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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 섬길 때 보람 느껴"[사람, 사람을 만나다] - (85) 천성우 러브영도 사무총장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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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1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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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6개 구·군에는 구세를 나타내는 많은 지표들이 있다. 영도구는 모든 면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이 많이 있다. 이 영도구에 언제부턴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바람의 중심에 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교파를 초월하여 함께 동역하며, 기독교 정신인 사랑을 실천하는 ‘영도기독교연합회’가 있으며 그 연합회의 산하단체인 ‘LOVE영도’에서는 봉사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LOVE영도’의 2016년 사무총장을 맡은 천성우(54· 부산 영도구 영선동)를 러브영도가 운영하는 ‘행복한 가게’에서 만났다. 그는 영도의 상황과 ‘러브영도’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LOVE영도는 어떤 단체입니까?

러브영도는 영도기독교연합회의 산하단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인 2008년 3월 4일 김운성 목사 (현 땅끝교회 담임목사, 러브영도 운영위원장)가 영도기독교연합회에 적극적인 제안을 함으로써 설립되었습니다. 사무실이나, 집기비품이 있는 유형의 단체는 아니고, 러브영도운영위원회라는 조직이, 필요에 따라 모여서 의논하는 비상설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장이 있고, 사무총장, 총무, 서기, 회계와 행복한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가게를 운영하는 직원 외에는 모두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으며, 행복한 가게를 운영하는 직원도 급여라기보다는 점심식사대 및 교통비 정도의 금액이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필요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운영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상위단체인 영도기독교연합회의 추인을 받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행복한 가게’를 운영하고, 후원받은 차량을 이용한 푸드뱅크 사업을 하며 영도구청 행복 장학금 지원, 희망의 사다리 지원, 관내 중고등학교 교복 지원 사업, 그리고 설·추석명절을 앞두고 소규모바자회 개최와 매년 연말에 영도의 교회들의 연합하여 하는 대규모 바자회를 기획·운영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LOVE영도가 설립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

영도구는 부산시 16개 구·군중 기초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영도대교, 부산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등 육지와 연결된 다리들이 많아 섬이라고 하기 에는 좀 어색하지만 일반적으로 섬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 즉 각종 미신이 많고, 사람들의 성향도 거칠고 다소 난폭하며, 말투도 투박합니다. 그러다보니 각종 강력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많고, 인구구성비로 볼 때 2014년 기준 영도인구 144,884명중 65세이상 노인인구가 22,577명으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5.5%가 될 정도로 타 지역에 비하여 높을 뿐 만 아니라, 독거노인이 많으며 결손가정이 많고, 심지어 부모가 아닌 조부모들의 양육을 받는 청소년의 수가 많습니다. 부산시 관내 타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낙후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의 복음을 전파하기가 여간 어려운 지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 영도에는 개신교단에 속하는 60여개의 교회가 있는데, 영도지역을 위해 이러한 교회들이 기독교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섬김’과 ‘봉사’를 연합하여 실천해보기로 하고, 1985년에 순수한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위하여 교파를 초월하여 설립된 초교파 교회연합체인 ‘영도기독교연합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영도기독교연합회는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하여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합하여 신년에 영도지역 기관장들을 초청하여 조찬기도회를 개최하고, 부활절 연합집회 및 부흥집회와 구국기도회도 하였으나, 우리들만의 잔치였고, 지역주민들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에게는 복음이 우선이 아니고, 오히려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이 더 절박했습니다. 그리하여 각 교회들이 우선 구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에게 접근하였습니다만,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 한다”는 속담처럼 어떤 한 교회가 짊어지고 갈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영도기독교연합회’가 2008년에 복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하여 직접 구제사업을 해보기로 하고, 그 사업을 직접 계획하고 운용하는 단체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설립된 그 단체를 영도를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하여 ‘LOVE영도’로 명명하고, 지금까지 그 활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LOVE영도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면?

