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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단상(斷想)[리더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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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8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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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업계에서 25년 이상 근무를 하다가 대학에 들어오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두가 청년실업이란 단어이다. 사실 기업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사람을 채용해 보았는데, 그때마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가려서 채용하는가에만 몰두하였지 떨어진 사람들의 취업문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다. 또한 지표상으로 실업률은 2014년 2월 현재 4.5%일 정도로 자연실업률 상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통계상의 실업률은 체감하기에는 미흡하였다.

그리고 언론에서 말하는 청년실업문제의 심각성도 주위에 미취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그 심각성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회에서 이렇게 취업문제를 인식하던 내가 막상 대학이란 곳에 몸을 담고 보니 학생들에게 있어 취업이 가장 중요한 화두이고 대학생활을 재배하는 이념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느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내가 대학을 다닐 적보다 훨씬 더 학업에 충실하고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학생들을 사회가 다 수용하지 못하고 청년실업문제로 고민하게 하는 것도 기성세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취업자세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모그룹에서 채용된 신입사원인데 지방으로 근무지를 발령내니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간 신입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퇴사이유는 지방근무하면 부모님이 결혼하기 힘들다고 서울에서 다른 직장을 구하라고해서 올라간다고 하였다고 한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취직도 못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렇게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학생도 있구나하면서 씁쓸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었다.

경제성장 등을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많은 대학생, 그리고 대학생이면 당연히 갖는 일류직장 그러나 제한된 취업시장, 이런 환경에서 곱게 길러진 대학생들, 야성을 상실한 대학생들을 보면 청년실업의 문제가 단순한 일자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느낀다. 내가 보기에는 대학생 스스로가 사회맞춤형 생각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도 성장기에는 대학생들의 숫자가 전체 청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생 들이 취업에 대한 부담도 적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누구나 다 대학을 갈 수 있을 정도로 대학교가 많고 너무 많은 대학생들이 눈높이만 높여서 졸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출생아수는 43만7천명 수준이다. 2000년도 중반이후 해마다 출생한 신생아수가 5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대학정원보다도 낮은 숫자이다. 2000년대 출생한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현재의 대학시스템이 계속된다면 대학생이라고 해서 다 대학생이냐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이렇듯 사회는 대학을 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이미 어떤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요즘 대학과 대학생들은 아직도 양적인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청년실업문제가 부각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우리 세대가 지나온 과정보다 학생들이 겪어갈 세상은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많은 세상이 될 것이어서 지금의 눈으로 보는 좋은 직장, 안전한 직장,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은 공룡이 되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남유럽 금융위기때 그리스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천국일정도로 노동강도가 낮고 연금은 잘 보장되었지만 국가부도라는 파도 앞에서 첫 번째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지만 스스로도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야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안전한 곳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며 자신의 울타리를 폭넓게 세계로 향하도록 하여야 급변하는 세상에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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