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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해양에서 미래 성장동력산업 찾아야"[사람, 사람을 만나다] - (69) 최윤찬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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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4  13: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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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요정책을 입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의 씽크탱크 부산발전연구원의 최윤찬박사(51·해운대구 센텀동로)를 만났다. 그는 환경분야의 전문가로서 폐기물 분야, 상수도 정책, 동천 관련 하천 업무 등을 연구했다. 2006년부터 부산시의 신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반적인 면에 대해 설명을 했다. 특히 해양도시로서 부산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인 해상풍력 발전과 해양플랜트에 대해 긴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 최윤찬 박사님은 부산발전연구원에 재직 중 다방면에 걸쳐 많은 연구를 수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직기간 동안 수행한 연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1999년 5월에 부산발전연구원(이하 부발연)에 입사하였습니다. 당시 연구원 청사가 해운대 요트경기장내 가건물에 있었습니다. 입사는 환경분야 중 폐기물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는 제가 박사과정 논문이 환경플랜트 관련 연구를 하였으며, 부발연 입사전에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환경관련 업무는 폐기물 분야를 포함하여, 상수도 정책, 동천관련 하천 업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환경업무를 수행하던 중 2006 ~ 2007년 부산시의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하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과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를 현재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부발연은 해운대 청사시절을 뒤로하고, 동구 눌원빌딩에서 5년, 다시 현재의 상수도사업본부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경부터 MB 정부 탄생과 시작된 녹색성장 정책이 화두가 되면서, 환경과 신재생에너지가 융합된 분야는 녹색성장의 중요 분야로 인지되었지만, 정책의 실천과정이 녹록치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산업육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책을 독려하였지만, 가시적 성과 창출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 예로 대형풍력발전 분야를 한번 보겠습니다. 대형풍력사업의 출발은 현재의 대형 조선사사 관여된 사업임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소에서 대형 풍력발전 제조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박의 발전기와 스크류를 돌리는 회전축, 열교환기, 대형 베어링 등이 대현 풍력발전에 적용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의 녹산지역은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쉽게 풍력발전기용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져 있어서 부산은 특히 대형풍력부품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기업들은 부산지역내에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단지에 적용하는 희망을 지속적으로 피력하였으며, 이와 같은 수요를 반영하여 부산시는 대형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에 많은 행적적 지원을 하였고, 본원을 비롯한 부산테크노파크, 현재는 조직개편이 되었지만 당시 동남권 지역평가원 등이 협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산지역의 대형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은 사업 기획능력 부족, 인근 주민들의 반발, 정부정책의 혼돈 등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부산이 휘청거리는 동안 정부(당시 지식경제부)는 서남해안(주로 전라남북도)에 원자력 발전소 2.5개의 용량에 해당하는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대형육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이 주로 외국의 주요 제품이 적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고, 국산 제품을 적용하여, 국내에서 실적을 쌓고, 해외에 진출하라는 강력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었습니다. 이 같은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차례로 대형풍력발전 사업을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투자대비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형풍력발전기 관련 사업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중견기업들이 최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가 규제개혁을 강조할 당시 대형풍력발전단지 사업이 큰 화두가 되었으며, 최근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대한 구제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형풍력발전 사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기회의 도래를 목적에 두고, 부산에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데 성공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남해안 해상풍력사업, 제주도의 해상풍력사업이 주민동의와 사업추진을 동시에 진행하는 바람에 사업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은, 부산의 해상풍력사업은 선 주민동의, 후 사업전개 방식을 채택하는 과정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부산의 해상풍력사업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부산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최박사님은 해양플랜트와 원전관련 연구도 수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부분은 해상풍력발전과 해양플랜트는 상호 연관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해양플랜트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하게 해양에서 자원을 발굴하는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상풍력발전도 마찬가지로 해양에서 자원을 캐는 것입니다. 상당히 유사성이 높고 산업연관이 많은 산업군입니다. 부산은 누가 뭐라해도 해양에서 미래먹거리를 찾아야합니다. 그래서 해상풍력이나 해양플랜트 모두 중요한 육성 대상 산업들입니다.

