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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빼고 다 바꾼 ‘영도 목장원’, 부산대표 외식문화 기업으로 ‘비상’ 꿈꾼다[기업탐방] - 목장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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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4  1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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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규모 단일 외식업체 자리매김
야외 웨딩홀·컨벤션 홀 등 도입
국내외 특급호텔과 견줘도 손색 없어

   
영도 동삼동에 위치한 목장원 전경 모습. 2년간의 대대적인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14일 재오픈한 목장원은 부산지역에서 단일 외식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최고급 한우 갈비 전문점 ‘목장원’, 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 외식업체로 재탄생

해안도로를 따라 영도 동삼동에 위치한 목장원으로 가는 길은 설레임 그 자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도 무색할만큼 눈앞에 펼쳐진 파란 물결과 바다내음은 배고픔마저 잠시 잊게 만든다.

목장원 입구에 다다르면 아름다운 경치에 둘러싸인 고품격 건물이 또한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2년간의 대대적인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14일 재오픈한 목장원은 부산지역 단일 외식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기존 한우 갈비 숯불구이전문점을 비롯해 품격있는 야외웨딩·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목장원은 총 1만평의 자연공간에 4층짜리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본관 건물에는 1층의 단아하고 격조높은 테라스를 시작으로 2층 최고급 한우 갈비 전문점 ‘목장원’, 3층 한식뷔페 ‘오채담’, 4층 컨벤션홀 ‘오비스타’가 자리잡고 있다.

200평 규모에 160석의 대규모 좌석이 마련된 2층 한우 갈비 전문점 ‘목장원’은 30년 전통의 음식과 세련된 인테리어 및 창가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주요 메뉴로는 한우등심, 한우 양념구이, 한우 갈비살, 한우 꽃등심을 비롯해 수입진갈비살, 수입 양념갈비살 등 수입산 소고기와 한우곰탕, 갈비탕 등 식사도 제공하고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자연에서 주는 오색오감의 건강한 맛을 음식에 담아낸 한식뷔페 ‘오채담’이 눈에 들어온다.

전문 요리사의 손을 거친 불고기, 잡채, 개복치 숙회, 봉평 메밀묵 등 총 100여가지 한국 전통 웰빙 음식이 은은한 조명아래 수놓아져 맛의 빛깔을 더하고 있다.

총 300석 규모의 컨벤션홀인 ‘오비스타’가 마련돼 있는 4층은 기업과 단체들의 컨벤션 행사는 물론 세미나, 결혼식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본관과 연결통로로 이어진 별관건물에는 사무실, 예약실을 비롯해 소회의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별관 맞은편에 위치한 야외공간에는 조도 앞바다가 훤희 내려다보이는 야외 웨딩홀 ‘오필로스가든’이 결혼식을 갖는 사람들에게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외에도 본관과 별관 건물의 연결통로에는 산토리니를 연상케하는 테라스가 일품인 ‘카페 드봄’이 식사를 마친 고객들에게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선사해준다.

   
▲ 목장원 야외웨딩홀 모습.

◇ IMF로 쓰러지던 목장원, 새주인 만나 새롭게 출발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 목장원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인 류춘민씨가 1985년 목장원이라는 한우 갈비 숯불구이전문점을 세상에 내놓기 전 이곳은 그의 집안에서 3대째 대대로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다.

당시 류씨는 목장 부지가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강화된 환경규제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소를 기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막사를 뜯어내고 갖은 노력 끝에 그 자리에 2층 건물의 숯불구이전문점을 차렸다.

소를 키우던 목장이 소의 최종 판매처로 역할을 바꾸게 된 것.

개점 이후 소고기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이내 목장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광안리에 목장원 분점을 오픈하는 등 그야말로 목장원 전성시대를 구가하게 된다.

하지만 개점 이후 10여년 넘게 거침없이 내달리던 목장원도 1995년 광우병 사태이어 1997년에 들이닥친 IMF라는 악재는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때부터 잘나가던 시절에 확장에만 몰두했던 창업주 류씨의 선택은 고스란히 독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왔다.

비대해진 시설규모에 비해 손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뚝뚝 떨어져 나가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수백억원대 자산가에서 빚만 두 어깨에 짊어지게 된 류씨는 지인이던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에게 찾아가 목장원을 인수해줄 것을 요청했고 친구의 사정을 딱하게 생각한 신 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2004년 영도 목장원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신 회장은 목장원 인수 후에도 류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앉히고 음식점 경영 전반을 맡겼다.

   
▲ 목장원 본관건물 3층에 위치한 한식뷔페 ‘오채담’ 실내 모습.

◇ ‘고객감동’ 위해 ‘목장원’ 이름 빼고 다 바꿔

새로운 체제로 새 출발했지만 덩치 큰 목장원은 수익 창출이 여전히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신 회장과 류씨는 해외 외식업체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의 선진 음식점들이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식당 이외에도 연회 및 컨벤션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을 함께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본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2년간의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목장원에 연회장, 야외웨딩홀 및 컨벤션홀 등을 마련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다.

목장원이 건물 측면의 하드웨어만 바뀌어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역내 특급 호텔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요리사, 지배인, 경영전문가 등을 스카웃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인적 구성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꾀했다.

이와 더불어 신동우 화백의 영도대교 그림이 담긴 테이블 매트를 비롯해 한국 전통의 앤티크한 실내 인테리어 및 외부 조형물까지 영도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흔적들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엄선된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목장원의 음식 역시 국내외 특급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목장원 주변의 천혜의 자연 환경은 덤이다. 식사를 마친 고객들은 목장원 인근에 조성된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여유로운 바다 전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다.

이상합 목장원 영업이사는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으면 치열한 경쟁시대인 오늘날 살아남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 개발과 선진화된 운영으로 영도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외식업체로 도약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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