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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동차 부품업…전기·수소차 맞춘 부품개발 필요하다”[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41) 강성규 (주)미래정공 대표이사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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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3  14: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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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미래정공 대표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기차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주)미래정공은 김해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특히 엔진에 들어가는 터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데 세계적으로 터빈하우징 가공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터보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 산업이 일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건비, 원료비 상승하고 있지만 물건의 단가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이 국내차 산업 수요에 맞추는 과정에서 원가와 기술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판단, 이러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8~10년 뒤 성장할 수소차나 전기차에 대한 시장에 발맞춰 자동차 부품시장이 발 빠르게 산업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우선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미래정공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네. (주)미래정공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특히 자동차 엔진 내 터빈하우징 가공 기술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터빈하우징은 엔진 내에서 휘발유나 경유 기름이 에너지에 의해 회전하는 터빈 휠을 포함하는 케이스를 말합니다.

1998년 일본 중공업 업체인 IHI의 터빈하우징을 시작으로 하니웰코리아, MHI의 터빈하우징 등을 개발했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계양정밀, 남양금속, 캐스텍코리아, 모비스 등이 주요거래처로 이들 업체에 고품질의 터빈하우징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처음부터 미래정공이 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큰 회사는 아니었을텐데 시작은 어땠습니까?

▲ 1994년 회사를 창업했을 때만 해도 직원 14명으로 LG펌프라인의 약 5퍼센트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사업 초기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가 성장하게 된 것은 직원들 덕택이었습니다. 초기 사업 성과들을 모두 직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펌프라인을 담당했던 우리 회사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동차 터빈을 선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 현재 미래정공이 제조하고 있는 자동차 엔진 터보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 열심히 일은 하고 있는데 수익성을 이어지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건비나 원료가 되는 공구, 기름, 전기세 등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엔진 터보 가격은 5~6년째 3~5%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에서 부품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1차 밴드 기업에 하청을 하는 2차 밴드 기업인 미래정공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어떤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저렴한 가격에 기술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원가절감이 되자 수출경쟁력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국내 현대차, 기아차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해외의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할 기회가 생기게 됐습니다.


- 현재 김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데 부산·경남지역에 미래정공과 같은 엔진 터보를 만드는 회사가 몇 개 정도이고 회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 엔진 터보 부품은 4개 업체가 있지만 소재까지 합하면 6개 정도가 됩니다. 미래정공을 포함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익성이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에 의해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중간관리자 등은 한국인입니다만 현장인력은 외국인 근로자가 월등히 많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 많습니다.


- 한국인 현장인력은 없는지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는 없습니까.

▲ 물론 우리 회사도 부산지역 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약 10명 정도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실습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회사에서 실습을 한 후 회사에 근무하게 됩니다. 이들 학생들은 이후 병력특례를 받고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명 중 1~2명만이 남는 상황입니다. 물론 회사가 노동부에서 실습과정의 지원비를 받고 있지만 회사입장에서 큰 손실입니다. 나가는 학생들 중에 대학을 가겠다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학이 정말 가고 싶어 가는 친구도 물론 있겠지만 대학을 하나의 도피처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대학졸업자도 회사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우리 회사에서 2~5년까지 남아 일한다면 이들이 중간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을 참아내는 의지와 힘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자동차 부품 산업에 있어 한국의 입지는 어느 정도 입니까.

▲ 터보 부품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격이 무섭습니다. 7~8년 전만 해도 중국의 엔진 터보 제조 기술은 걸음마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원가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력은 80~90%까지 갖췄습니다. 그래서 중국 수주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지금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어떻게 될까요.

▲ 터보 분야에 있어서는 사업이 없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전기차는 엔진이 아니라 베터리가 있고 이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겉모습을 같지만 움직이는 방식 원동력이 다른 것입니다. 전기차가 8~10년 정도면 대중화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엔진관련 부품 사업은 아마 5분의 1정도로 축소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전기차나 수소차에 맞춰 자동차 부품사업을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만 아직 기술개발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밧데리와 관련해서 사업을 하지면 되지 않을까요.

▲밧데리 사업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고 그래서 삼성이나 엘지 같은 대기업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그렇다면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사업체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 자동차 부품 업체에는 전기차, 수소차가 나오는 상황에 맞춰 관련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사업전환을 해야한다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엔진과 미션 비중관련은 아마 50% 이상 없어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밀가공이나 정밀기계시스템은 다른 산업에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 국내차 수요에 맞춰 산업이 형성, 한국의 자동차 부품 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무대를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부산시나 부산지역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에 따로 지원하는 부분은 없는지요.

▲ 부산시는 창업기업을 중심을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희같은 중견기업에는 특히 지원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은행과 같은 지역은행들은 담보대출 등에서 부산경남기업을 우대해주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 후원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지난 2014년에는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릴레이에 참가하기도 해 어린이들에게 “너의 꿈을 말하다보면 결국 실천하게 될꺼야”라고 말해줬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다보니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성공의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이를 찾으려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신뢰와 분명한 목적을 가진 성실함이 있다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앞으로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바뀌면 현재 자동차 부품 사업도 50% 정도 축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로봇산업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로봇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기업과 미팅단계에 있습니다. 우선은 미국기업의 로봇기술을 한국의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일을 해보거나 로봇제품의 국내출시를 도울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차후 부품산업과 접목해서 부품생산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아직 구상단계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우리나라의 산업시스템이 변화해가고 있고 저도 이에 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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