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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능력은 21세기 핵심 역량··· 리더의 첫 번째 조건"[강사 : 김은경 경성대학교 교수]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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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1  0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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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 : 김은경 경성대학교 교수
  주제 :경영인의 스피치

   
김은경 경성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8일 해운대 더베이 101마린홀에서 '경영인의 스피치'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리더스경제신문(대표이사 이헌률)과 세계미래포럼이 진행하는 '2015 제1기 리더스 미래경영 CEO과정'이 지난 28일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의는 공감스피치경영연구소(SSM) 소장을 역임 중인 김은경 경성대 교수를 초청해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하는 스피치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스피치의 전달 기법을 통해 어떻게 하면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 경영인과 스피치의 관계
 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스피치와 리더십의 시대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스피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기획하고 발표하며 대중 즉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물론 그의 연설은 잘 짜여진 연출과 무대장치 그리고 수도 없는 반복 연습 및 리허설의 산물이다. 한 기업의 대표가 신제품 출시를 위해 직접 무대에 올라 스피치를 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21세기의 리더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부드러운 음색과 톤으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감성적인 스피치 능력이 필요하다. 미국 국립인간관계연구소에서 TOP 경영자를 대상으로 “리더로서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인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55명중 45명이 ‘스피치’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글쓰기’라고 답했는데 그 한명마저도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스피치라고 말했다.
 한 조직의 리더라면 스피치 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요소로, 이제 리더가 갖추게 되는 스피치 능력은 곧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며 이는 돈, 권력, 권위보다 더 소중한 시대가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더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며 더욱이 이들 앞에서 스피치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 스피치의 불안감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피치를 하기에 앞서 비슷한 착각을 한다. “나만 떨리나봐” 이것은 바로 스피치 불안감 때문이다. 스피치의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실제로 존재하고 이 두려움을 불러오는 것은 자신의 스피치를 평가하게 될 청중, 사람에 대한 것이다.
 또 사회생활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남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스피치이며, 이것이 인간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에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감의 원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 △주변 환경의 영향 △경험과 준비 부족 △건강상태 △부정적인 생각 △실패나 실수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 △특정상황 거부에 대한 불안 등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우리나라가 유교적 생활을 삶의 틀로 삼아 왔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유교적 삶의 원리는 나 아닌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을 일상화해 왔다.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궁금하고 알고 싶고, 그것으로 나를 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누군가 올라타면 쳐다보고 위, 아래로 훑어본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도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오면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게 된다. 따라서 얼굴 생김새, 글, 성적, 능력, 부의 정도 그리고 스피치 등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기 좋은 요소들이다.
 이 중 스피치는 자신을 알리는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이고 평가받는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비행기 타기, 번지 점프, 뱀 그리고 죽음 같은 것보다 스피치가 더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스피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스피치 불안감 극복방법
 “스피치 불안감은 확실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다. 스피치를 보고 듣는 청중 그 누구도 스피치에 점수를 매기지 않으며 머뭇거림, 약간의 실수를 하는 것, 쓸데없는 허사를 쓰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청중은 누구도 스피커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청중은 스피커가 멋진 내용을 스피치하고 좋은 내용으로 자신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영국의 왕 조지6세는 스피치 불안감으로 심한 말더듬증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불안감은 어린 시절 유모의 학대에 의해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치료사 로그, 헌신적인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게 된다. 결국 스피치 불안감이란 불치병도 죽을병도 아니라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치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스피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안해하는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자신이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사전에 미리 준비와 연습을 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시각화를 가지고 스스로를 과소평가 하지 않아야 한다. 청중을 감동시키는 스피치는 화려한 스피치 보다 진솔한 스피치이기 때문이다.
 

◇ 스피치의 3대 기둥
 말의 신뢰성이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스피치의 3대 기둥’을 알아야한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수단으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세 가지를 구분했다.
 먼저 ‘에토스(신뢰성·전문성)’는 메시지의 신뢰성,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신뢰감을 뜻한다. 높은 에토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을 하면 첫마디부터 집중과 경청을 하게 되므로 이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설득이 쉬워지고, 스피치에 힘을 얻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그 제품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평소에 거짓말을 일삼아 오던 사람이 어쩌다 진심을 얘기한다 해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게 되는 경우다. 다음으로 ‘파토스’는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감정적인 소구, 정서적 호소와 공감을 뜻한다.
 한 장애인이 ‘저는 앞을 볼 수 없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종이와 함께 길거리에서 구걸을 했지만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잠시 후 지나가던 한 여성이 장애인 앞에 놓인 종이 뒷면에 ‘정말 아름다운 날이군요. 그런데 저는 앞을 볼 수 없답니다’라고 적은 후 자리를 뜨자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무조건 논리적으로 얘기한다고 해서 완벽한 설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감정은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고스’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주장을 실증하는 담론(텍스트)의 논증방식이다.
 사실이나 통계자료, 연구자료 등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보다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된다. 스피치의 3대 기둥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도록 유도하는 광고에서도 이 3가지 기법을 활용한다. 에토스가 높은 유명인을 등장시켜 감성을 자극시키는 한편 논리로 뒷받침해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처럼 설득을 시도하는 사람은 신뢰성(에토스)이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감정과 정서적 호소(파토스)가 있어야 하며,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로고스)가 있어야 한다.
 

◇ 스피치 전달 방법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그 전달 메시지를 어떤 분위기와 색으로 채색하고 창조하는가는 스피커의 목소리 변화에 달려있다. 즉, 스피치는 메시지 내용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다양하게 변화시켜 그 스피치에 색과 무늬를 입히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스피치 4P’는 청중의 관심을 끌고, 이들이 메시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스피치 4P란 스피치파워(POWER), 스피치페이스(PACE), 스피치포즈(PAUSE), 스피치피치(PITCH)를 이르는 말로 활용과 운영에 따라 청중은 메시지에 집중하고 감동하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우선 ‘스피치파워’는 목소리 음량에 변화를 주는 것을 말한다.
 감정에 따라 음량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목소리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분노와 기쁨은 큰 목소리를 내고, 두려움과 슬픔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다. 두 번째로 ‘스피치페이스’는 목소리의 속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스피치를 할 때 빠르게 혹은 느리게 말하는 정도다.
 목소리의 빠르기를 조절하는 것은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며 강조하는 수단이 된다. 세 번째로 ‘스피치포즈’는 목소리를 중간에 멈추고 쉬는 것을 말하며, 소리내기를 정지시키는 것이다. 낱말, 문장 등에서 말을 멈추거나 단락이 끝날 때 말을 멈춤으로써 스피치 내용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스피치피치’는 목소리의 높낮이를 정하는 것으로 다양한 감정의 정도와 강도에 대한 변화를 표시할 때 사용한다. 피치와 파워는 스피치를 강조할 대목에서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끝으로 스피치 능력은 21세기 핵심 역량으로 누구나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며, 중요한 경쟁력 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스피치 능력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이며 성공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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