는 개그맨 김영민 씨가 단장을 맡았다. 해운대구는 단원들에게 연습비를 지원하고 개그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특별활동교육을 비롯한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해운대구 내 학교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도록 했다.

마임의 경우 스태추 마임(statue mime)이라고 해서 온몸에 흰색 안료를 칠하고 석고상처럼 분장한 행위예술가들이 다양한 상황과 콘셉트에 맞춰 마임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유럽의 유명 거리에서 동상처럼 서 있는 마임예술가들을 해운대구에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화일자리사업 일환으로 ‘거리예술단’을 양성해 2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민 7명을 ‘더블 스테이지’ 소속 배우 안성근 씨에게 주 4회 하루에 4시간씩 마임지도를 받도록 했다. 해운대구는 월 40만원 가량 수당을 지급했다. 교육 이수 후 지난해 6월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맞은편 구남로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런 공연과 퍼포먼스, 학교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 문화일자리 말고도 해운대구 일자리정책과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지.

▲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우2동 마을공방을 준공했다. 마을공방은 마을경로당을 1층에는 어르신 쉼터와 문화커뮤니티실, 2층에는 주민공동작업장으로 변화시킨 것을 말한다. 주민공동작업장에는 채용행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어르신이 전자제품 조립작업을 하게 됐다. 지역업체인 영림전자와 영창정밀 등에서 일감을 제공하고 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도록 해 한 달에 20~40만원 용돈을 벌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내가 직접 설계, 인테리어에 참여하고 공방 내의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발품을 팔며 골랐다. 주말도 없이 일했다. 마을어른들이 변화된 경로당을 보고 기뻐할 때 마음이 뿌듯했다.

다음으로 앞에서 말씀드렸던 취업상담 원스톱 지원센터가 있다. 만들어지면 1층에는 취업, 창업 상담과 구인·구직을 지원하는 일자리 허브센터와 창업카페가 들어선다. 2층에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창업한 자영업자를 돕는 지원센터가, 3~4층에는 해운대 센텀·석대단지에 입주한 영화, 영상, 게임, 에니매이션 관련 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양성 기술교육원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을 위한 기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자립형 공동작업장,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직업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지난해 해운대창조비즈니스센터가 매출 25억을 기록했다.

▲ 맞다. 해운대비즈니스센터에 25개 입주기업이 매출 25억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중소기업청 비즈니스센터로 지정돼 60개 기업을 배출했다. 예비창업자와 입주기업에 최대 1년 6개월 동안 경영, 기술, 세무회계, 법률 등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입주기업이 24시간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형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창업아이템을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3D프린팅 시제품 제작소’도 제공한다.


- 지금까지 도시 부산에 일자리 정책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없는지.

▲ 내 일하기에도 바쁜데 부산 전체의 일자리 정책을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웃음) 부산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일자리 분야에 예산을 많이 배분하지 않는 것 같다. 규모가 큰 시도에는 워낙 예산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구 자체는 예산이 많이 없다. 구에 시비를 내려줘서 구 자체로 공동작업장 등 좋은 일자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지역에 맞는 일자리, 해운대구로 치면 문화일자리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됐으면 한다.


-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나 구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많지만 일할 사람을 찾는 업체도 많다. 하지만 서로의 눈높이가 맞지 않다. ‘나는 조금 더 돈을 더 받아야 하겠다.’ 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일할 때가 없고 사람을 찾는 업체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젊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가서도 얼마든지 상품을 개발하거나 특허를 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애정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회사를 키울 수도 있는 것이다. 완성된 기업에 참여하는 것보다 아직 덜 큰 기업에 들어가 함께 성장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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