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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하고 삶 살고파"[사람, 사람을 만나다] - (81) 박용한 신라대 교수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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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14  1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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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교수(59·사상구 백양대로)는 지난 11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201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시상식에서 지역발전부문의 ‘희망멘토링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부산은행에서 36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퇴직하고 지금은 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부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주경야독으로 경제학 박사가 ehot고 다양한 자갹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역정과 철학, 사회활동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 교수님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56년 2월 부산 영도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것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산은행에 입행하게 되어 36년간 은행원으로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 신라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 나간 것에 대해 저는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도 ‘미래를 자산으로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몰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시대는 융합지식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주경야독으로 행정학, 법학(학사), 경영학(석사), 경제학(박사)로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였고, 아울러 다양한 실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증권, 자산관리, 보험, 부동산, IT 분야의 자격증 12개를 취득하였는데요. 특히 저는 주말의 여유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기계발을 통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지점장 시절, 대학에 강의요청을 했는데 요즘과는 달리 산학연계가 활발하지 않은 시절이라 이력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수차례 거절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수차례 지원하여 2008년 드디어 신라대학교 경제학과에 첫 출강을 하게 되었는데 첫 강의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로부터 강의평가 최고점을 받아 ‘수업평가 우수 교원상’인 총장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한 시행착오를 거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면서 이것이 인생 2막의 변곡점(turning point)이 되었고 미래를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몇 가지 다른 길들을 접어 버리고 박사학위 취득 후 본격적인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에서 어떤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저는 주로 금융과 자산관리 분야를 주축으로 경제·경영학, 인문과 경영 등의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나가는데 금융특강, 대학생 취업면접 특강, 중·고교생 미래설계 특강, 창업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지나치게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 깊이가 없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오히려 각 분야의 다른 지식들이 서로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더 알찬 강의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 오랜 시간 금융기관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실물경제를 담당하시다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 각각의 특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36년간 부산은행에서 영업점장, 그리고 본부에서 자금부장 등의 직무를 맡아 일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는 금융에 대한 학문적으로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이론보다 실무에 치중해서 가르쳤는데 학문적 바탕이 되는 이론 수업 역시 중요함을 깨닫고 요즘은 두 가지를 병행해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교육을 받게 되는 점이 있어 제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201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201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부문의 ‘희망멘토링 대상’을 받았습니다.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기업과 단체, 개인에 대해 시상을 했는데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국회와 정부 9개 부처가 후원하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금융문맹 타파를 위한 무료 순회교육 및 금융 약자에 대한 멘토링 활동, 대학생과 청년들의 취업면접 코칭, 중·고교생 미래설계 지도, 영세 창업자에 대한 창업지원 멘토링 등과 아울러 낙후된 부산 영도구 발전과 지역 내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활동 등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금융에 대해 무지한 금융문맹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며 그 피해는 주로 사회적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주된 이유는 초등학교부터 학교 수업의 정규과정에서조차 금융을 거의 다루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금융문맹이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된 올해 초 이후 <금융문맹 깨뜨리기-금융문맹은 쪽박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단체, 직장단체, 노인대학, 교회 등에 금융문맹 피해예방을 위한 무료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대상별 4개의 교육프로그램 별도 제작(고등학생용, 대학생용, 청장년용, 어르신용)하여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대부업과 사금융, 유사수신업체 등에 피해를 당한 분에게 피해 구제를 위한 ‘금융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영도출신으로서 영도구 지역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지요?

2012년부터 영세민과 노인 등 취약계층이 많아 상대적 낙후지역인 영도구를 위해 자생적 NGO단체인 미래영도포럼·영도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3월부터 영도미래연구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럼의 대표인 김한수 회장과 조철호 연구원 이사장 및 소속회원들과 함께 영도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하면서, 먼저 2014년 4월 영도지역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1,300명을 대상으로 관할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방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청소년 생활문화 개선 대책 수립 및 책자 발간했습니다.

또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영도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통해 영도 스토리 개발 의욕 고취로 지역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동기 부여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지역 내 지역 취약계층 보호 사업으로 피란민 시절부터 내려오는 지역 내 영세민에 대한 정책 수립을 위해 영도지역 전역을 돌며 그들의 주거환경 문제점 등 열악한 생활 현장을 파악을 파악하여 관계기관에 전달하였습니다.

2014년 영도다리 입구 버스승강장의 노폭이 좁은데다 차양막이 없어 버스를 이용하는 구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식 승강장으로 개선하였으며 2012년부터 지하철 노선이 없는 영도지역의 출입구에 해당하는 지하철 남포역 6번 출구에 임산부, 어르신 등 노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을 추진하여 2015년 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기리어 2014년 2월 영도구청장님의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 평소 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는데 봉사활동에 대한 교수님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그동안 평생을 몸담아온 부산이란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동안 받은 것을 지역사회로 환원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활동을 재능기부로 하게 된 것은 단지 전문지식을 파는 ‘지식의 소매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 때문입니다. 지역사회공헌과 재능기부 이 두 가지가 저의 인생 2막 활동의 기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경제학자로서 요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에 대한 고언 부탁드립니다.

성공을 말하면 ‘꼰대’ 실패를 말하면 ‘멘토’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상징되는 부모님 세대도 정말 고생이 많으셨고 지금의 청소년, 청년세대 역시 무척 힘이 듭니다. 우리 세대는 그래도 취업 하나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대는 취업하려고 원서를 내면 그냥 수 십대 일입니다. 환경미화원 채용 공고에 대졸자, 여성, 청년층 들이 대거 지원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세대가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하면 ‘꼰대’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듯이 선취업 후진학의 제도를 보다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제도를 통한 취업대상자들이 알맞은 눈높이를 가지는 것도 필요한데 실제로 힘든 일자리는 있어도 학생들이 잘 선택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소기업 취업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이걸 탓할 수만 없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청년들은 세대 간 일자리 다툼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합니다. 지금 청년들에게 절실한 것은 말로 힐링을 해주는 멘토의 역할이 아닙니다. 각 세대가 힘을 모아 이런 현실을 바꾸어 나가는 사회적 시스템의 개조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교수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011년 부산에서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 때에 주변 동네 어르신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을 목도하고 어떤 부실로 이런 사태가 왔는지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축은행 역사에 대한 통찰을 2년 이상 한 끝에 ‘한국의 저축은행 연구’라는 책을 내었는데요.

기존의 저축은행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없다보니 이 책이 각종 언론에 소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국내 유일 저축은행의 전문가로 불리면서 각종 언론 보도 시 자문과 저축은행 업계 정책 집행에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빈약한 우리나라 서민금융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N포세대, 희망고문을 이야기하면서 좌절 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특히 저소득층 등 사회소외계층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문맹 타파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협조를 받아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금융문맹 타파 교육을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생2막을 거치면서 저를 키워준 이 지역사회에 대해 주어진 사명을 다하여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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