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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나누고 함께 읽는다··· ‘時집’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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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9  13: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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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시인, 보수동책방골목에 서점
공유서재 ‘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

   
지난 6일 보수동책방골목에 문을 연 공유서점 '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

보수동책방골목에 지난 6일 새롭게 문을 연 서점 ‘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이하 詩집) 문을 열자 드르륵드르륵 공구소리가 요란했다. 개점 다음날 찾아간 탓에 아직 사소한 마무리 공사가 남아있었다. 사다리에 올라가 열심히 나사를 박던 젊은 여성이 한 손에는 공구를 다른 한 손에는 못을 들고 내려와 맞아주었다. 
 “저와 지인들이 직접 인테리어공사를 하다 보니 이래요”라며 활짝 웃는 이는 이민아 시인이었다. 이 시인은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나누고 함께 읽는 낭독서점이자 공유서재 마련을 위해 서점 詩집의 문을 열었다.
 책을 기부 받아 그들의 추억이 담긴 책을 팔고, 북컨시어즈인 이 시인이 읽고 좋았던 새 책을 팔기도 하는 서점이다. 또 책 관련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 읽는 사람들이 책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과 독서를 돕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어떤 책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들려주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며 “일반 독자도 자기 이야기 읽은 책을 소개하고, 책을 통해 삶의 경험을 이웃과 나누며 삶을 새롭게 하는 곳”이라고 했다.
 “책을 읽은 사람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 이웃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서점에서 책만 구입하기보다 오프라인서점에서 서로 만나야 한다”며 공유서재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서점 한 쪽에는 이 시인과 지인들이 직접 만든 시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시를 읽을 때마다 손으로 적어서 빈 노트를 채워 나간다.
 詩집은 예술인들의 둥지이기도하다. 전속작가 제도를 두고 독서회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장희창 독문학자, 배유안 소설가, 김수우 시인 등이 전속을 약속했다. 또 책방골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작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위해 책장 하나를 비워뒀다. 여기서는 부산 작가들의 책을 소개한다. 문학뿐만 아니라 각종 예술 활동도 알릴 계획이다.

   
 '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 내부 모습.

 프로그램은 독서토론을 비롯해 시인이 시집을 내면 독자와 만나는 시 낭독회가 기본적으로 열린다. 그리고 문학관 등 부산에 문화관련 장소를 알려주고 거기에 맞는 책을 소개해주는 책 여행학교는 책으로 부산을 여행할 수 있다. 책방골목 인생학교는 책을 통해 청소년 진로탐색을 돕는다. 또 노숙인 독서토론회 희망나눔글방의 독서 아지트이기도 하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건물주는 시인이하는 서점이란 말에 임대료를 깍아줬다. 얼기설기 전선들이 얽혀있던 전기공사는 백년어서원의 김수우 대표의 아버지가, 감리는 정점카페 박지환 대표가 도와줬다.
 인쇄소를 하는 정기탑, 서숙희 부부가 詩집을 후원한다. 이 시인과 함께 철거와 청소 등 궂은일 함께한 이들은 “이민아 시인이 마음 편히 여러 사람과 책 읽고 이야기 하는 공간을 아무 대가없이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우리도 30년 전 이렇게 작은 인쇄소를 아무 대가없이 물려  받았다. 나이 들면 받은 것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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