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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올라가는데 집 사야하나[부동산 칼럼] -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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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3  1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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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9.2 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전월세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방 없이 전세, 월세값 오르니 집사서 해결하라는 방향을 제시했으니 볼멘소리가 나올만하다. 이런 와중에 서울에서는 전세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물건이 나타났다. 2013년 1월 18일 모 부동산 포털에 ‘매매가 보다 비싼 전세가, 역전 가능한가?’라는 칼럼을 작성한지 불과 2년 6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현실화 됐다. 실제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물건이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금이 오르는데 왜, 집을 사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전세값은 더 오를까? 물론 전세값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기도 하고 매번 올라간 전세금을 마련하느라 쌓이는 피로감을 참지 못해 전세 임차가구 가운데 매매수요로 돌아선 소비자들도 있다. 비율적으로는 당연히 지역보다는 서울?수도권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전세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 현재 임차하고자 하는 주택 또는 지역에 궁극적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전세값은 올라가더라도 자녀들 교육 문제 또는 직장으로의 출퇴근 문제 등 때문에 잠시 임차하는 이곳에 거주하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주택을 구입해서 살고 싶지 않다는 다중의 의미가 포함 됐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전세금을 올려주더라도 집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아주 마이너 한 비율이겠지만 집값이 하락 할 것으로 보는 경우다. 이런 경우 굳이 집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전세값은 더 오를까? 그럴 수밖에 없다. 첫째, 전세물건 부족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와 은퇴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노후 생활비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바로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활용이다. 그런데 현재의 저금리 상황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월세 선호 현상이 전세 물건을 월세 물건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니 자연히 전세 물건이 희소해 질 수밖에 없고 전세물건의 부족 현상은 전세값의 상승으로 귀결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을 앞으로도 더 심화 될 것이 자명하다. 둘째, 임차인의 전세 선호 때문이다. 임차인 입장에서 비싼 월세보다 목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전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전세물건의 희소성은 자연스럽게 ‘가격’을 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하는데 그 가격이 바로 전세 보증금인 셈이다. 주택가격이 정체되거나 꺾인다면 전세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집값 안 오르는데 집을 살 사람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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