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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세상 모두가 선생님"[사람, 사람을 만나다] - (62) 김재훈 꿈틀씨앗학교 교육간사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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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7  1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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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교육제도보다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대안학교인 꿈틀씨앗학교의 김재훈 교육간사( 49·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를 만났다. 현직 성직자(목사)인 그는 대안학교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꿈틀씨앗학교의 구성과 특징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 주었다. 그의 설명을 통하여 기존 제도권의 범주를 벗어나는 대안학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꿈틀씨앗학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꿈틀씨앗학교는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에 위치하고 있는 홈스쿨형 대안학교입니다. 꿈틀씨앗학교는 2013년 7월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간담회를 시작으로 자녀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부모님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시작되었습니다. 수 차례의 초청 간담회와 준비 모임을 가진 후에 2014년 3월 1일 시작되었습니다.

2015년 7월 현재는 중학교 2학년 과정 6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전체 3년 과정으로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에 조기 졸업도 가능합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부모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며, 한달에 두 번 모이는 정기 모임을 통해 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의논하고 결정합니다. 이렇게 꿈틀씨앗학교의 모든 과정은 학부모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2014년 1학기에는 보수동 책방골목 투어, 멘토찾기, 성교육체험, 일본요리체험, 가야대축제소풍, 암벽타기, 구덕숲 모험체험, 시립미술관관람, 매너교육, 향토기행-이기대, 서울탐방, 직장방문, 가나안농군학교에 다녀왔습니다. 2014년 2학기에는 영도다리축제, 대신공원 숲체험, 기독교박물관, 잡월드, 컴패션교육, 울산옹기마을, 현대자동차견학, 꿈씨들만의 경주여행, 향토기향-초량이바구길, 영상편집특강, 영도사랑바자회, 감천문화마을, 연극공연등 여행 수업, 봉사 활동 및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자기를 알아 가고, 세상을 배워가는 시간을 갖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1차 중졸검정고시 시험에 전원 합격을 하여 중학졸업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2015년 5월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2학기에는 봉사 활동과 국내·외 여행을 통해 자기를 찾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꿈틀씨앗학교는 시험이 없고 점수로 환산되는 시험이 없어서 일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학업이 미진할 것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아이에 비해서 학업량과 집중도가 부족한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할 때 현재 조금 늦어진 것이 더 크게 넓게 자라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선생님들은 어떻게 구성됩니까?

선생님들은 지역사회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학에서 은퇴하신 교수님, 현직 교사, 학원 강사, 가정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학업뿐 아니라 생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꼭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사가 아닐지라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할 때 학생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유익이 있습니다. 자원봉사 하는 선생님 외에 전임 간사선생님 한 분이 아이들의 생활 지도 및 인성, 신앙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규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들 외에 학부모들이 정보와 인맥을 활용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초청해서 경제교육, 매너교육, 성교육등 특강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합니다. 주변에 있는 박물관, 미술관, 체험시설을 활용하여 폭넓은 지식과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와 책 뿐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세상 모두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교육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꿈틀씨앗학교의 교육 목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성경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충실하고 올바른 인재로 양육시켜 하나님 앞에서 신앙인으로서 의미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꿈틀씨앗학교에서 교육 목표는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꿈틀씨앗학교에 학생들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사회성의 부족할까 하는 염려입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일반학교에 비해 6명의 아이들이 생활할 때 사회성의 부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육현장에서 폭력과 왕따 등 반 사회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사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과 지역 공동체의 붕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적으로 인한 경쟁과 학원 등 사교육의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친구를 사귈 기회나 시간이 없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갈등을 조절하는 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꿈틀씨앗학교는 6명의 학생들이 한 형제처럼 지냅니다. 충동적이고 미성숙하고 불안한 중학교 2학년이기에 서로 간에 갈등이나 다툼도 있습니다. 여러 형제들이 함께 자랄 때 인간관계와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가는 것이 사회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꿈틀씨앗학교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는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직업이나 목표가 아닌 자기 스스로 잘 할 수 있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이 보는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오늘 자녀들은 꿈을 꿀 시간이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공부와 성적에만 매달려 있습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오늘을 행복하게 살면서 내일을 준비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아 가는 것이 꿈틀씨앗학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며 목표입니다.

- 커리컬륨은 어떻게 구성되며 학생들의 진로문제는 어떻게 합니까?

커리큐럼은 두 개의 큰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교과를 중심으로 하는 학업이며, 다른 하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탐구 시간입니다.

교과를 중심으로 한 학업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체육, 음악, 미술, 한자, 중국어, 일본어등 중학교 과정에서 배워고 익혀야 할 내용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프로그램 중심의 탐구시간은 금요일에는 여행수업, 견학, 영화 수업 등 체험 활동을 합니다.

꿈틀씨앗학교의 커리큐럼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로 1학년 1학기는 자아탐구의 시간으로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는 시간입니다. 내 삶의 멘토 찾기와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비전모임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나 본받고 싶은 인물을 스크랩하고 프리젠테이션으로 발표하면서 꿈과 진로에 대한 생각의 싹을 틔우는 시간입니다.

2단계는 방향설정으로 1차는 1학년 2학기는 직업탐구로 관심 있는 직업 현장을 찾아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직업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입니다. 2차는 2학년 1학기로 진로 탐구시간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합니다.

3단계는 자기주도 학습으로 1차는 2학년 2학기는 사회 탐구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살펴보고 봉사활동을 하며 2차는 세계탐구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둘러보며 안목을 키워가는 시간입니다. 3차는 진학탐구로 상급학교에 진학을 준비합니다.

현재 꿈틀씨앗학교는 중학교 과정만 개설되어 있으며,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대안학교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진로는 개인의 적성이나 진로에 따라 결정을 합니다.

- 꿈틀씨앗학교의 독창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여행수업을 통해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경험함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여 자기들만의 여행을 갖게 함으로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배우는 기회를 갖습니다.

부모들이 한 달에 두 번 학부모 모임을 통해서 학교 운영과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을 모아서 학교와 가정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꿈틀씨앗학교는 시험이 없으며 점수로 환산되는 성적표도 없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이 학업 수준과 적성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장점을 드러내고 단점은 보완하고 있습니다.

적성과 진로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생 자치 회의를 통해 학교의 규칙을 정하며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꿈틀씨앗학교가 시작된 배경에도 한국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은 대학 입시를 위한 경쟁 위주의 교육환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교육 환경에서는 개인의 개성이나 적성이 무시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육환경 때문에 학교 폭력이나 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의 교육환경의 변화를 위해서 공교육은 자유학기제나 혁신학교 등의 방법을 통해 교육환경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 학교운영 과정 중 특별히 느끼는 점은 무엇입니까?

학교 운영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안교육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안교육의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대안교육도 하나의 교육 방법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변하되고 다양한 사회속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는 요구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대안교육이 공교육에 반하는 교육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의 교육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 운영에 있어서 미래의 불투명함, 경험의 부족, 정보의 부족, 재정의 부족등 많은 한계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꿈틀씨앗학교 처럼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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