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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웹툰작가들이 있다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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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3  19: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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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는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제목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의 조상’, ‘최장수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불린다. 1998년 9월, ㈜엔씨소프트가 개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홍콩 등에도 널리 보급됐다. 수백 만원의 현금을 들여 ‘리니지’ 아이템을 사는 사람들도 생기며 사회문제까지 야기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게임은 부산의 만화가 신일숙의 동명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이렇듯 그 작품으로서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의 원천콘텐츠이기도 한 만화는 이제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거듭났다. 웹툰은 작가가 곧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요 문화산업 콘텐츠인 웹툰작가의 지역 현황을 살펴본다.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있는 부산콘텐츠코리아랩 입주작가들이 윕툰 작업을 하는 모습.

 

   
이석재, ‘강철의 열제’.

 

   
하마탱(최인수),‘ 만화로쓰는시’.

◇ 부산의 작가들
부산에는 ‘신의 아들’ 박봉성부터 신일숙, 김혜린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도 있었지만, 만화를 하기위해서 많은 작가들은 서울로 또는 경기도 부천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에는 역량있는 작가들이 버티고 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으로 작품을 서비스하는 웹툰의 시대가 되며 작업을 하는데 지역적 한계가 사라졌다.

지금 부산에는 캐릭터 상품으로도 개발된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본명 전용식), 드라마로 제작됐던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의 제피가루(김태건), 큰 인기몰이 중인 ‘윌유메리미’의 마인드C(강민구), 영화화되는 ‘독고’의 오영석, 일본 만화잡지 히어로즈에 연재중인 엄태복, 소녀팬을 거느리고 있는 김혜원, 이달 ‘모스키토 신드롬’ 단행본 출간 예정인 배민기, 작품의 2차 판권 판매를 앞둔 ‘딥’ 김태헌, ‘I(아이)’ 남정훈 등 쟁쟁한 웹툰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지역작가들은 부산만화가연대를 꾸려 함께한다.

◇ 부산만화가연대
지난 2012년 2월 결성한 부산만화가연대는 한국만화가협회·시사만화가작가 부산지부 등의 작가들과 관련 인사 등 70여 명으로 출발했다. 당시 실력 있는 작가들이 계속 서울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남정훈, 김태헌 작가를 중심으로 지역 만화가들의 조직을 고민하며 시작됐다. 지금은 만화가가 70여 명으로 늘어 1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한다.

서울에 비해 웹툰플랫폼, 지원사업 등 각종 정보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은 만화가연대를 결성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연대하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 작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1997년 IMF 이후 만화잡지들의 폐간으로 갈 곳을 잃은 만화가들이 온라인에 작품을 올려 소비자들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며 시작된 웹툰은 2012년 전까지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이 주요 플랫폼이었다. 이후 컴퓨터 중심이던 웹툰 소비는 2012년을 기점으로 모바일폰이 앞서갔다. 그리고 이때 모바일서비스를 기반으로하는 유료 플랫폼 ‘레진’이 등장해 성공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웹툰은 본격적으로 유료화 서비스가 시작됐다.

유료화를 통해 산업적 성과를 기대하는 독립 웹툰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작가들의 수익이 늘기도 했지만 원고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이때 서울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지는 지역 작가들은 더욱 힘들어 졌다. 부산 작가들은 만화가연대 결성 후 웹툰 플랫폼들의 각종 정보들을 공유하며 피해를 대폭 줄여갔다.

이렇게 지역 작가들은 함께할 때의 유익함을 직접 경험했다. 지금은 15명 이상의 작가들이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있는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 입주해 작업하며, 작품의 질을 높이고 산업적 성과로 연결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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