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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밝은 사람은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어"[사람, 사람을 만나다] - (86) 박혜미 BNK그룹 금융소비자 보호부 대리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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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8  1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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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중요성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다. 경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인간에게 있어 먹고 사는 문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현재 세계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 저성장과 수출 부진, 가계부채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BNK 금융그룹에서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혜미(31·여·남구 문현금융로)대리를 만나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횟수로 입사 8년차 대리이며 현재는 문현금융단지에 위치해 있는 본점에서 금융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성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200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습니다.

4년의 영업점 생활과 고객만족 분야 사내강사를 거쳐 현재 부산은행 본점 금융소비자 보호부에서 금융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비롯하여 특수학교, 다문화가정, 기초수급자, 시니어세대를 대상으로 올바른 용돈 사용 및 관리 방법, 저축의 중요성과 예금통장 만들기, 신용의 의미와 신용을 관리하는 방법 등의 금융교육을 통해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 위험관리와 보험, 전문직업인의 특강 등 전반적인 금융교육을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이 분야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중소기업에서 인턴 근무하며 은행원을 꿈꿨습니다. 당시 저가 인턴 생활했던 중소기업은 특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가격 이점이 없어 수주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그 회사의 기술력을 보고 기꺼이 지원한 부산은행에 감동받았습니다. 국내 근로자의 약 90%가 중소기업 종사자인 만큼, 중소기업을 도와 국가 경제를 살리는 일이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이에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매료되었고 이에 은행원을 꿈꿨습니다.


- BNK긍융에서 시행하는 금융교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말처럼 BNK금융은 고객과 함께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또는 무관심으로 금융에 대한 인식이 사라져 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금융교육 테마로 앞으로 우리 사회를 책임져야 할 꿈나무에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또한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금융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은행 금융교육은 강의형 교육비중을 축소하고 교육효과가 높은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상식을 보드게임, 세계화폐게임, 물물교환게임 등 재미있는 게임 등을 활용하여 체험형 금융교육으로 금융과 경제에 대한 개념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이 일반적이며 문현금융단지 입주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부산금융박물관로드, 당행 연수원 모델점포를 이용한 현장학습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우, 어르신,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법, 금융문제상담 등 금융취약계층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 금융교육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부터 시작된 세계적 금융 위기 상황에서 개개인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였습니다. 여기에 일상 경제생활에서 카드와 신용 등의 거래가 늘어나고 저축에서 투자로 이행되는 추세에 따라 개인의 증권시장 진입도 많이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금융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일상 금융 생활의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개인도 기본적인 금융지식과 정확한 상황 판단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금융교육은 모든 연령층 모든 개인에게 다 필요하지만 부모세대보다 현재의 아이들이 복잡하고 세분화된 금융상품을 접하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서 금융적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젊은 층의 금융교육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는 것입니다. 이른 나이에 금융서비스를 활용하게 되지만 그것에 필요한 금융 지식수준이 낮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 신용불량자 50만 명’이라는 사실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부모님의 의도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사회 생활의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미래의 경제 주체가 돼야 할 청소년 가운데 일부는 벌써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혀 어둠 속에 갇히게 됩니다. 물론 이들의 무분별한 소비 활동을 질책하는 어른이 많이 있지만 실상은 이들이 이렇게 될 때까지 아무런 지식을 주지 못한 우리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돈에 대해서 모르는 게 좋다’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돈을 모르는 아이가 착하고 순진한 아이로 취급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돈에 밝은 사람과 돈을 밝히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을 밝히는 사람은 돈의 노예로 살기 쉽지만 돈에 밝은 사람은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라이프사이클에서 소득이 최고에 이르는 나이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제 생활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도 합니다. 똑똑한 경제 습관과 ‘금융 IQ’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해 돈의 관리와 활용이 서툴면 금융사기, 전자금융사고, 보이스피싱과 같이 금융소비자는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과소비 등 사회적인 문제가 빚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금융 문맹’으로 인한 폐해는 금융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사교육열이 높은 나라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대한민국입니다. 모든 부모님이 아낌없이 쓰는 교육비의 이면에는 당연히 ‘나의 아이는 나보다 더 좋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숨어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시켜 경제에 관한 기초지식을 갖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매일 선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간식을 사 먹을지, 하루에 공부할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용돈으로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사야 하고 얼마큼 저축해야 하는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모든 자원은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경제는 바로 이런 선택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잘 관리하고 씀씀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어릴 때부터 몸에 익혀두면 성인이 되어서 큰 자산이 됩니다.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훗날 부자가 되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청소년들이 자라서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 떳떳하고 당당한 경제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돈과 경제의 소중함과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기억에 남는 금융교육은 무엇입니까?

금융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금융의 꿈을 나눠 주는 희망금융교육프로그램 중

‘선생님~~~‘ 제 이름으로 통장이랑 체크카드 만들었어요!!!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이제 저 혼자 와서 저금도 할 꺼예요’

지난 번 현장학습시간에 부산 모 고등학교 지적 장애 학생의 말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은행을 방문한 학생들은 혼자서 통장도 만들고 입금, 출금도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없다면 스스로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그 학생들도 지난 8주간의 금융교육으로 스스로 통장도 만들겠다는 생각도 하고 저축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은행에서 2015년 부산 지적 장애인자립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부산시내 소재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기마다 2개 학교 각 8회 금융교육을 통해 지적장애 학생들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학교 수업만 듣던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나온 강사의 생생한 강의를 통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금융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 프로그램 중 부산은행 본점을 방문하여 각자 개인통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입금. 출금 등 개인적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등 직접적인 은행체험으로 학생들에게 낯설게만 느꼈던 은행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참여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많이 하다 보니 보드게임을 하다가 싸우거나, 수업 중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중간 중간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보드게임에서 졌다고, 발표를 하지 못했다고 우는 친구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날 때 즘 아이들에게 배웠던 내용을 물어보면 큰 소리로 입을 모아 자신 있게 대답할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수업을 들은 후에 스스로 은행에 가서 인생의 첫 통장을 만들고 첫 저축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한 반 35여 명 중 1명이라도 실천해본다면, 제가 한 교육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끝나면 열심히 질문해 준 친구들도 인상이 깊었어요!

선생님, 결혼했어요? 선생님 월급이 얼마예요? 같은 질문이 대다수이지만,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 같은 경우 ‘ 주식이 뭐예요? ‘예금이 뭐예요’ 등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 또 기억에 남는 하나의 질문! ‘선생님! 싸인해주세요’ 너무 귀엽죠?!

돈을 아껴 쓰겠다고 쩌렁쩌렁 큰 소리로 약속하는 친구,

삐뚤삐뚤한 글씨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친구,

헤어질 때 매우 아쉬워하는 친구들!

금융교육 강사라서 행복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금융교육이 사각지대 없이 골고루 금융소비자들 사이에 녹아드는 데 미력 이지만 일조 하고 싶습니다. 금융 교육이 질적· 양적으로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금융 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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