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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이 가진 힘에 주목한 새로운 SNS ‘세잇(Say it)’[기업탐방] - [로하]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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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0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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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세잇’의 시작화면과 사진(위)·음성(아래) 등 게시물을 올리는 화면, 지인들이 올린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

이제까지의 SNS는 방식의 차이나 디자인의 차이가 있었을 뿐 텍스트와 사진이라는 두 가지 틀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변화를 줄 수 있는 차세대 SNS가 나와 화제다.

말하는 SNS ‘세잇(Say it)’은 텍스트 없이 음성과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진 SNS로 기존 SNS에 목소리가 가진 힘을 더한 SNS라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미지와 함께 30초 가량의 음성을 녹음해서 포스팅할 수 있으며 댓글 또한 음성으로 남길 수 있어 전화는 부담스럽지만 따뜻한 목소리를 주고받고자 하는 이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김경문 로하 대표는 음성 가지는 강점에 대해 “평소 주고 받는 말들은 같은 단어임에도 어떤 목소리와 톤으로 얘기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한다”며 “음성은 사진과는 다른 강력한 감동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언어들도 그렇지만 한글은 특히 이러한 점이 강해 텍스트가 채워주지 못하는 그 미묘한 부분을 전해줄 것은 음성 밖에 없다”고 음성 예찬론을 이어갔다.

사실 로하가 처음부터 이런 음성의 힘을 깨닫고 이를 전면에 내세운 ‘세잇’ 개발에 메달렸던 것은 아니다. 로하가 제일 먼저 개발했던 것은 디지털 유산관리서비스였다.

지난해 누군가 죽고 나서도 그 사람의 글이나 사진이 인터넷을 떠도는 것이 사회문제화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로 그저 삶을 정리해주는 것 뿐 아니라 이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온라인 장의 서비스와 같은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탓인지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음성의 힘 발견이라는 큰 유산을 남겼고 당시 발견한 음성의 힘은 ‘세잇’ 개발의 도화선이 됐다.

‘세잇’이 음성 위주의 SNS를 표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또 있다. 바로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문자가 ‘데이터가 모두 소진됐다’는 문자라는 모 TV CF속 멘트처럼 최근 스마트폰은 모든 것을 데이터 양으로 의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은 너무 많은 트래픽과 지나치게 강한 자극을 전할 수 있는데 반해 ‘세잇’은 사진+음성으로 이 둘을 적절히 유지시켜 데이터도 아끼면서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마지막으로 ‘세잇’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SNS라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텍스트의 경우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에서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만 음성은 누구나 쉽게 코멘트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세잇’의 디자인은 마치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양 간단하다. 게시물을 올리려는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2개로 나누어 위는 사진, 아래는 음성을 남길 수 있는 매뉴로 변한다. 누르는 순간 단 두가지 매뉴 이외의 모든 것이 사라지니 쓰기 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현재의 디자인이 되기까지 4개월 남짓한 개발 기간동안 3번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니 아이폰의 곡선을 두고 수개월을 고심했다던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떠올랐다.

물론 세잇은 아직 정상적으로 런칭을 게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현재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베타테스트 기간으로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제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년 1월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모두 오픈시키는 소프트 런칭을 한 후 상반기 중 정식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가 큰 만큼 ‘세잇’은 수익창출에서도 철처히 과거의 전례들을 답습하고 있다.

그는 “IT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타 서비스처럼 광고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기 보다는 초창기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일단 사람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추후에 음성변조 라던가 음성 이모티콘 등의 수익 창출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웨이러블 용 앱을 만들어 보다 쉽고 빠르게 ‘세잇’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중이다”고 귀뜸했다.

마지막으로 로하가 나아갈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기술을 통해 쉽고 편하고, 멋있게 연결해주는 것이 로하가 지닌 비전으로 그것이 기억이나 가치, 또 다른 무엇을 통해 변화하게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다”고 앞날에 무한한 방향이 있음을 암시했다.

태동부터 어머니의 평소 목소리, 학교 친구들의 외침과 반려 동물이 내는 소리까지 내 생활을 둘러싼 수 많은 소리들을 담아줄 SNS의 등장에 IT 업계의 지각변동은 이미 예고된 듯 하다.


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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