러브영도는 영선동 윗로타리 부근에 ‘행복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게는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토요일은 격주로 영업을 합니다. 행복한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기본적으로는 ‘아나바다’ 즉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운동이라,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던 의류 및 생활용품들이나, 사용하지 않았지만 현재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증받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때때로 장기재고 상품으로 분류되어 처분되는 제품들도 그 제조자 및 판매자들의 무상기증을 받아, 그러한 물품들을 필요하시는 분에게 아주 싸게 팔아 수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필요한 생필품을 파는 소규모 바자회를 열고 있으며, 또 매년 11월경 영도지역 교회들이 연합하여 바자회를 개최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수입금으로 영도지역 11개 주민자치센터에 ‘러브영도’가 표시된 쌀통을 비치해 구청이 지정한 저소득 가정들에게 쌀 나누기 사업을 하는 ‘쌀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저소득가정에 연탄을 공급하는 ‘연탄은행’,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고신대학교에 유학 온 타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던킨 도넛, 파리바게트, 부산지역의 식품판매점들과 농산물, 의류 등의 기증을 받아, 영도지역의 영세한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미자립교회, 복지관과 개인들에게 공급하는 ‘푸드뱅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165회 출동하여 20 여 곳에 공급했으며, 공급받은 기부물품 환산 가격이 약 2억3000만 원에 달합니다.

2015년에도 11월27일(금)과 28일(토) 양일간 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 부근의 남항대교 밑에서 대바자회가 열렸습니다. 20여개의 교회가 참여했으며, 참가·봉사자 약230명 정도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쌀, 김치, 의류, 신발, 농산물, 기타 생필품과 먹거리 등 약 47종류의 물품을 판매했습니다. 바자회의 순수입금은 약 3370만원 정도 되며, 설날 바자회 수익금 약 155만원 정도와 추석바자회 약 487만 원 정도의 수입금이 있었습니다. 이 수입금으로 ‘행복장학금’ 500만원, ‘희망의 사다리’ 500만원, 관내 저소득층 자녀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교복구입비로 1,0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영도구 관내 저소득주민 200세대 세대 당 5만원씩 1,000만원(바자회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 LOVE영도가 이 지역을 향한 사랑의 손짓에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사실 기독교유관단체가 하는 사업이라 직접적으로 구제사업을 홍보할 수 없었습니다. 성경 마태복음 6장3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성경말씀에 기초하여 이러한 일들을 하여도 외부에 알리기를 꺼려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까지 8년째 이 사업을 하여도 영도주민들이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영도주민들도 조금씩 러브영도의 사업을 접하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알게 되어 그동안 보이지 않게 형성되어있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많이 없어지고 친기독교적 우호세력이 많이 형성되었슴을 봅니다. 무엇보다도 본 단체의 선한 사업에 감동되어 관내 기관장인 영도구청장, 영도구의회 의장과 영도경찰서장 및 영도지역 국회의원과 구의회의원 그리고 11개 주민자치센터 책임자의 호의적인 협조가 많으며, 특히 영도 관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가, 칼을 제조하는 회사인 (주)영신 라이프는 식칼 및 칼·가위 세트 수백 개를 기증해주셨고, (주)삼진어묵은 많은 양의 자사 제품인 어묵을 행사 때마다 무상으로 공급해주셨으며, 파리바게트 대교점은 ‘빵빵데이’를 정하여 그 날에 판매한 수입금 전액 약 500만원을 러브영도에 기증해 주셨고, 쌀 도매상을 하시는 영도유통사장님은 추석 등에 쌀 100포대를 기증해주기도 했습니다. 감 과수원을 하시는 대현농산의 이성현사장님은 우리 러브영도에 감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그 감 판매금액이 약 350만원 정도였으며 2014년에도 800만원 상당의 감을 제공했습니다. 고등어를 무상으로 주신 (주)송도수산, 아동의류를 무상으로 주신 (주)아이사랑 부산직매장, 재활용의류를 공급해주신 부영상회 양호준사장님 등과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무명의 수많은 독지가들이 기부행위로 선한 사업의 협력자가 되어줄 정도로 우리 러브영도의 활동이 이 지역에 좋은 반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역주민들의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 향후 LOVE영도가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면?

사실 저는 2016년에 러브영도 사무총장의 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아무것도 잘 모릅니다. 어떤 새로운 사업을 계획한다든지 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해 오신 분들이 열심히 잘 하셨다고 봅니다. 기존 하고 있는 사업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다보고, 좀 보완할 것들이 있다면, 서로 의논하여 검토해보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다음 러브영도 사무총장을 맡으실 분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재 임기 중에는 내실을 든든히 해가는 일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러브영도의 수입금이 더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차기 사무총장을 맡으실 분은 영도지역의 영세가정 노인 분들에게 백내장 시술을 도와주는 일들과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일들을 한번 검토해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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