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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뭉친 전자파 차단 ‘케이실드’[기업탐방] - 경은산업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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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8  12: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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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경영진을 나누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고민하는 경은산업의 생산공장은 수평적 노사관계 만큼이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을 넘어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라도 일을 하게 만드는 ‘열정페이’, 지옥같은 한국이라는 뜻의 ‘헬조선’에 이르기까지 최근 우리 경제나 사회전반을 표현하는 단어들 중 좋은 뜻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 어떤 환경에 놓여지더라도 어떤 수장을 만나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경은산업이다.

‘윤리를 보전한다’, ‘인간을 존중한다’, ‘실패를 공유한다’라는 핵심가치를 가지는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정신을 갖춘 기업들의 핵심가치 같지만 실은 창립된지 60년 가까이 된 경은산업의 기업가치다.

대한민국이 한창 6.25의 피해를 복구해가던 1957년 첫 발을 내딛은 경은산업은 섬유 중간재를 사업영역으로 삼고 성장하다 부산지역에 불어닥친 신발산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섬유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길고긴 호황탓일까 직원들의 윤리의식이 결여되며 회사는 급격히 어려워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사장이자 경은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훌륭히 해낸 이성근 대표다.

사실 경은산업의 이 대표의 처가에서 운영하던 기업이었다. 한 명의 의사로서 이미 훌륭히 사회생활을 이어가던 이 대표가 경은산업의 대표로 부임한 2007년 경은산업의 부채비율은 무려 3600%였다. 전문 경영인이 와도 고개를 저을만한 상황이었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가장 먼저 기업 철학을 바로 세운뒤 하나하나 자신과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영을 대표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과 과정을 공유하고 그 실패까지 함께 나누던 새로운 경영기법이 있었다.

전자파 차단 기술을 탑재한 케이실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제품으로 경은산업 직원들의 노력이 흠뻑 묻어나는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는 이미 전자파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또 휴대폰 전자파를 통해 인체의 중추 신경계통에 기능장애 유발, 수면장애 및 두통유발, 여성의 난자 수 감소 그리고 태아의 이상 행동 발견 등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경은산업의 신무기라 할 수 있는 ‘케이실드’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시간, 가장 가까이 지니게 되는 휴대폰을 전자파 차단이라는 건강 분야에 촛점을 맞춰 탄생한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권고하는 전자파 흡수율 허용 기준은 2w/kg(휴대폰의 최대 출력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조직의 단위질량에 영향을 미치는 평균값)이다. 휴대폰에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도 테스터배드 역할을 맡고 있다 할 수 있는 국내 기준은 더욱 엄격한 1.6w/kg이다.

하지만 이 대표와 경은산업 직원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0.019mW/g라는 기록적인 전자파 흡수율을 케이실드를 통해 만들어냈다. 케이실드의 기능은 이미 특허청에서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2월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97%에 달하는 케이실드 전자파 차단효과의 비밀은 원단에 있다. 케이실드의 원단 소재는 외부로부터 입사하는 전자파를 반사나 흡수를 통해 안쪽으로 투과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성 원단이다. 결국 케이실드를 통해 기존 회사의 기술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낸 셈이다.

케이실드의 장점은 또 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케이스는 휴대폰 기기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맞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케이실드는 휴대폰을 수첩 형태의 케이스 내부에 위치한 슬라이드에 붙이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했다. 사진을 찍을때만 슬라이드를 올려 사진을 찍고 나머지 기능은 슬라이드를 내려 케이스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케이실드는 중형과 대형 단 두가지 모델만 존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제조사는 재고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휴대폰을 바꿀때마다 새로 케이스를 사야했던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케이실드는 내부에 3개의 수납 공간을 가지고 있어 카드와 명함을 넣어 다닐 수 있으며 자력방지처리를 통해 카드의 마그네틱 손상도 방지한다. 또 19가지의 다양한 컬러를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수십년간 이어온 전통의 기술력에 이 대표가 가진 의학적 지식, 인본적 사상이 더해진 케이실드는 휴대폰 케이스를 휴대폰의 부속품 수준인 소모품에서 휴대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는 생활제품으로 승격시킨 듯 하다.

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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