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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맨땅에 헤딩…투지·근성 있어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43) 고명수 옛날멸치국수 당감점 사장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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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6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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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 위해서는 면밀한 검토 필요
철저한 준비없는 창업은 실패의 지름길

   
생면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체인 ‘옛날멸치국수’의 고명수(35) 사장. 김신은 기자

생면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체인 ‘옛날멸치국수 당감점’의 고명수(35·사진) 씨는 과거 평범한 직장인에서 숱한 노력으로 어엿한 창업자가 된 젊은 사장이다. 고 사장은 현재 개업 3개월이라는 창업 도입기에도 하루 평균 약 200 그릇의 국수를 판매해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며 어려운 창업환경에 굴하지 않는 멘토 창업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를 만나 전략적 창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옛날멸치국수’ 소개 부탁한다.

▲생면을 이용한 국수 전문점이다. 기존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국수는 건조된 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내는데, 우리는 직접 반죽부터 이틀간 숙성까지 그때끄때 면을 뽑아내기 때문에 건조면과는 식감에서부터 확실한 차이가 있다. 국수 종류는 멸치국수, 비빔국수, 어묵국수, 냉국수, 만두국수, 콩국수, 짜장국수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국밥, 돈까스, 주먹밥, 전 등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서 처음 시작된 옛날멸치국수는 현재 당감점과 구서점 3곳이 유일하다.


- 기존 외식업체(국수 가게)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단연 ‘생면’이라 할 수 있겠다. 건조면은 쉽게 퍼져서 먹을 때 쉽게 끊긴다. 또한 생면을 가장한 국수 가게도 간혹 찾아 볼 수 있는데, 유통기한이 정해진 진공포장 된 면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기간 내 제고를 전부 소진하지 못할 경우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한이 지난 면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맛도 보장될 수 없다. 반면 생면은 반죽 후 숙성을 시켜놓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기계로 바로 뽑아내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질 높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식품·외식업계가 높은 물가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제 값비싼 음식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수다.


- 외식업에 뛰어든 계기가 있나.

▲창업을 시작한지는 3개월째다. 과거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개인 사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옛날멸치국수(정관점)’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지인의 추천으로 같은 가게를 당감동에 개업하게 됐다. 아직은 재밌다. 꿈꾸던 내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힘든 것보다는 열의로 가득하다.(웃음)


-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나.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외식업은 특히 ‘입소문’이 가장 큰 홍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고 청결 유지, 서비스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또 요즘에는 인터넷이 활성화 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많은 소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홍보도 빼먹지 않고 있다. 직접 개인 SNS에 새로 출시된 메뉴를 소개하기도 하고, 손님들이 주문한 메뉴를 각자 SNS에 소개하면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이밖에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을 시행했었는데 여기에 등록해 지원을 받았다.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지점별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 외식업계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헤쳐나갈 노하우는.

▲딱히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맛’과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건조면보다 쫄깃한 식감의 생면을 사용하고, 멸치와 밴댕이(띠포리), 야채 등을 넣고 우려내는 육수가 맛의 비결이다. 여기서 육수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멸치와 띠포리는 값이 높을수록 맛도 차이나기 때문에 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또 각종 야채는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것으로 신선도도 높다. 이렇게 식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음식을 제공하니 손님들이 “이렇게 장사하면 남는 게 있냐”고 묻기도 한다. 올해부터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반반 섞은 ‘반반한 국수’를 개발해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 새로운 메뉴 개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갈수록 자영업자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학졸업 또는 노후생활이 불안한 퇴직자들이 정년퇴임 후 가장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하지만 자영업이란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이미 포화상태로 투자한 돈만 날리고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직장 생활을 관두고 창업을 하기 위해 밤낮으로 요리를 배우고 익히면서 철저한 시장조사도 빼먹지 않았다.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보장할 수도 없는 것이고, 창업자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꼭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철저한 준비없는 창업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업종 선택은 물론 사업성, 입지 선택 등 다방면에서의 면밀한 검토와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영업장을 개업한다면 외식업의 경우 식자재에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한 가지 깊이 있는 자신만의 메뉴를 개발해 내 브랜드를 갖게 되면 처음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 부산시의 외식업에 대한 지원은 어떤가.

▲지원 제도에 대해 알 길이 없다.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개인적인 시간도 부족할 만큼 여유롭지 못한데 시간을 내 직접 찾아 나서지 않으면 어떠한 지원책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밥을 떠먹여 달라는 건 아니지만, 시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영세업자들을 고려한 실속 있는 지원 방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오는 4월에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 제19회 부산창업박람회’에 참가 업체로 사전 등록을 마쳤다. 또 보름 전에는 주식회사 ‘건뚱체인사업본부’ 법인을 설립했는데 정관점, 당감점, 구서점을 시작으로 프렌차이즈 형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조언 한다면.

▲‘창업을 하고 싶다’라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다. 의지와 열정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실제 졸속으로 추진된 창업은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은데 창업에 실패를 하게 될 경우 자신감을 잃거나 도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이다. 모든 것을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해야 하다 보니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으면 적응 또한 힘들다. 창업의 부정적인 이면을 무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은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즉, 스스로 확신을 가질 만큼의 준비가 끝났을 때 창업의 길로 들어서 한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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