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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산업,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35) 박재홍 한세투어 대표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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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6  0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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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한세투어 대표가 올해 부산시 등과 함께 부산관광업을 발전시킬 계획과 여행사의 여러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한세투어는 부산에 본사를 둔 여행사다. 지난달 내놓은 ‘부산연가(釜山戀歌)’라는 부산과 경주를 KTX로 오가는 여행상품은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의 선택을 받아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박재홍 한세투어 대표는 현재 부산의 관광산업의 가장 문제점으로 중국 저가 단체 패지지 여행을 꼽으며 패키지여행 과정에서의 쇼핑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 부산에 대한 나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부산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전문가이드협회를 설립해 부산전문가이드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세투어는 올해 ‘부산연가’ 등의 상품을 비롯해 부산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 먼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 2005년에 미국 시카고에서 ‘가자, 시카고 닷컴’이란 회사로 시작해 ‘한세투어’라는 지역여행사를 만들었다. 시카고는 미국 내의 3대 여행지 중 하나이며 관광업이 발달한 도시로 한해 1100만명이 시카고를 찾는다.
 우리 회사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10년간 시카고에서 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지난해 4월 부산에 한세투어 법인을 설립했다. 우선 부산은 내 고향이고 바다, 산, 강 등의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알리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개발해 부산을 알리고 싶었다. 시카고에는 아직 지사가 남아있어 단체여행객을 상대로 하고 있다. 현재 시카고 단체여행의 80%를 우리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 한세투어의 소개 책자에 단순한 여행사가 아니라 ‘투어오퍼레이터’라고 소개 돼 있다. 어떤 점이 다른가?
▲ 부산에 있는 여행사들은 서울에 본사를 둔 대리점이 대부분이다. 대리점에서는 그저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을 뿐이다. 하지만 한세투어는 부산에 본사를 둔 여행사로 단순히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에는 ‘진짜배기 부산이바구’(The real story in Busan)라는 여행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시티투어 프로그램으로 ‘무비인더시티’, ‘힐링인더시티’, ‘달빛바라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산의 영화산업과 해운대, 광안리 등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여행사가 아니라 ‘투어오퍼레이터’라고 소개한 것이다.
 
- 그동안 한세투어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부산 관광산업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달라.
▲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그런지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 가장 어려운 점이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일인데 그 정도의 어려움은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관광산업에서 가장 문제점은 단체패키지 여행에서 나타난다. 현재 중국에서 오는 크루즈 단체여행이나 항공 단체여행의 가격은 3박 4일 여행상품이 30만원 정도한다. 사실 판매자인 여행사 입장에서 항공료 등 교통료와 호텔 숙식비, 식비 등으로 이 가격이 다 소진된다. 오히려 중국 여행사 측에서 한국 여행사에 인두세로 100불 정도를 받을 정도다. 한국 여행사는 이를 다시 가이드에게 1인당 500불 정도에 판매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이드는 어쩔 수 없이 여행과정에서 면세점 등 쇼핑을 권해 이를 만회하려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상술과 바가지요금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시나 부산관광공사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관광산업은 생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다.
 
- 한세투어는 현재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부산연가’라는 부산여행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들 기관과의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 ‘부산연가’라는 상품은 지난해 12월에 개발한 ‘KTX와 함께하는 부산여행’상품이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나 국내에서 아직 부산을 방문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쉽게 부산과 경주 같은 도시를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KTX를 이용해 부산과 경주를 여행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우선 코레일 측에서 홍보와 KTX이용료 40% 할인을 제공했다. 그래서 당일 투어여행의 경우 서울, 부산 간 KTX비용인 11만9000원보다 싼 9만9000원에 교통, 석식, 관광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홍보기간으로 오는 3월 1일부터는 12만9000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뿐 아니라 다른 지방을 알리는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관광홍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부산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관광객 등 외국인관광객 등을 위해 영어, 중국어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행 상품이지만 현재까지 반응은 좋은 편이다.
 
- 한세투어에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협업이기보다는 두 기관에 관광업 전문가로서 조언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부산시와는 2005년 시카고와 자매결연을 맺을 때부터 도움을 많이 제공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다양한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현재 계획 중인 것은 관광택시 기사들을 가이드로 만드는 것이다. 등대콜 등의 관광택시 기사들을 교육을 통해 부산을 알리는 가이드로 만들어 외국인들이 택시를 이용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다음으로는 부산전문가이드 양성프로그램으로 부산전문가이드협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부산에 다양한 다문화 가정의 귀화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가이드 교육을 받게 해 그 나라의 언어로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소개해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청년들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협회에서 부산전문가이드 자격 제도를 만들어 가이드를 양성하려고 한다.
 이는 시카고관광전문가협회에서 하는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시카고에서는 가이드가 되기 위해선 1차, 2차 필기시험과 3차 프리젠테에션 시험을 통해 전문 가이드 자격(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이 자격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야 전문적인 가이드로 평가받을 수 있다. 시카고에서는 경력에 따라 가이드 시급도 다르다.
 또한 학교에서 관광업 전공을 한 대학생들이나 앞으로 관광업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청년을 모아 ‘영그리터스서포터즈’를 만들 것을 건의했다. 영어를 해석하는 ‘젊은 환영단’ 정도가 되겠다. 이는 일종의 가이드 인턴제도로 부산의 관광지나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행사 등에서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이드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통역협회 학생들을 보았는데 자신들의 재능을 무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만약 이 제도가 만들어 진다면 회원사를 만들어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산전문 가이드 자격시험에 있어서도 이들의 경험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두 제도가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재 관광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관광업은 아주 매력적인 일이이다. 하지만 취향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2가지 자질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겨야 한다. 또한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가이드란 직업은 여러 사람들에게 그 도시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직업이다. 그러므로 그 도시에 대한 자긍심은 필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부산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정보적 요소는 선배 가이드들이나 교육을 통해 충분히 보충가능하다. 우선 그 두 자질을 자신이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타 지역에서 손님이 오시면 월차를 내고 직접 부산을 돌아다니는 것이 우리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운전을 해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도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손님을 모시고 온 의미가 없다. 그래서 여행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사에서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를 설명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 손님이 오신다면 부산여행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길 바란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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