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絃 위에서 꽃피는 詩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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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1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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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가야금독주회 개최
오늘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시의 감흥을 가야금 선율로 표현하는 김혜진 가야금독주회 ‘시와 현’이 2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소리를 찾으면 / 꽃이 핀다고 // 허튼 소리 / 흩어진 소리 / 밀고 달고 맺고 풀어 / 열 둘이 살아나면 / 꽃이 핀다고 // 달빛이 / 千(천) 江(강)에 내려 / 千 개의 달이 뜨듯 // 별빛이 / 열 두 현에 내려 / 소리가 살아 나오면 // 꽃이 피려는지’ (이청산 시인의 ‘산조’)

시의 감흥을 가야금 열두 줄 위에 얹어 선율로 표현하는 연주가 있다.

가야금 연주자 김혜진의 독주회 ‘시와 현’이 2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문학에서도 감성이 가장 함축적으로 나타나는 장르인 시와 대표적인 한국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이 만나 다. 앞서 소개한 이청산 시인의 ‘산조’는 이번 공연의 주제시다. 이 시만큼 이번 공연을 잘 알려주는 내용이 없을 듯하다.

김혜진 연주자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후보이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산조를 비롯한 한국 전통음악에 뛰어난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가장먼저 개량 국악기인 25현금 연주를 선보인 앞서가는 국악인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국악은 지겹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접어두어도 된다. 기존의 12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전통음악 강태홍류가야금산조와 25현금으로 들려주는 가요를 편곡한 작품과 새로운 곡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시에 곡을 붙여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가요를 세 대의 25현금으로 연주한다. 박인환 시인의 시를 노래한 ‘세월이가면’과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모아 최경철이 하나의 곡으로 편곡했다.

위촉곡 ‘여행’은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이지영의 곡에 이청산 시인이 시를 썼다. 김 연주자가 부모님과 함께했던 여행의 추억을 표현한 즐거운 곡이다. 이 곡은 25현금뿐만 아니라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색소폰이 앙상블을 이루며 크로스오버 연주를 들려준다.

이 시인은 “시가 현 위에서 소리를 울리면 관객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켜 각각의 꽃을 피운다”며 시와 가야금이 함께 빚어내는 선율의 감동을 전했다.

입장료 전석 초대.

문의 010-313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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