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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심청을 찾아 나서다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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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4  1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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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극단 고춧가루부대 창작극
고전소설 ‘심청전’ 비틀어보기
오늘부터 18일까지 나다소극장

 

   
젊은극단 고춧가루부대가 연극 '심청, 심봉사가눈을뜨니세상이가관이라'를 14일부터 18일까지 대연동 '나다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고전에 고춧가루를 뿌려보자.” “고춧가루부대 방식으로 고전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표현한다.” “효심보다 딸을 찾는 아비의 마음을 본다.”
 10말 20초가 주축인 아주 젊은 극단 고춧가루부대가 고전소설 ‘심청전’을 비틀어보는 창작극 ‘심청, 심봉사가 눈을 뜨니 세상이 가관이라’를 14일부터 18일까지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나다소극장에서 공연하다.
 심청이의 효심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심학규의 부성애를 주제로 하는 이 작품은 ‘딸 찾아 떠난 심봉사의 모험극’이다. 용왕님의 제물로 바쳐졌다는 심청이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는 심봉사는 우여곡절 끝에 황궁에서 열린 잔치에서 딸을 만나게 된다. 한편 심청이가 빠진 바다는 이미 오염되어 있다. 원작에서는 찌질해 보이는 심봉사가 주인공이자 화자가 되어 극을 끌어가며, 나쁜 계모였던 뺑덕어미도 재해석한다.
 작품의 형식은 우리나라 전통연희인 마당극에서 빌려왔다. 연희(演戱)와 제의(祭儀)의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탈극, 그림자극, 인형극 등 놀이와 굿을 고춧가루부대 극단의 방식으로 무대에 올리고, 정가, 타령, 랩, 가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하고 춤춘다. 여기에 악기연주까지 더한다. 극단은 “전통연희에 대한 공부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마당극”이라고 한다.
 무대에 오르는 16명의 배우 중에는 박태환 연출가와 안준영 극작가도 있다. 사설과 악사 역할을 하는 이들은 극 속에서 다시 이 극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렇게 재기발랄한 작품을 만드는 극단 고춧가루부대는 31살인 안준영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10대와 20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가는 무려 스무 살이다. 박용운 무대감독과 박현아 안무가는 각각 19, 18살이다.
 그렇다고 고춧가루부대가 청소년극단이거나 아마추어 극단은 아니다. 세상의 편견에 예술이라는 고춧가루를 뿌리며 저항하고, 진지하게 연극에 접근한다. 지난 2012년 7월 창단해 이번 공연이 여섯 번째 정기공연이다. 이제까지 정기공연에서도 안톤 체홉의 ‘Marry U’를 제외하면 모두 창작극이었다. 극장 공연용 작품 7개를 포함해 20여 개의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
 극단은 안준영, 박태환 공동대표와 50여 명의 정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30%는 청소년이다.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안 대표와 연극 수업을 하거나 체험학습, 방과후 동아리 등에서 연극을 접했던 이들이 워크숍을 계기로 극단을 창단했다. 지금도 매년 워크숍을 개최해 연극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과 만나고 있다. 6명의 상임단원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과 예술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야 연극”이라며 커피숍, 청소년 공부방 등에서도 공연한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현실을 거부하는 이들은 “공동체가 함께 행복한 삶을 지향하며 현재는 연극에서 그 길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 안 극작가의 어머니는 의상 담당을 맡아 민소매 등 색다른 한복 60여 벌을 만들었다. 부모님과 함께해 이번 작품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안 극작가는 “관객들이 재미있게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에게 전화 한통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라며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즐기고 호응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박 연출가는 “관객들이 부모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할 관객들은 조금 서둘러 공연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겠다. 공연 시작 10분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에 나와 각종 놀이 등으로 사전공연을 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관람료 균일 2만원.
 문의 010-5060-2788

김현정 기자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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