최근 해양플랜트 산업은 조선 3사의 적자 사항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양플랜트 중 해양에서 석유를 발굴하는 분야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데, 고유가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셰일가스가 부상하였고, 사우디아라비를 비롯한 OPEC 국가와 세일가스를 주도하는 미국과의 힘겨루기가 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현재의 저유가 상황은 석유를 캐는 해양플랜트 사업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 년 내 국제정세가 호전되고, 세계 경제가 호전되면서 석유 수요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석유를 캐는 해양플랜트 산업군은 도래할 고유가 시대를 염두에 두고 착실한 대비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천연가스를 발굴하는 해양플랜트 사업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의 주력 사업군이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먹거리 창출 분야입니다. 물론 셰일가스도 발굴한 압축, 저장, 운반하기 위한 해양플랜트 사업이 점차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천연가스 위주의 해양플랜트 사업이 크게 확장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해양플랜트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부산에서는 2013년부터 해양플랜트 분야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착실히 진행하였습니다. 통상 해양플랜트 설계는 선박설계보다 대략 수십~수백 배의 인력과 노력이 요구되는 첨단, 대형 설계사업입니다. 부산은 설계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장점이 있어, 설계관련 기업들이 부산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건을 십분 발휘하여 현재 부경대 용당 캠퍼스에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협동조합을 입주 시켰고, 협동조합 관련 기업 약 20개, 500 여명의 설계인력이 근무하는 집적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경남과 울산의 다수 설계사들이 입주를 희망하였으나, 현재 공간이 부족하여 수요를 다 충종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집적지를 북항재개발지까지 확장하여, 해양플랜트의 세계 수도인 미국 휴스턴시에 못지않은 글로벌 해양플랜트 설계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설계 집적지로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부산광역시,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부경대학교, ㈜세화 등 지역의 다수 관련기업과 많은 지역 전문가들의 협조가 있었습니다, 물론 부산발전연구원에서 관련 타당성 연구가 진행된 것이 주요한 기반이었습니다.

이제 원자력분야를 한번 볼까요 ? 제 기억으로 MB 정부시절 중동지역에 원전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 원자력산업 육성과제가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연동하여 부산시는 원자력 분야 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본 연구원에서 관련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이것이 원자력의 발전분야라고 하면, 기장군 일대에 현재의 동남권원자력 의학원을 중심으로 방사선 의료, 현재 건설중인 중입자가속기와 연관된 산업을 원자력분야 비발전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부산은 원자력 발전 및 비발전 분야 성장 잠재력이 충만하여, 본격적인 원자력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1년도 일본 후쿠시만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파장은 원자력 발전분야 산업 육성의 당위성이 빛을 바래게 되었고, 비발전 산업은 그야말로 핵심적으로 육성해야할 분야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여건이 현재까지도 지속화 되면서 기장군 일대에 방사선 관련 기술원, 방사선 의약품 생산 기업 유치, 중입자 가속기와 연계된 전력반도체(풍력발전기, 전기자동차, 전력배전반 등에 사용되는 전력제어용 반도체) 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금년도 6월에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결정이 낭보로 전해지면서, 원전해체가 급격히 부상하였습니다. 원전해체는 말 그대로 현재의 원자력 발전소를 해체하고 그 부지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새로운 사업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할 신 산업군인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50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중이며, 20기 정도가 해체완료 되었고, 원전해체 1기 당 약 7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며,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산시의 원전관련 기업들이 해체기술을 습득하고, 경험을 쌓아 세계 시장에서 선진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는데 관심과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최 박사님께서 여러 가지 분야를 담당하다보니 할 얘기도 많은 것 같은데 시간이 다 되었으므로, 마지막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가 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지식을 쌓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겠지만, 부발연은 부산시의 정책 파트너로서 한 분야에 매진할 여건은 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부산이 발전하는데 필요한 요청을 받으면, 기초시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응용지식을 합하여 그 필요에 대응하는 것이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 상이 아닐까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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