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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경영·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시장 선점해야"[릴레이 인터뷰] - (12)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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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8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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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독보적 개발
202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설정

   
이수태 회장이 '4(先)' 경영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지난 26년간 끊임없는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을 주도해온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국제 선박안전 및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규제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통합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신인 범일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원천기술 확보’를 최우선으로 과제로 삼고 수입산에 의존하던 선박수위계측장비를 국산화한 이 기업은 미래를 내다보는 발 빠른 경영으로 2004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 뛰어들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줄곧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독보적 개발에 힘입어 연매출 역시 2010년 307억원에서 지난해 814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내다보는 등 국내 조선경기의 불황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파나시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의 분산돼 있었던 본사, 공장, 부설연구소를 통합해 미음산업단지 내 신사옥 이전을 완료하며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데 모아진 전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히든 챔피언이 된다는 ‘SOAR 2020’의 비전 선포와 더불어 2020년에는 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현지 법인 및 지점을 설립하고 전 세계 주요 항구에 안정적인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전 세계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파나시아는 새로운 25년이 시작되는 첫해인 올해를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원년의 해’로 정하고 창업정신으로 되돌아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말 미음산단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신사옥 건설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은데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지?
 ▲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공장 규모가 작았다. 당시는 설비 및 투자가 크게 필요로하지 않는 선박 및 산업 설비 계측기 분야의 크기가 경량화된 제품을 주로 생산·공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009년 선박평형수 제품을 출시하면서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제품을 생산·공급하게 됐다. 따라서 넓고 큰 규모의 공장이 필요로하게 됐고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기존에 흩어져 있던 본사, 공장, R&D연구개발센터 시설을 만평 규모의 미음산단에 집적해 연구개발에서 마케팅·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과정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파나시아의 새로운 25년의 미래를 내다보고 짓게 된 신사옥이기에 자료수집 및 미래시장분석 등을 포함한 설계기간만 1년여가 걸렸다. 3000~5000억원의 연매출고를 올릴 수 있고 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사옥이 구축됐다. 
 신사옥에는 핵심부품 생산동이 따로 건립돼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처하고 생산 및 연구개발 등 전체 프로세스가 한 단지내 구축돼 피드백이 빨라져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고급기술 등 기술유출 예방에도 용이하다. 
 
- 조선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파나시아는 승승장구해왔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우선 ‘4선(先)’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중국의 병법에 나오는 ‘선견(先見)-선수(先手)-선제(先制)-선점(先占)’ 전략이 적자생존의 오늘날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요즘과 같이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먼저 보고 먼저 움직여서 상대를 제압하고 시장을 먼저 차지해야한다. 그리고 리더의 덕목에는 ‘VIP’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V(비전, Vision)’, ‘I(통찰력, Insight)’, ‘P(철학, Philoshopy)’가 그것이다. 미래를 꿰뚫어보고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철학을 지닌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조선소에서 7년간 근무하고 1989년 조선기자재 분야 창업의 길을 택했다. 덕분에 조선과 해운의 이해도가 남달랐고 조선기자재의 현주소와 후방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환경이라는 숙제를 인류가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환경에 대한 비용도 비례해 발생한다. 만약 인류가 환경을 간과한다면 당장은 이득이겠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인간 및 기업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가 살아남지 못하고 멸망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당시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고 국제해사기구(IMO)등 국제회의에 참석했을때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다.
 창업할 당시에는 선박 수위 계측장비 생산에 치중했지만 산업볼륨이 작고 미래를 내다봤을 때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후 IMO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개정되는 과정에서 정보수집에 나선 결과 미래의 시장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2004년부터 이 장치의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2009년 제품상용화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선발주자로 초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막대한 개발비용에 당황하기도 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셌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4선(先)’ 경영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해온 것이 파나시아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전망과 그에 따른 ㈜파나시아의 전략을 들려주신다면?
 ▲기업은 생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세포를 예로 들면 기존 세포가 수명이 다해 죽으면 새로운 세포 돋아나서 그 자리를 대신한다. 기업 역시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향후 조선산업은 에코쉽으로 불리는 친환경 선박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파나시아도 선박의 친환경 설비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해갈 계획으로 특히 FLNG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가고 있다.
 인류에게 물류라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기에 효율이 높은 운송수단인 선박과 관련된 조선산업은 망하지 않는 영원한 산업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추격세가 무섭다지만 선박설계 및 디자인 기술이 열악하기에 후방산업인 조선기자재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를 쫓아오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의 미래는 밝고 특히 대형조선소 및 산학연 클러스터 등이 구축돼 있는 해양수도 부산의 경우에는 더욱더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경영철학을 이야기 해주신다면?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재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 직원들이 장기근속하지 않고 그에 걸맞는 능력을 개발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파나시아는 없었을 것이다. 중소기업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경영자로써 ‘베풂과 포용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기업경영을 해왔다. 제품의 생산과 관리, 기업 운영 등 모든 것이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 또 고객 역시 사람이다.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반드시 내부고객의 만족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마음껏 창의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기술향상이나 창의적 제품 생산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수인재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교육투자를 하는 등 기업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회사는 지방소재 열악한 인재라도 인성이 좋고 기본이 밑바탕이 돼 있다면 학력이 낮더라도 채용해 국내외 연수교육, 학자금 지원, 학사학위 취득 지원 등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어느 대기업 직원들과 비교해도 우리 회사 직원들이 손색이 없을 만큼의 자질과 업무역량을 갖추게 됐다. 인재육성과 더불어 행복나눔경영이 나의 또 하나의 경영철학이다.
 세계적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성과급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신바람 나는 직장,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위대한 직장(Great Work Place) 이전에 행복한 일터(Happy Work Place)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삶의 질과 행복도는 연봉하고 절대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 요즘 시대에는 고임금자가 스트레스가 많은 것을 심심찮게 볼 수있다. 사람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2가지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것이 그것이다. 웃고 즐기며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 미음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고 구성원들이 행복한 직장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생산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해피워크캠퍼스(Happy Work Campus)라 명명했다.
 
- ㈜파나시아의 미래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
 ▲지난해 말 본사 이전과 더불어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히든 챔피언이 된다는 ‘SOAR 2020’을 목표로 정했다.
 기업은 고객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다. 파나시아는 전체 인류를 위한 가치있는 제품을 생산판매해 가치창출을 하는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그리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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