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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운영사 적자 누적·출혈 경쟁 이중고 벗어나나선주협회서 양보··· 안착은 미지수 반응도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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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9  1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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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 외국 비해 많아 "통폐합이 해결책"

   
다음달부터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BIT)을 비롯해 부산항 북항 및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하역료 인가제가 시행된다. 하역료 덤핑 등 출혈경쟁으로 인해 경영난에 허덕이는 북항 부두운영사들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이 운영중에 있는 감만부두 전경 모습.

다음달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하역료 인가제는 지난해 최소요율대비 6.9% 인상된 요율이 적용된다. 그동안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하역료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 부두운영사에겐 하역료 인상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신항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의 신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자 북항 부두운영사들은 그동안 제한된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하역료 덤핑 등 출혈경쟁을 일삼으며 ‘제살깍아먹기’식 운영을 펼쳤다. 그 결과 부산항 북항의 컨테이너 하역료는 2000년 컨테이너(TEU, 20피트 기준)당 10만원대에서 2008년 6만원에 이어 2012년에는 4만 5,000원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올해에는 4,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하역료 하락의 주 원인이 과도한 부두운영사 수에서 비롯된 만큼 북항 부두운영사들의 통합을 주도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감만부두 운영사인 한진해운, 인터지스, 세방 등 3개의 부두운영사가 2013년 12월 하나로 통합해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BIT)을 출범시킨 것을 신호탄으로 지난해 1월에는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가 합쳐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로 새롭게 탄생했다.
 자성대 부두운영사인 허치슨과 신선대 부두운영사인 CJ대한통운 측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통합 논의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통합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올 들어 해운동맹 ‘오션3’ 등장으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자성대와 신선대 부두가 통합되면 부산항 북항에는 자성대-신선대가 합친 거대 운영사와 감만부두 통합운영사, 신감만 등 3개 부두 운영사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통합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경쟁에 있는 해외 주요 항만과 비교하면 부두운영사 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다.
 전문가들은 부산항 북항에 운영사들이 많다보니 다른 주요 해외 항만에 비해 선사 교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불가피하게 하역료 하락이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 2위 싱가포르항의 부두 운영사는 단 2곳에 불과하며 홍콩항의 경우에도 홍콩국제터미널 등 6개의 터미널사만 운영중에 있지만 부산항은 북항 운영사(4곳)와 신항 운영사(5곳)를 합치면 9곳이나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수부는 북항 부두운영사들의 적자보전을 위해 1999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 컨테이너 하역료를 다시 인가제로 되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사용자 측인 선사와 무역업계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선사에겐 하역료 인가제 시행은 곧 비용의 발생을 의미한다. 유가가 내려가긴 했지만 운임이 너무 낮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 하역료 인상으로 인해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3월 ‘부산 북항 컨테이너 하역료 인가제 전환에 대한 해운업계 입장’을 통해 “인가제 전환에 따른 하역료 추가 부담은 우리나라 중견·중소 컨테이너 선사나 국내 수출입 화주가 부담해야 하며 이는 곧 부산항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역업계 역시 인가제가 시행되면 선사들이 높아진 하역료 인상분을 수출입화주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 반대했다.
 하지만 최근 선사와 터미널운영사 등 부산항 이해관계자들은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가제 시행에 합의하고 표준운임 산출 및 표준요금 산정을 통해 전년대비 6.9% 인상된 요율을 적용해 달라고 해수부에 요청, 이를 받아들인 해수부가 다음달부터 인가제 시행에 신청된 요율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다음달 본격적인 인가제 시행을 앞두고 북항 부두운영사들은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인가제 시행이 어느정도의 효율을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하역료 인상으로 인해 선사들이 다른 터미널로 기항지를 옮겨 기존 북항 부두운영사와의 계약을 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해수청은 향후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부두운영사들이 선사로부터 부당한 요금을 받을 시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지만 향후 부두운영사들이 인가받은 요금을 그대로 준수할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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