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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유가에 날개가 없다90년대 장기 저유가 재연 가능성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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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4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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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는 13일 서울 시내 한 유류판매업소의 유조차에서 관계자가 주유작업을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며칠 동안의 강추위로 난방유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자 지난 1990년대 장기 저유가 국면의 재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반에 퍼진 저성장 기조와 미국 달러화 강세, 원유 수급 상황 등이 1990년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유가는 10∼20달러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다가 후반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3년 12월 후 처음이다. 원유가격 하락은 휘발유, 디젤유, 항공유, 난방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운수업자 등 많은 업체가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석유업계의 해고 및 파산 사태가 예상된다.
 13일 하이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와 더불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달러화와 금리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달러화와 미국 정책 금리 흐름은 여러모로 1990년대와 유사한 점이 많다.  1990년대 달러화는 다른 경기 확장 국면과는 달리 초강세 사이클을 유지했다. 당시 동·서독 통합,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체제 전환, 일본 버블 붕괴, 이머징 위기 등으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제는 불안한 경기 흐름을 보인 반면 미국은 정보기술(IT) 붐과 금융서비스의 발전으로 호황을 누렸다. 미국의 글로벌 경제 주도권 장악으로 당시 달러화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최근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미국 경제는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산업 발전으로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경기 둔화, 유럽연합(EU)과 일본의 경기 회복 지연, 신흥국의 부채 위험 등을 감안하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우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1990년대 중·후반처럼 미국 정책 금리가 인상 사이클에 진입해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는 점도 저유가 장기화 국면 진입 우려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사이클이 1990년대와 같이 장기 저유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2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저점을 타진한 뒤 90년대 흐름과 같이 박스권 내 등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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