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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제품생산의 기초 설비"[박종일 동의대 건축공학과 교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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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0  1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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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정부 사업제안 평가 역할
부산, 설비공학인력 수용해야

   
박종일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모든 기초시설을 설비에서 맡고 있다며 설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장청희 기자)

설비란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시설과 물건 모두를 말한다. 대한설비공학회는 설비공학을 연구하는 45년 역사를 가진, 회원 수 8,000명 규모의 학회다. 학회는 학술행사, 세미나를 비롯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제안이나 연구평가, 국책에 대한 기준에 대한 재정,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기준 구성 등을 돕고 있다. 박종일 회장은 대한설비공학회 25대 회장으로 설비공학회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의대 설비공학과 교수로 설비공학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박종일 회장은 부산에는 새로운 설비를 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한 것을 큰 문제로 꼽으며, 앞으로 부산이 제2의 도시로서 새로운 설비공학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서 새로운 설비 수요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 우선 설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부터도 설비에 대한 개념이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설비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설비라고 하면 사람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시설과 물건 모두를 지칭합니다. 그것을 건설이라는 틀로 들어가 보면 크게 2가지로 나누어보면 구축물에 들어가는 설비와 산업용 설비로 나뉩니다.
 건축설비는 내·외장 구조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설비를 말하는 것으로 엘리베이터, 전기, 동력, 냉동, 냉난방, 화장실의 위생배관, 호텔의 주방시설, 병원의 수술실 등이 있습니다.
 산업설비는 공장이라고 이야기하죠. 공장이라고 하면 보통 생산시설을 말하는데 건설에서는 플랜트 설비라는 것은 생산시설 이외의 에너지의 생산·저장, 발전소, 전기, 도시가스, 도시가스를 저장하는 시설(에너지 관리 시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배출하는 폐기물, 수질, 쓰레기, 공기오염에 관계되어지는 정화시설, 소각로, 폐기시설, 분뇨처리시설 등의 환경시설이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환경저감시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크게 3덩어리로 설비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조선소, 전기 조립공장, 반도체, 자동차 시설을 설비다 라고 말합니다.
 
- 박종일 교수님께서 소속되신 대한설비공학회는 어떤 조직입니까.
 대한설비공학회는 역사가 약 45년된 조직으로서 정회원 수가 8,000여명 정도로 국내 학회 중 탑 5안에 들어가는 학회입니다. 보통 건축학회, 토목학회, 전기학회, 전자학회에 이어 우리 설비학회가 꼽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문 덩어리들이 있지 않습니까. 건축, 토목, 전기, 전자 등과 함께 설비도 학문의 한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 박종일 교수님께서 회장을 맡고 계신데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학회라는 게 어떤 전체적으로 설비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그런 단체죠. 회원들이 8,000명이라고 하면 40~50%는 교수들, 30%는 연구소 연구원들, 나머지 10~20%는 산업계 종사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른 학회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비교적 산업계에서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측면이 큽니다. 또한 1,000명에서 2000명 정도 참여하는 대형학술대회를 진행하는 학회 3개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매년 이달 용평에서 대형학술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4일에서 26일까지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세계학술대회가 두 세번 정도 있습니다. 위원회 활동도 있는데, 각 위원회 회의가 1년에 300회 정도 진행되니까 거의 매일 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외 강연회 등의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장의 역할은 전체적으로 학회의 대표로서 학회에 운영되어진 전반적인 일들을 책임지고 있다. 저희 학회는 서울에 사무실이 있고 상근직원 4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체적인 업무를 보고 학회 이사회에 45명의 이사가 참여하서 각기 업무를 분담해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 최근 세월호 참사 등의 큰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설비에 있어 안전이 중요한 부분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가 서양이 겪었던 200년을 발전을 50년 안에 해내다 보니 일종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작용들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즉,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서로 역할들이 바뀌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50년 동안 산업화를 완성하다 보니 놓쳤던 부분이 노출되면서 안전이라든지 환경이라든지 이슈가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에서 학문적으로 또는 공학적으로 노력도 많이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자료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에서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있어야 써지는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아무리 좋은 기술과 매뉴얼이 있다고 해도 사회가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 말은 그만큼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을 치를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생각한다면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공공용으로 사용되는 경우와 영리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공공용으로 한다고 할지라도 정부의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 까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영리용으로도 마찬가지로 최소투입으로 최대투입을 얻는다고 하면 어느 수준의 환경과 에너지, 안전 등에 대해 수준을 정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선진국처럼 많은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입해야 경제성과 안정성 모두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지 못했습니다.
 
- 대한설비공학회가 경제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경제활성화라고 한다면 경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고 한다면 학회의 활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주로 학술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우리가 속한 기술 분야에 대해 관련되어진 국가정책의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나 지식부에 관련이 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제안이나 연구평가, 국책에 대한 기준에 대한 재정,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기준 구성 등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에 소속된 기업이나 제조업 관련 종사자의 경우, 자신들의 기술이 투입되는 부분에 있어 기술적인 데이터나 발전된 부분의 내용, 직원교육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 설비에 있어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설명해주신다면.
 설비만 뚝 잘라서 이야기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비공학이라는 부분은 첨단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고전공학 쪽에서는 필요한 부분을 갖췄다. 다만 건물을 짓는데 엔지니어링 부분이 비용이 덜 지불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엔지니어링 부분에 중요성을 아직 깨우치지 못했다거나 혹은 엔지니어링 직업을 가진 이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이뤄져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나 등등 여러 가지 원인에 따라 비용이 낮아진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부분에 제대로된 비용을 치루는데 비해 엔지니어링 부분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설비에 건축설비와 산업설비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건축에서 설비도 중요하지만 산업쪽 설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장을 만든다고 한다면 반도체가 조립되려면 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아무 환경에서 아무 물건을 만든다고 한다면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못 만드는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기술이 높은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는 것입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설비입니다. 크린룸의 경우, 만드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들어가게 되면 제품의 회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공간 내에서는 0.5마이크로미터 입자가 가로세로 1피트안에 들어가느냐를 따지는 초청정 공기 안에서 만들어야 회수율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초청정 설비를 만드는 것이 설비공학에서 하는 중요한입니다.
 초청정, 극저온, 음압실, 미생물 관리, 제약시설의 초청정 시설, 닭 사육실, 닭 도축실 등을 설비에 포함됩니다. 우리나라의 소득이 2만불에서 5만불로 가는데 필요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초기시설을 설비에서 한다고 보면 됩니다.
 
- 현재 부산의 설비공학 문제점이 무엇인지 .
 부산은 주택이 많아 사용할 수 있는 공장설비 부지가 부족한 것이 한계입니다. 공장설비 등의 설비는 생산 초기에 들어가는 시설이 대부분인데 새롭게 생겨나는 공장이나 생산시설이 수요가 부족하다보니 설비 수요가 부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의대 설비공학과에서 매년 100여명의 학생이 졸업을 하는데 적어도 인력의 반은 지역에서 수용해줘야 하는데 설비 수요가 적다보니 부산지역에서의 취업이 어렵습니다. 부산은 제2의 도시로서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 대안이 필요합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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